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디어/영화 28

<더 네이버스 윈도우>, 타인의 삶을 욕망하는 현대인들

https://www.youtube.com/watch?v=IhIB40CcVjM 각종 sns 덕분에 타인의 삶의 좋은 면에 많이 노출되어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도 서로 마주보는 건물구조 덕에 사생활을 보게 되고 서로를 부러워하다 삶의 이면 혹은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진정한 이해를 하게 되는 단편 영화 과연 나 또한 그런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속단할 수 없는 타인의 삶 결국 나의 인생에 집중해야 하는 것

미디어/영화 2023.08.15

<내 친구의 사생활>_처음부터 끝까지 여성만 나오는 영화(한글제목 무엇...??)

맥 라이언(메리)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된 친구들이 그녀를 도와주려고 좌충우돌을 겪어내는 이야기. 그 와중에 메리는 남편이나 아이가 아닌 메리 '본인'의 삶을 되찾게 된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에 내용도 막장스러운 소재이긴 하지만 그 껍데기 안에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성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가장 신선하면서도 훌륭한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조 출연자조차 남성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 세계의 미디어 산업이 얼마나 남성중심적인가를 생각해본다면 감독의 확고한 의지가 전해져온다. 영화계 지표 중에 '벡델 지수'가 있는데 더 많은 미디어에서 여성 서사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https://m.khan.co.kr/culture/movie/article/..

미디어/영화 2022.05.16

영화 <301 302(1995)>_가부장제 아래 억눌린 여성 욕망의 왜곡된 표현

박철수 감독의 1995년작 영화 를 봤다. 몇 년 전에 보고 두 번째로 봤는데 역시나 가히 충격적이다. 새희망바이오아파트 모동 302호 거주민 윤희(황신혜) 집 앞으로 301호 송희(방은진)가 이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301호 (영화 내내 여주 2명의 이름보다 '301호', '302호' 대부분 이렇게 거론된다. 닭장같은 원룸의 설정, 싱글과 돌싱의 설정, 각자 파편화되어 있는 영화 전반적인 흐름으로 보아 이 또한 외로움/단절/소외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 설정이겠지) 가 302호와 친해지기 위해 본인이 평소에 좋아하는 요리를 가져다 주면서 둘의 갈등은 불이 붙여진다. 301호는 요리에 집착하다 남편으로부터 이혼까지 당할 만큼 요리에 관심이 많고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그녀는 남편에게 맛있는 요리와 ..

미디어/영화 2022.04.06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그녀들의 성 담론

임상수 감독의 1998년작 영화를 봤다. 29살 (그 당시엔) 노처녀 3명 호정, 연, 순의 성 담론에 대한 영화였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영상, 연출은 물론이거니와 그 내용면에서 상당히 파격적인데, 개봉당시에는 얼마나 논란이 되었을지..ㅎ 건축사무소 오너로 성공한 커리어우먼 '호정'에게 결혼은 그닥 중요한 삶의 절차가 아니어 보인다. 있는 집 자식으로 그녀의 어머니도 그녀에게 결혼하면 여자만 손해라며 결혼을 종용하거나 압박하는 기색은 전혀 찾기 힘들다. 그녀에게 성관계 또한 큰 의미부여가 되지는 않고 자유 연애를 하는 캐릭터. 영화 막판에는 간통으로 고소를 당하면서 회사도 문을 닫게 되고 파리로 정치적(?) 망명길에 오른다. 커리어우먼+자유연애주의를 엮는 구도는 그때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한 것 ..

미디어/영화 2022.04.05

영화 <휘트니> - 빛날수록 짙어지는 그림자의 환영

주말에 봤엉 영화 . 나는 그녀의 노래 중 , 정도 밖에 몰랐고, 바비 브라운이랑 결혼했었고 이홍했다는 것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itney houston이라는 이름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점...!! 그녀의 전기에 대한 다큐 형식의 영화였다. 아버지는 유능한 사업가였고 어머니는 가스펠 가수였으며, 친척들도 많은 이가 가수였던 집안에서 태어난 휘트니. 아직도 백인위주의 사회였던 당시 미국에서 그녀의 가족은 재법 부를 축적해 안전한 교외로 이사도 하고 휘트니는 사립학교에 다녔다. 밝고 명랑하고 예쁘고 날씬하고 노래까지 기가 막히게 잘하는 휘트니라는 캐릭터는 당시 백인 일색의 미국 사회에 icon으로 등장하고 순식간에 전세계적인 탑스타가 된다.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영화 에서 백인 보디가드의 흑인..

미디어/영화 2022.03.22

영화 <웰컴 투 뉴욕> - 권력을 가진 자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해법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IMF 총재를 맡았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영화 을 봤다. 차기 프랑스 대통력 후보로도 거론되던 인물이 IMF 총재 자격으로 방문했던 뉴욕에서 호텔 메이드를 강간하려다 고소를 당하게 되면서, 부인으로부터도 이혼을 당하고 사회적으로도 매장을 당한다. 영화에서는 부유한 부인이 돈으로 그를 감옥에서 구해내는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 그는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민사재판에서 150만 달러를 합의금으로 물어내는 것으로 사건이 끝났다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러한 엉망진창에도 집안 도우미에게 추파를 던지며 끝이 나는 설정으로 감독은 그의 섹스 중독이 치료되지 못하고 끝없이 반복될 거라는 암시를 준다. 국내에서 이와 매우 유사한 사건이 201..

미디어/영화 2022.03.15

영화 <미스>, 내 안의 혐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

작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를 봤다. 영화 포스터의 나탈리 포트만을 닮은 듯한 티아라를 쓴 배우가 당연히 여배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알렉상드르 웨터'라는 남배우였다!! 여기서 크게 한 방 먹고 보기 시작한 영화... 복싱장 청소부인 주인공 알렉스가 어렸을 적 친구와 재회하게 되면서, 본인의 어렸을 적 꿈이었던 [미스 프랑스 대회 출전]을 하게되면서 겪게 되는 소동에 대한 영화이다. 영화는 단순히 미인 대회의 성상품화에 대한 비판 그 너머에 초점이 맞춰진다. 성소수자, 유색인종,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서부터 젠더, 외모, 사랑, 연대에 이르기까지.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젠더 이슈를 타자화해서 바라볼 땐 결코 가닿을 수 없는 곳으로 너무 진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유쾌한 힘으로 관..

미디어/영화 2022.03.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