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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

101한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드 빌'로 나오는 빌런에 대한 재해석을 담은 디즈니 영화 를 봤다. 작년 개봉 영화로 개봉당시에도 큰 인기가 있었는데 이제야 봄.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연기가 대단히 뛰어났다.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뛰어넘는 딸의 이야기로도 보이고,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한 변주로도 읽히고, 1세대 페미를 넘어서려는 영페미로도 볼 수 있겠고, 엠마 스톤과 엠마 왓슨 그리고 엠마 스톤의 조력자들까지 모두 한 인물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자아로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즈니 영화에 대해서 유치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편견을 와장창 깨부순 영화였다. 소재 탓에 영화 랑도 많이 비슷하게 보였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홀로 가지 말고 연대해야 한다는 큰 메세지로 읽히는..

미디어/영화 2022.02.11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주디스 올로프

(309) 머리말 : 당신도 초민감자입니까? 초민감자는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Elaine Aron)이 ‘매우 민감한 사람(hsp)’이라고 명명한 부류의 대표적인 특징 중 일부 혹은 전체를 공유. 이들은 자극의 임계점이 낮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빛과 소리, 냄새에 민감한 데다가, 대규모로 어울리는 걸 싫어한다. 또한 바쁜 하루를 보낸 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남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초민감자는 hsp보다 몇 걸음 더 나아가 동양의 치유 전통에서 말하는 ‘샥티 (Shakti: 힌두 철학에서 우주 전체에 흐르는 창조적인 힘)’나 ‘프라나 (Prana: 모든 생명 안에 존재하는 생체 에너지를 뜻하는 힌두교 개념)’ 같은 미세 에너지를 감지하고 이를 몸속으로 흡수한다. hsp는 그러지는 않는..

책/심리학 2022.02.08

<센서티브>, 일자 샌드

(233) 1장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일레인 아론(Elaine N. Aron)은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녀는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들 중 30%가 사회적으로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향성과 민감함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다. (21)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뛰어난 감정 이입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깊이 공감할 수 있어서 남을 돌보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민감한 사람들이 남을 돌보고 돕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 일과가 끝날 때쯤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될 것이다.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쉽게 영향을 받..

책/심리학 2022.02.07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카트리네 마르살

(299) 리먼 브라더스가 리먼 시스터스였다면? _10 2010년 프랑스의 재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리먼 브라더스가 리먼 시스터스 였다면 금융 위기는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외이뒤르 캐피털 Audur Capital을 예로 들었다. 여성들이 운영하는 외이뒤르 캐피털은 아이슬란드 사모펀드 회사로, 같은 업종 중 유일하게 금융 위기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남성일수록 위험한 투자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과도한 위험 감수 때문에 은행들이 폭상 망하고 금융 위기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성들은 경제를 이끌기에는 호르몬에 너무 민감하는 의미일까? (12) 보통..

책/페미니즘 2022.02.06

<내 안의 가부장>, 시드라 레비 스톤

(253p) 1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내면 가부장의 활약 1장 내면 가부장의 신념 내면 가부장은 이전에 수차례 만났던 내면 비판자와는 달랐다. 내면 비판자는 당신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상관하지 않고 그저 비판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내면 비판자는 내면 가부장에 비해 훨씬 더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목소리로서, 이 또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내면 가부장은 젠더gender를 중요시한다. 그가 남성과 여성에 대해 가진 기대, 의견, 기준은 완전히 다르다. 내면 가부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좋은 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며 여성은 무엇으로도 그러한 사실을 바꿀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33p) 여성성의 선물과 근본적인 힘의 원천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여성의..

책/페미니즘 2022.02.04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 박상미

(328p) ● 이시형의 의미치료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너머 프랭클의 심리학은 의미치유. 의미 발견을 위한 3가지 물음! 1)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2) 나의 일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 있는가? 3) 그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그렇다. 인생에 기대하는 게 틀린 것이다. 오히려 인생이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 프랭클은 이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 부른다. 하늘이 자기를 위해 도는 걸 기대하지 말고 하늘을 위해, 즉 우주를 운행시키기 위해 내 자신이 돌아야 한다는 역발상이다. 인생이라는 게임은 반드시 이길 것을 바라진 않는다. 다만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자기 계발 2022.01.30

<나는 왜 나를 가짜라고 생각할까?>, 산디 만

총 250p 1장. 사기꾼 증후군이란? ‘사기꾼 증후군’ 또는 ‘사기꾼 현상’은 1978년 임상심리학자 폴린 R. 클랜스와 수잰 A. 임스가 이라는 논문에 처음 사용한 용어. 저자는 이 질환을 일부 성취도 높은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신이 지적 사기를 치고 있다는 내적 경험’으로 묘사했다. 두 학자는 논문의 표본 집단(여성 150명)을 이렇게 설명함 “ 정당하게 얻은 학위, 학업 성과, 높은 시험 성적, 동료들과 그 방면 권위자들에게 인정받은 업무 능력에도 불구하고 (...) 내적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여긴다” 두 학자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자신이 단지 선발 과정상의 착오나 남들의 과대평가 같은 외부 요인이 개입해 성공했다고 믿는다. 사기꾼 증후군을 정의하는 특징 ..

책/심리학 2022.01.29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 알리 러셀 혹실드

(종이책, 349) 1부. 가족 신화 깨기 1년 13달을 일하는 여성들 가사를 분담하는 남자들은 여자들만큼이나 시간에 쪼들리고, 직장의 요구와 어린 자녀들의 요구 사이에서 상당한 분열을 느끼는 듯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가사를 분담하지 않고 있었다. 어떤 남자들은 가사 참여를 딱 잘라서 거절했다. 또 어떤 남자들은 가사 참여를 완곡하게 거부하면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로하거나 아내의 이야기를 이해심 있게 들어주는 정도였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아내의 고통을 아내만의 문제로 여겼다. (32p) 빠르게 변하는 여성, 느리게 변하는 남성 여성은 결혼과 일에 대한 문화적 이해 없이 경제 분야로 진출했고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 인구가 변하고, 여성들도 변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직장은 원만한..

책/페미니즘 2022.01.28

<수치심 권하는 사회>, 브레네 브라운

(346p) 프롤로그. 자존감 탓은 이제 그만, 문제는 수치심에 있다. 피상적인 문제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다 보면 의미 있는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그렇게 된 이유를 들여다보면 자기 몸을 싫어하고,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도전을 거부하고, 남들한테 비난받을까 봐 과거와 삶의 경험을 숨기는 이유가 수치심 때문일 때가 많다. 수치심과 자존감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수치심은 ‘느끼는 것’이고, 자존감은 ‘생각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즉,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반면에 수치심은 감정이다.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관한 문제다. 수치심을 느끼면 큰 ..

책/심리학 2022.01.27

영화 <거룩한 분노>

2016년 개봉한 영화와 비슷한, 여성 투표권 쟁취를 담은 여성해방영화이다. 여주의 조카. 여주의 친오빠가 대를 이어 농부가 되었는데, 조카는 자신의 엄마(남편 뒷바라지)처럼 살기 싫다고 하다가 결국 정신병원까지 강제입원됨... 여주. 지구본을 보면서 자식들에게 하는 말. 깊은 바닷속 물고기들은 해수면 위, 강렬한 빛을 내뿜는 해와 그 해가 뿜는 빛이 있다는 걸 모른다는 걸 은유적으로 얘기한다. 여주의 시아버지. 가부장 꼰대의 전형. 남편은 맥주마시면서 신문이나 보고 여주는 앞치마 두르고 식탁 정리. 가부장제가 아내를 착취하는 구조라는 걸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봐온 일상적 착취의 현장. 결혼 전 했던 일을 파트타임으로라도 해보고 싶다는 여주에게 지루하면 다시 임신시켜..

미디어/영화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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