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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9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유영서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Chapter 1. 내 안에 대한 이야기 막연히 불안한 기분을 없애고 싶어요 ─ 적당한 불안으로 마음 지키기 지난 일을 쉽게 떨치지 못하겠어요 ─ 트라우마를 물리치기 위한 세 가지 연습 ‘잊히지 않는 일’이 주는 그 자체의 데미지와, 이차적으로 발생한 재경험과 반추, 과도한 불안과 각성, 그리고 회피와 같은, 어쩌면 자신을 지키려는 절실한 행동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의 잔잔한 일상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꽤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의 나쁜 일로 인해 앞서 말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지지하려는 편입니다. “당신의 몸은 자신을 잘 지키려 애쓰고 있네요.” 물론 ‘잊히지 않는 일’을 되새기거나 회피하는 게 당신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이 ..

책/심리학 2024.01.09

<언니의 상담실>, 반유화

편지를 시작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을 당신에게 1부 나 무기력함을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친구들과 더 이상 기존의 방식대로 지내기 어려워진 것, 즉 과거의 그들과 이별하게 된 일은 중요한 사건. 나 자신의 한 시절과의 이별이기도 하다. 그렇게 내 삶의 한 챕터를 넘기면서 맞이하는 다음 챕터의 도입부는 낯설게 느껴진다. 생애주기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감정을 들여다보고, 과거와의 이별을 애도하고, 관계 맺기 방식의 ㅂ녀화를 도모해야 함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나의 입장을 점검해보는 과정이, 지금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18) 현재는 한심한 상태가 아니라, 이러한 고통으로부터 힘껏 멀어지려는 과정에서 끌어안게 된 상황 같다. 그리고 고통과 멀어지려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나 자신..

책/심리학 2023.08.16

<검은 감정-2>, 설레다

3rd PATH. 불안에서 오는 검은 감정 번아웃 나의 한계만큼 온 힘을 다하는 게 최선, 그 한계를 넘어서서 스스로 과부하를 일으킨 상태가 집착. 번아웃은 최선이 집착이 됐음을 모른 채 지낸 결과이기도 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한계를 아느냐, 모르느냐이다. 어디까지가 한계인지를 스스로 명확하게 집어내기란 쉽지 않음. 게다가 최선과 집착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밀접한 거리에 있음. 이를 구분하기 위해선 감수성, 즉 자기 감정을 읽어내는 힘을 키우는 게 큰 도움이 됨. 일을 위해 쉬는 것도 아니고 쉼을 위해 일을 하는 것도 아님.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삶에 무척 중요한 요소. 어느 하나에만 치우쳐 다른 부분이 심하게 부족해지면 마음과 몸에 이상 신호가 온다. 그런 신호..

책/심리학 2023.08.09

<결혼 고발>, 사월날씨

prologue_ 왜 고통을 말하는 데 설득이 필요한가요? 1. 결혼하다 왜 사과 못 깎는 걸 걱정했을까? 착한 남자 사랑하니까 결혼하자? 걱정은 있었지만 어쩌다, 결혼 내게 결혼이란 수행하면 인정받는 과제였다. 투두리스트 항목 앞의 빈 네모 칸에 자신 있게 체크 표시를 하고픈 것이었다. 모두가 수행하는 과제를 빠집없이 체크하며 넘어가야 한다는 의무감은 벗어나고 싶어도 쉽게 벗어나지지 않는 부담이었다.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가치들은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한 ‘어쩌다 보니’ 따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쩌다 보니 우리도 결혼을 준비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26) 신부 입장 2. 시가를 만나다 시부의 보험 증서, 시모의 레시피 며느리가 그러라고 하디? 고부 사이 어색해질라 직설적으로 불편을 말하..

책/페미니즘 2023.08.07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서늘한여름밤

(240) 프롤로그 / 습관처럼 불행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by서늘한여름밤.8 1부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 : 사랑의 시작 나는 사랑이 필요한 고무나무.14 연애 없이 혼자만의 삶을 잘 가꾸는 사람들은 여러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를 흠뻑 채울 수 있는 취미나 취향,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 혹은 자기 자신에게 내린 단단한 뿌리 같은 것. 사실 이들은 혼자라 말할 수는 없다. 연애를 하지 않을 뿐이지,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홀로 생태계를 만들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아니, 맞지 않았다. (18) 나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는다.20 최악의 나와 최고의 나.25 최악의 나를 사랑해달라는 건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기적..

책/에세이 2022.08.29

Ava Max <My Way> - 넌 네 방식대로 살아, 난 내 방식대로 살테니까

에이바 맥스의 띵곡 하나 더 ...ㅎ https://www.youtube.com/watch?v=IWxDIBoFg6I My momma use to say "Baby make me proud You've got such a pretty face But such a dirty mouth" But how come when I tell you What's on my mind like men do I'm called crazy? Crazy This is not a love song This is not a sing along But ladies, are you with me? I know that you're with me Add a little sugar, they say Be a little sweeter, t..

음악 2022.07.04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카라 박규리편>을 보고

오은영 선생님 열풍이라고 할만큼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어제 방영되었던 박규리 편을 보고 많은 공감이 되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박규리처럼 내 주변 인물들의 안 좋은 일들에 내 선택의 탓을 했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들과 나를 떨어뜨려 생각해보면) 내 인생은 사실 크게 잘못된 선택들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때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다시 그 시절이 된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만큼..(니체의 무한회귀 사상을 조금은 실천하면서 살아왔던 듯..) 다만, 내 주변의 일과 사건들이 나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에, 그런 부정적 영향이 너무나도 싫어서 그것마저 통제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에 내 몫이 1%라도 영향을 주어서(내 탓이요) 부정적 영향을 덜 ..

미디어/TV 2022.06.25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정지민

페미니즘 프레임 : 결혼 (191쪽) 프롤로그 벨 훅스의 [사랑은 사치일까?]에서 페미니즘이 가부장제 하의 사랑을 비판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사랑 자체를 여성들의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말한다. 사랑에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거나 나약하고 의존적인 것, ‘여성적’인 것이 됐고, 여자들 역시 남자처럼 관계를 통해 권력감, 섹스, 이익을 얻고자 분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삶에 사랑은 중요하다는 것, 사랑을 성취하고 지키는 법을 남녀 모두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었다. (10) 남편과 몇 번의 갈등을 겪으며, 나는 한남과 페미니스트를 가르는 것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니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새삼 체감했다. 의식적으로 경계하지 않는다면 강자의 위치에 선 누구나 한남이 될 수 ..

책/페미니즘 2022.02.25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권>(총 2권), 김형경

(종이책, 318쪽) 소설가로 유명하고 여러 권의 심리 에세이를 출판한 김형경 작가의 2001년 작. 소설 속 화자는 주로 인혜(돌싱, 10년차가 넘은 광고사 근무 중인 카피라이터)다. 인혜가 참여하기 시작한 30대 중후반 전문직 여성들의 모임(오여사 : 오늘의 여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며 유년시절 친했었던 세진(37세, 미혼, 독자적 건축 사무실 운영중인 건축가)도 다시 만나게 된다. 모임의 다른 멤버로는 리더격인 박정연(기혼, 프랑스에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전임 강사로 근무 중), 권인경(출판사 사장?), 진희숙(여성을 위한 법률 단체 소속 변호사), 황정미(라디오 프로듀서), 윤영우(개업 한의사), 최미라(문화 비평가), 구자연(여성학을 공부한 현직 교사)이 있다. ..

책/페미니즘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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