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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_내려놓기>, 법륜스님

Ⅰ. 기도의 힘 01 소원 성취를 비는 기도 02 윤회와 전생을 넘어 부처님은 고락(苦樂)을 모두 고라고 하셨습니다. 고와 낙이 돌고 도는 데서는 괴로움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가 없으므로, 비록 지금 낙이라 해도 그것은 곧 고로 전환될 수밖에 없기에 인생은 결국 고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락의 사슬, 즉 윤회의 고리로부터 벗어나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해탈(解脫)이라 하고 열반(涅槃)이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고락의 사슬, 윤회의 고리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을까요? 고락으로부터 벗어나려면, 고락의 근원이 되는 욕구와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바라는 바가 이루어져야 행복하다’는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바라는 바가 있으면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바라는 바는 누구에게..

책/철학 2022.11.11

<깨달음_내 눈 뜨기>, 법륜스님

, 법륜스님 1장 | 존재로부터의 자유 - 지금 이 순간 자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사람들은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세계는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자유가 속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어떠한가? 어떠한 상황이 나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싫다, 좋다’는 내 생각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속박하고 있다. 좋다 싫다는 관념에 휩싸여 있는 한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 자신을 속박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속박한다고 착각한다. 이 착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내 괴로움이 없어야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자유로워야 다른 사람도 자유롭게 해줄 수..

책/철학 2022.11.10

<받아들임>, 타라 브랙

1. “나는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 불안을 오히려 강화하는 우리의 습관적 전략들 : 우리는 무가치함이라는 원초적 고통을 피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자신의 결함이 자신이나 남에게 노출될 때마다, 우리는 추방당한 아담과 이브처럼 벌거벗은 몸뚱이를 가리려고 초조하게 반응한다. 우리 각자는 결점을 감추고 우리에게 있다고 믿는 잘못을 벌충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들의 조합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끊임없이 자기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우리는 완벽한 몸과 용모에 대한 대중매체의 기준을 만족시키려고 흰머리를 염색하고, 주름을 제거하고,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직장에서는 더 좋은 직위를 얻기 위해 자신을 밀어붙인다. 훈련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명상을 하고, 목록을 작성하고..

책/철학 2022.11.07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지음

(175) # 나는 미친 게 아니라 우울한 거야 하노버 의과 대학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쇼핑 중독자 대부분이 우울과 불안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 연구는 ‘구매-쇼핑 장애 BSD(Buying-Shopping Disorder)’를 주로 다룬다. 이는 쇼핑에 사로잡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겪는 사람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그리고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물품을 산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나 나쁜 기분을 없애고 싶을 때, 혹은 자기 불일치 self-discrepancy를 해결하기 위해 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현상을 겪는 이들은 자기조절 self-regulation 능력이 높지 않기에 돈을 많이..

책/재테크 2022.10.27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화사 외 42인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 내 몸의 기억과 감각을 만나는 시간 그렇다면, 여성의 상체가 성적 공간인 이유는 또 대체 뭘까. 여성의 벗은 상체는 생리적으로 당연히, 성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인가? 하지만 등목 하는 여자를 목격할 남성 일반의 일차적인 반응은 ‘야하다’라기보다 ‘당황스러움’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 당황스러움은 여성의 상체가 성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성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여성의 상체가 성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신화가 등목의 생명력을 추구하는 여성의 상체를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으로만, 성적 공간이라는 하나의 용도로만 한정지었다. 그리고 성적인 것은 곧 금기이므로 여성의 상체는 봉인된다. (17) 중요한 것은 등목..

책/페미니즘 2022.10.04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조한진희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1장 아픈 몸이 된다는 것 - 나도 내 몸이 낯설다 : 질병을 경험한다는 것은 몸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는 일이다. 누군가 질병에 걸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온 적이 있다. 나는 어항 속에 돌 하나 더 얹어지는 것이 아니라 핏물 한 컵이 부어지면서 그 물의 밀도가 변하고 그에 따라 생태계가 바뀌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저 질병 하나가 내 삶에 쏙 들어오는 게 아니라고 말이다. 이는 일상이 완전히 재구성된다는 뜻이며, 동시에 내가 기획한 미래가 무효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30) - 왜 시간이 없을까 : 시계부를 오랫동안 적고, 각 일상의 의미를 써내려가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재량 시간discretionary time’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재량 시간이 시간 배분과 ..

책/페미니즘 2022.09.14

<질병과 함께 춤을>, 다른 몸들

들어가는 글_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 그 고유한 삶의 연결 더 이상 아픈 것 때문에 또 다른 아픔을 얻지 않기를 : 질병은 우리 몸을 변화시켰고 고통을 주었고 삶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어떻게든 건강을 회복해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 헤맸고, 그 길을 가길 권장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몸으로 어떻게 온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픈 몸을 차별하는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탐색하고, 아픈 몸들도 배제당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하면서 천천히 지도를 만들어보고 싶다. (20) 1장. 나는 내 질병이 부끄럽지 않다_다리아 아파도 돼, 네 탓이 ..

책/페미니즘 2022.09.14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정지우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서문 이런 세상에 살 줄은 몰랐더라도 1부 관계: 불신의 시대에 타인을 초대하기 지렁이는 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 외로웠나 보다 MBTI로 사랑하는 법 ‘반박 시 니 말이 맞음’, 소통인가 불통인가 “저요?”에 숨겨진 것들 내 안의 아재와 싸우기 무엇이 폭력인지 아는 시대적 감각 나는 놀라서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나 싶었는데, 주인인 젊은 여자는 이미 익숙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이 원하는 대로 대접을 해주었다. 아마 낡고 오래된 동네에서 몇 없는 수요층이라 그랬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곳이 옛날 다방 같은 곳인 듯했고, 그렇게 예의도 에티켓도 인간으로서의 품위도 갖추지 못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었다. 그들이 살아온 세월을 알 것 같았다. 몇 천 원으로..

책/에세이 2022.09.07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김소민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chapter1 관리당하는 몸 몸뚱이를 사랑해 달라고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에서 정신분석, 문학 등을 몽땅 동원해 이 두 감정의 뿌리를 짚는다. 오염, 전염을 떠올리게 하는 오줌, 똥, 콧물, 끈적끈적한 체액은 원형적 혐오의 대상이다. 이 이미지들은 비약을 거듭한다. 인간이면 가질 수밖에 없는 동물성과 유한성에 대한 두려움을 타인에게 투사하면서 혐오는 자란다. 승자만 지배하는 환경에서는 더 잘 자란다. 자신 안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것을 타자에게 덮어씌우고 자기에게는 없는 척한다. 이상적인 남성성에 대한 환호는 여성혐오로 완성된다. 이상적인 몸은 추한 몸이 없으면 있을 수 없다. 인종주의, 동성애에 대한 거부의 근간에도 이런 투사가 똬리를 틀고 있다. 누스바움은 이를 동물과 인..

책/페미니즘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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