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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7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유영서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Chapter 1. 내 안에 대한 이야기 막연히 불안한 기분을 없애고 싶어요 ─ 적당한 불안으로 마음 지키기 지난 일을 쉽게 떨치지 못하겠어요 ─ 트라우마를 물리치기 위한 세 가지 연습 ‘잊히지 않는 일’이 주는 그 자체의 데미지와, 이차적으로 발생한 재경험과 반추, 과도한 불안과 각성, 그리고 회피와 같은, 어쩌면 자신을 지키려는 절실한 행동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의 잔잔한 일상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꽤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의 나쁜 일로 인해 앞서 말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지지하려는 편입니다. “당신의 몸은 자신을 잘 지키려 애쓰고 있네요.” 물론 ‘잊히지 않는 일’을 되새기거나 회피하는 게 당신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이 ..

책/심리학 2024.01.09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홀로 혼자 있는 시간 ㆍ 15 수줍음의 옹호 ㆍ 26 반면 내 수줍음은 전혀 다르게 드러난다. 나는 숫기 없는 것과는 별도로 기본적으로 침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스스로 침착하다고 느끼지 않는 순간에도 겉으로는 침착해 보이는 법을 터득했다. 수줍어서 말이 나오지 않고 떨리는 나를 꺼버리고 상당히 침착한 나를 내세워서 그 뒤에 숨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줍음과 침착함은 골치 아픈 결합이다. 두 가지가 함께하면 어떤 무표정한 모습, 냉담함으로 해석되기 쉬운 딱딱한 모습이 연출된다. 내 친구 샌디도-아주 예민하고 아주 수줍어하지만 체구가 당당하고 겉보기에는 약간 퉁명스럽다-비슷한 오해를 받는다. 사람들은 샌디를 무심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여기는 편이고, 샌디는 이 때문에 미치려고 한다. “수줍어서 그런다는 게 뻔..

책/에세이 2023.04.03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강현식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240) 서문 누구나 잊히지 않는 힘든 기억 하나쯤은 갖고 있다 1장 그날을 잊을 수 있다면 죽음도 괜찮아요 _성폭행 그날이라는 지옥에 갇히다 어떻게 한 번도 아니고, 2년 동안이나 성추행을 당할 수 있는지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 나 역시 이 생각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거다. 그러다 몇 년 전에야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찾게 되었다. ‘그루밍’. 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교묘하게 길들여서 이용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실제로 선임은 나에게 잘해줬다. 그러나 제아무리 잘해주더라도 허락 없이 내 몸을 만질 땐 너무 당황했고 수치스러웠으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그때의 나는 가장 손쉬운 선택을..

책/심리학 2022.08.12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김준기

(320페이지) 들어가는 글 트라우마 같은 건 빨리 잊고 새출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하긴 단순하게 생각하면 트라우마를 다시 기억해봐야 골치만 아프고 근심 걱정만 늘 테니 이미 지나간 일 그냥 잊고 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우 리는 트라우마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린다. 그러나 이러한 무관심과 외면은 트라우마의 재발을 막는 데도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트라우마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오히려 더 방해가 될 뿐이다. (7) PART 1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1. 인간의 삶 속에 숨어 있는 덫, 트라우마 : 레인 오버 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증상으로 나뉜다 : 과도한 각성 상태과 연관된 증상들, 충격적인 외상 ..

책/심리학 2022.04.25

추천하는 나의 최애 요리 채널들

1. 유튜버 해피쿠킹님 https://www.youtube.com/channel/UCNITpsY7Iz0XzQJbiWgKEBw happycooking120180 My recipes aim a few numbers: 120-180 and 7.4. All ingredients develop their best flavors at 120-180 C. Human blood ph. balance is 7.4. However, most people eat highly acid-forming food, cooked under 100 degrees. Here is my channel with recipes capturing m www.youtube.com 대학에서 화학 학문을 전공하신 이력이 있으셔서 요리가 굉장히 과학..

요리/집밥 2022.03.08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578) 초판 서문. 의사여, 그대 자신을 치유하라 남성 중심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단 한 번도 아파보지 않은 여성으로서,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짊어진 건강문제가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 볼 틈이 없었던 것. 나도 일반적인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는 처절한 깨달음이 있고 나서야 수많은 여성들이 겪는 건강과의 싸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15)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의 부당함을 부르짖을 때조차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나는 여성과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할 수 없었다. 나 자신이 그러한 차별을 경험, 아니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 여성으로서 직장인과 어머니라는 두 가지 역할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야 내 삶은 허물을 벗게 되었다. (..

책/페미니즘 2022.02.19

<길 하나 건너면 벼랑끝>, 봄날

20년 동안 성매매 산업에 종사했다가 지금은 탈성매매하신 성매매 경험 당사자 '봄날'님의 자기고백적 책을 읽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르포적 서술에 하루만에 다 읽었다.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도 일부이긴 하나, 성매매를 '성착취'가 아닌 '성노동'으로 바라보는 마르크스적 시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어느 종류의 노동이건 신성시하다는 맹목적 믿음에서 나온 비약으로, 그렇다면 살인 청부업자도 '노동'이란 측면에서는 신성하다고 봐야할 문제로 둔갑해버린다. 2000년대 초반 성매매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나체 시위를 하던 성매매 산업 종사자들은 그들이 성매매를 '생계수단'으로서 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었다. 가난한 집안, 짧은 학력, 도움을 받을 데 ..

책/페미니즘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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