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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7

<인디펜던트 워커>, 정혜윤 무과수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답이 아닌 질문을 찾는 여정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계약을 맺는다는 의미의 ‘프리랜서’와는 다르다. 구분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독립적으로 일한다. 스스로 일을 주도한다면 회사에 소속돼 있어도 독립적일 수 있다. 대신 회사나 직무만으로 일을 정의하지 않고, 각자의 선택과 역량에 따라 개인화된 일을 만들어 간다. 둘째, 개인의 비전을 갖고 일한다. 혼자 일하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다. 요청받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일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사람을 모으고 협업하는 것이다. 셋째, 좋아하는 일을 잘한다. 원하는 일에서 전문성을 만들고, 시장의 흐름을 읽는다. 변화하는 시장에 맞게 능력을 재편하거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책/에세이 2023.06.14

[EBS 다큐프라임] 여성백년사 2부. 직업 부인 순례 《송계월 편》

1920년대 데파트는 상류문화의 상징으로 데파트걸로 취직하려면 지성과 미모를 갖추고 있어야했다고 한다 송계월은 데파트걸로 직업의 첫 발을 내딛는다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 여학생을 성희롱, 성추행한 일에 대해 일어난 경성 여학생 만세운동 송계월이 운동의 주동자였다 서대문 형무소에 2년가량 수감된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데파트걸로 일하던 중 신여성 잡지사로부터 기자직을 제안받아 기자가 된다 형무소 수감세월동안 몸이 많이 안좋아졌던 송계월.. 결국 폐결핵으로 고향집으로 내려오게되는데 송계월에 대한 악성 루머가 신문에까지 실리고 이에 분개한 송계월은 병이 재발하여 23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뜨게 된다.. 영상 중간에 1920,30년대 여성 임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때나 지금이나 노동환경에서 여성 후려치..

미디어/TV 2023.01.15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 오카 에리

prologue 일곱 개의 스위치를 찾기까지 나와 내 병에 대해 > 첫 번째 스위치 : 청소를 한다 내가 너무 싫었다 귀가하면 곧장 침대 속으로 어느새 쓰레기 더미가 돼버린 집 청소해서 뭐 해? 그러고 보니, 요즘 통 웃지를 않았네 우선 ‘한 곳을 10초 치우기’부터 물건 버리는 법을 모르겠어 청소를 해내자 자신감이 생겼다 ☞ ‘10초 청소’ > 두 번째 스위치 : 옷차림을 바꾼다 자기부정의 버릇 나를 용서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엄격해진다 해낸 일에 주목하자 “머릿속에 경찰관밖에 없으면 결국 유죄가 되기 쉽잖아. 다른 캐릭터를 하나 더 만들어보면 어때?” “그게 무슨 말이야?” “늘 칭찬해주는 존재가 머릿속에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에리 네 성격에 갑자기 칭찬하는 캐릭터를 만들기도 쉽지 않을 테니까 최소한 ..

책/심리학 2022.12.31

<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양혜원

4. 트라우마 트라우마를 들어줄 귀 박완서의 이러한 결의는 트라우마 생존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다질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그들에게는 생존의 길이 되기도 한다. 즉, 내가 살아남아서 반드시 이것을 증언하겠다는 욕구가 생존의 이유가 되고, 또한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경험을 증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박완서의 문학은 복수로서의 글쓰기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는 언젠가는 이것을 글로 쓰리라는 생각이 그 상황을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킬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94) 5. 고통 스스로 이유를 찾고 납득되어야 그렇다고 해서 ‘절벽’ 같은 존재로부터 박완서가 얻어낸 것이 전혀 없었다..

책/에세이 2022.12.13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김파카

(173) 첫 번째,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독립 일 바깥에서 지내면서 놀랍게도, 나는 별로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조금만 쉬면 금세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 줄 알았는데, 전혀! 긴 여행에서 딱 하나 얻은 게 있다면 스스로를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남들이 알아주는 회사에서 일하거나 대단한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었다. 정말로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32) 두 번째, 월급 말고 돈 좀 벌어보려다가 세 번째, 하고 싶은 일로 먹고살기 필명을 하나 만들어 새로운 계정을 개설했다. 이 정도 크기면 금방 채울 수 있겠다 싶을 만큼 작은 종이에 그림을 매일 하나씩 그려보기로 했..

책/에세이 2022.06.13

<허리 아래 고민에 답변 드립니다>, 우에노 지즈코

(227) 제1장 허리 아래서 끓어오르는 욕망 ▶ 성욕인지 관계 욕구인지 ‘만지고 싶은 욕구’인지 구분하세요. : 당신이 만지고 싶은 사람이 아내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까? 아니면 아내여야 합니까? 그것에 따라 답은 달라집니다. 만약 전자라면 계약을 해제하거나 아니면 아내에게 계약 위반을 허락받아야 합니다. 만약 후자라면 그건 성욕이라기보다 관계 욕구라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 성기 삽입이 없어도 친밀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스킨십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당신에게는 아내와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아내는 그렇지 않다면 이는 ‘짝사랑’이겠지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건 단지 ‘접촉하고 싶은 욕구’ 아닐까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아주 간단합니다. 어린 손자든,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든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

책/페미니즘 2022.06.12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정지민

페미니즘 프레임 : 결혼 (191쪽) 프롤로그 벨 훅스의 [사랑은 사치일까?]에서 페미니즘이 가부장제 하의 사랑을 비판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사랑 자체를 여성들의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말한다. 사랑에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거나 나약하고 의존적인 것, ‘여성적’인 것이 됐고, 여자들 역시 남자처럼 관계를 통해 권력감, 섹스, 이익을 얻고자 분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삶에 사랑은 중요하다는 것, 사랑을 성취하고 지키는 법을 남녀 모두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었다. (10) 남편과 몇 번의 갈등을 겪으며, 나는 한남과 페미니스트를 가르는 것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니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새삼 체감했다. 의식적으로 경계하지 않는다면 강자의 위치에 선 누구나 한남이 될 수 ..

책/페미니즘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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