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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독립영화 <나를 보라>, <나를 가져>

https://www.youtube.com/watch?v=65b7WuCuxzY https://www.youtube.com/watch?v=d4AEAppuAfY 현재 거주중인 한국에서만 성 불평등이 심한 것이 아니라 스웨덴, 미국 등 우리가 흔히 선진국 혹은 복지국가라고 생각하는 국가들에도 젠더 불평등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켜 남-녀의 사회적 역할을 설정한 스웨덴 독립영화가 있길래 두 편 가져와보았다. 이러한 억압적이고 착취적이고 소외적인 상황이라면 누가 우울증, 무기력감, 슬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요즘 성차별이 어디 있냐고, 여성 상위 시대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남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일상 속의 수많은 차별들을 겪어보지 못한 남자들에게 하나하나 말하기 이제 입아프고, 그럴 ..

미디어/영화 2022.01.11

220108 트러블 오픈 세미나에 참석하다 (온라인 zoom)

페미니즘 책 관련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알게 된 블로거 [매실]님이 운영중인 여성주의 공부 공동체 '트러블'의 오픈 세미나에 게스트로 참석했다. 황금 같은 주말을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할애하며 총 12분의 '엄마 노릇'이 큰 줄기로 느껴졌던 육아, 모성, 교육, 출산, 심리학 등 다양한 소주제에 대한 자기 고백적 에세이를 들었다. 페미니즘적 관점(성평등, 가부장제에 반하는)에서 '엄마 되기'의 고충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물론,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살아숨쉬는 한 인간의 서사로서의 이야기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정상 가족에 편입된 그들의 선택에 따른 고통을 타자화해서 바라보았고, 그들의 존재가 비혼의 길을 가고 싶어하는 나의 노선에 의도치 않은 방..

일상 2022.01.08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권>, 김형경

#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다 (화자 세진) 세진의 정신분석 작업 계속 # 그날 밤 일어난 사건들의 관계 (화자 인혜) (세진의 호출로 인혜와 함께 불안정한 상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인혜 : 어디로 가는 길이니? 세진 : 그 영화(델마와 루이스) 봤냐고 물었잖아. 또 있어. , , , 그런 영화들 중 한 가지라도 봤어? 그런 영화들에는 늘 여성들이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 나오지. 생각나니? 감독들은 그런 장면에 무슨 거창한 메타포를 담으려 하나 봐. 이를테면 닫힌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낡은 자아로부터의 해방,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같은 것들. 하지만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화가 났어. 인혜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로 가는 길인지, 먼저 말해 줄래? 세진 : 자동차를 타고..

책/페미니즘 2022.01.07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권>(총 2권), 김형경

(종이책, 318쪽) 소설가로 유명하고 여러 권의 심리 에세이를 출판한 김형경 작가의 2001년 작. 소설 속 화자는 주로 인혜(돌싱, 10년차가 넘은 광고사 근무 중인 카피라이터)다. 인혜가 참여하기 시작한 30대 중후반 전문직 여성들의 모임(오여사 : 오늘의 여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며 유년시절 친했었던 세진(37세, 미혼, 독자적 건축 사무실 운영중인 건축가)도 다시 만나게 된다. 모임의 다른 멤버로는 리더격인 박정연(기혼, 프랑스에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전임 강사로 근무 중), 권인경(출판사 사장?), 진희숙(여성을 위한 법률 단체 소속 변호사), 황정미(라디오 프로듀서), 윤영우(개업 한의사), 최미라(문화 비평가), 구자연(여성학을 공부한 현직 교사)이 있다. ..

책/페미니즘 2022.01.05

영화 <윤희에게>

개봉 했던 당시부터 핫했던 영화 를 네이버 시리즈온으로 구매해서 뒤늦게 봤다. 여성주연 영화로, 또 내가 애정하는 배우인 김희애 배우님이 나오셔서 아끼고 아껴뒀었는데... 한 겨울 일본이 배경인 영화라 지금 날씨에 생각이 났던 것이다. 영화 의 윤희는 그렇게 우리 삶의 '정상성'에서는 조금 비껴난 캐릭터로 구축되어 있다. 싱글맘에, 담배도 피고, 결혼하기 전 여자를 좋아한다는 고백에 정신병원도 다녀야 했다. 그 시절 (물론 지금도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사회적 압력에 따라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했지만, 그녀의 성정체성이 굳건한 이상 가정 생활이 당연히 순탄치 않았을 것이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극중 남편은 경찰로 등장하는데, 사이가 나빠서라기보..

미디어/영화 2022.01.04

여성주의 관련 팟캐스트 추천

요새 출퇴근 할때, 산책할때 팟캐스트를 많이 듣는다. 그 중 재미있게 듣고 있는 팟캐스트 3개를 추천해본다. 1. 여여친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633 페미니즘 라디오 여자는 여자의 친구 (by 열다북스) 래디컬 페미니즘과 한국여성운동의 새로운 물결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자매애가 넘치는 '여자는 여자의 친구_여여친' 페미니즘 출판사 열다북스에서 운영합니다. audioclip.naver.com 래디컬 페미니즘 출판사 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여여친(여자는 여자의 친구) 랟펨 관련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다. 2.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 https://audioclip.naver.com/chann..

미디어/영화 2022.01.04

<몸에 갇힌 사람들>, 수지 오바크

(종이책, 272) 1장. 자기 다리를 자르고 싶어한 남자 - 앤드루는 처음에는 한 쪽 다리를, 다음에는 다른 쪽까지 모두 없애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거추장스럽기만 한 다리를 잘라내는 것을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었다. 다리를 성가시게 여기는 앤드루의 심리가 잘못된 몸에 갇혔다고 느끼는 트랜스섹슈얼의 심리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트랜스섹슈얼을 욕망하는 사람들에게 던졌던 유용한 질문들을 그에게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욕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가족 배경은 어땠까? 어째서 그의 다리는 원치 않는 음경과 비슷한 의미를 띠게 되었을까? 그는 어린시절 긴장감이 흐르는 가정에서 자랐고, 외롭고 불행한 아이였던 그는 뭔가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기만을 바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소아..

책/페미니즘 2022.01.03

220103 영도 봉래동 사진

점심 시간을 틈타 20여분 산책하는데, 영도 봉래시장 지킴이 고냥희를 또 만났다. 호랑이 무늬와 닮은 고냥희 시장 빵집의 매력 고전적인 빵들의 유혹 한낱 빗자루도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음을.. 도란도란 부대끼고 앉아서 먹고 이야기 나누던 시절이 까마득하기만 한 요즘이다 돌아오는 길 다른 고냥희를 마주쳤다 오늘은 두 마리나 봤네 심봤다

일상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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