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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정지우

1부․ 삶의 단계들을 지나1. 시작의 노하우사전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시도할 용기하루 30분의 법칙상승과 하강의 리듬2. 중간의 법칙중간의 지옥을 건너기-삶에서는 어떤 일이 과연 내게 어울리는가, 이것이 나의 일이나 나의 길인가,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는가를 알기 어렵고, 그래서 늘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중간의 지옥을 지나보지 않으면, 그 일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중간의 지옥을 지나고 나서, 그것이 만들어내는 결과나 반응 속에서, 이 일이 내게 어울리는 것이었는지 아닌지도 비로소 알게 된다. 어떤 일을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물론이거니와, 중간의 지옥을 지나지 않고서는 내 삶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들을 찾아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

책/사회학 2024.11.21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들어가며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어두워요” 우울을 견디는 삶, 소희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힘을 역량이라고 한다면, 소희는 학력 결손이나 경제적 궁핍보다는 이 역량을 발휘해야 할 장면을 훨씬 더 어려워했다. 내면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기 버거운 것이다. 그렇다면 역량, 혹은 자립은 어떻게 가능한가? 소희는 역량이 약한 상태에서 어떻게 대학 입학과 자격증의 관문을 뚫었는가? 소희에게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 도움을 준 친구가 있었고, 대학 입시를 물심양면 도와준 사회복지사와 복지관도 있었다. 즉, 자신을 믿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 관계망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힘을 내고 노력을 하는 데는 혼자만의 결심과 성취 욕구만..

책/사회학 2024.02.26

<어떤 섬세함>, 이석원

들어가며 어느 노부부 이야기 1부 다 두려움의 덕이었다 5분 어떤 이의 꿈 하지만 나는 나를 원치 않는 상황으로 자꾸만 떠밀었고,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믿음에서 스스로를 구해내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어릴 적 선생님들의 말씀과는 달리 꿈이나 목표, 또 하고 싶은 일 같은 이상적인 가치들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걸 찾아 헤매는 대신 인생에서 보다 현실적이고도 중요한 문제에 더 신경을 쓴 덕분이었다고 할까. 내 삶의 질을 떨어트리다 못해 영혼까지 갉아먹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자유를 획득하는 일에 말이다. (38) 풍경의 진실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아서 착한 사람 친구의 유..

책/에세이 2024.02.22

일할 자격, 희정

일할 자격 들어가며 1. 생산적으로 살아라? : 성실하지 않은 청년들의 분투기 이 사회에서 발화 자격은 (사회가 규정한) ‘자기 몫을 다 한’ 사람에게 주어졌고, 그런 측면에서 미리는 말할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 열심히 일하다 부당한 일을 겪었다는 이들에게도 그 ‘열심’은 진정한 열심히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이었다. 사람들이 미리의 이야기를 보고 곧장 이렇게 댓글을 달 것 같았다. “당신이 요구할 자격이 있는가.” 자격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의 요구는 떼쓰기가 된다. (31) 사회적 문제가 개인의 자금력 문제로 치환된다. 늙을수록, 아플수록, 외로울수록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 오래된 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관계와 평등, 사회적 안전망임을 잊게 한다. (48) #성실한..

책/페미니즘 2024.02.13

<새 마음으로><창작과 농담>, 이슬아

농업인 윤인숙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으로 먹는 거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97) 황소윤 X 이슬아 - 걱정 마 시스터 (15p)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되게 힘들었어요. 내가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 말고는 어떤 누구에게라도 함부로 소비 당하고 싶지 않아서요. 하지만 제가 줏대나 곤조가 있고 그걸 작품으로 증명했다면, 다른 부수적인 것들은 쉽게 저를 흔들지 않는다는 걸 경험했어요. 그래도 하는 일보다 안 하는 일들이 많아요. (52) 김규진 X 이슬아 - 일과 사랑의 천재 (87p) 김규진의 전투력에 폭력과 배제는 없다. 유머와 지성과 유능함이 있을 뿐이다. 심지어 막강한 귀여움까지 ..

책/에세이 2024.02.07

백년허리 1, 정선근

백년허리 1 진단편:내 허리 통증 해석하기 | 백년 동안 간직할 허리 사용설명서 7 『백년허리』 개정증보판 머리말: ‘허리 사용설명서’를 내면서... 13 『백년허리』 초판 머리말: 왜 ‘백년허리’인가? 1권 진단편 : 내 허리 통증 해석하기 1장 어느날 문득 찾아온 뻐근한 허리통증 26 17세 여고생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급성 요통 30 요통이란 무엇인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잡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요통의 97%는 기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들 중 4%를 차지하는 골절을 빼면 전체 요통의 93%가 디스크 손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렁뼈인 디스크의 손상이 요통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는 척추를 이루는 신경, 근육, 뼈에 비해 물렁뼈가 가장 일찍부터 늙기 시작하여 뼈와 근육에 치여 손상을 받을 ..

책/한의학 2024.01.18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안예슬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프롤로그 말 빌리기 1부 고립 고립의 반복 한동안 청년 고립은 히키코모리 같은 은둔 개념에 한정됐다. 그렇지만 내가 만난 열 명 중에는 외출은 하면서도 다른 사람하고 소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소통하더라도 공감받지 못해 고립감을 느끼는 이도 있다. (23) 문 닫은 김밥집 앞에서 문제는 식사하지 않는 생활에 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먹지 않는 행위는 관심사가 아니지만 많이 먹는 행위는 관심을 끌고 문제가 된다. 먹는 양을 줄이면 서서히 살이 빠진다. 나는 이런 모습이 섭식 장애라고 생각한다. 살이 찔까봐 안 먹지는 않지만 살이 빠지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반대로 살이 찌면 큰 문제라고 느낀다. 우리 사회가 권하는 날씬한 ..

책/페미니즘 2024.01.17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김현아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책을 시작하며 세상이 무너지다 첫째 해 부인과 낙관 빈센트 / 아무도 몰랐다 / 우리 아이를 살려주세요 / 정신병원 / 보호병동에 들어가보니 / 어떤 병이지? / 우리 애만 이런가? 둘째 해 먹구름 절규와 총성 / 뭘 잘못해서 이런 병에 걸렸나요? / 이러고도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적극적인 사용자들(자신의 포스트를 올리는 사람들)에 비해 소극적 사용자들(남이 올린 포스트를 읽는 사람들)에서 페이스북의 사용이 우울증 위험을 보다 높였는데, 주로 연관되는 심리는 질투, 외로움, 걱정이었다. 이용자들에게 비주얼로 승부를 걸도록 하는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를 야기하는데, 이용자들이 타인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더 즉..

책/심리학 2024.01.16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유영서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Chapter 1. 내 안에 대한 이야기 막연히 불안한 기분을 없애고 싶어요 ─ 적당한 불안으로 마음 지키기 지난 일을 쉽게 떨치지 못하겠어요 ─ 트라우마를 물리치기 위한 세 가지 연습 ‘잊히지 않는 일’이 주는 그 자체의 데미지와, 이차적으로 발생한 재경험과 반추, 과도한 불안과 각성, 그리고 회피와 같은, 어쩌면 자신을 지키려는 절실한 행동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의 잔잔한 일상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꽤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의 나쁜 일로 인해 앞서 말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지지하려는 편입니다. “당신의 몸은 자신을 잘 지키려 애쓰고 있네요.” 물론 ‘잊히지 않는 일’을 되새기거나 회피하는 게 당신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이 ..

책/심리학 2024.01.09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전홍진

프롤로그 예민한 사람을 위한 연구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1부 불안편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이 안 와요” 예민한 영미씨와 꼼꼼한 정식씨는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성질 급한 그 상사만 보면 마음이 쪼그라들어요 타인과 눈을 못 맞추고 누가 보면 글씨를 못 쓰는 사람 자신도 모르게 생각에 빠져드는 사람 - 우울증이 심해지면 생각의 진행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때 '생각 흐름의 왜곡'이나 '피해의식' 같은 것이 흔히 동반됨. '생각 흐름의 왜곡'은 자신이 보는 것, 듣는 것 등 외부의 지각을 자신이 몰두하는 쪽으로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 예) 민지씨는 친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죽음'에 몰두한 이후에는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플 때도 '죽으면 아프지 않을 텐데'하는 방향으로 생각..

책/심리학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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