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기 계발

<삶으로서의 일>, 모르텐 알베크

비상하는 새 2022. 3.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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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서의 일>

 

(221쪽)

 

서장: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

 

만족, 행복, 의미의 차이

만족이란 욕구의 충족. 내 욕구가 충족되면 나는 만족한다. 기대하는 것이 있는데 그 기대가 실현되면 만족감이 든다. (ex. 사과를 원하는데 사과를 손에 넣으면 만족) 경영진들은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직원들을 만족시켜 출근을 좀 더 견디기 쉽게 만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그로 인해 삶에 기쁨이 주입된다고 주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만족은 그런대로 괜찮은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주로 만족에만 기초해서 삶을 살려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행복은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아름답게 맞아 들어가는 경험이다. 그러나 이 지극한 기쁨은 금방 사라질 절정이다. 행복이라는 경험은 일상이나 단조로움과는 정반대의 것이기 때문에 늘 행복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말뜻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약 그 비일상적인 것이 매일의 삶일 경우 그게 바로 일상이 된다. 삶에 온통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그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 지속할 수 없는 전략.

의미 있다meaningfulness’는 것은 욕구를 실현하거나 잠깐 기쁨이 샘솟는 것과는 다르다. 의미란 내 삶이 존엄하고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다. 삶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갖추고 자기 가치를 깨닫고 자기 존중을 가지며 뒤를 바라보고, 옆을 쳐다보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느낌이다. 소속감을 느낄 때, 더 고차원적인 목적이 있을 때, 삶에서 나에게 딱 맞는 자리에 이미 와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자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의미다. 그러나 의미는 아무 근거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의미는 만들어진다. 또 끊임없이 시험당하기 때문에 의미를 유지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32)

 

1: 직장 밖의 나만이 진짜 나인가

 

삶을 쪼갤 수 있다는 거짓말

금융 위기를 일으킨 부유한 은행 엘리트들은 대체 어떻게 금융 시작을 대상으로 그처럼 무책임한 도박을 해놓고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을까? 이 문제를 연구하던 두 교수는 은행가들이 본인의 정체성이나 도덕적 기준과 배치되는 선택이나 환경에 놓이면 하나같이 물질적 자원()을 이용해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본인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의심스럽거나 명백히 부도덕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도, 도덕과 정체성을 무시했을 때 얻게 될 크나큰 물질적 보상 때문에 그 행동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런 일련의 증상을 테플론 정체성 조작 Teflonic Identity Manoeuvring’이라고 불렀다. 은행가들은 사실상 그들의 정체성에 테플론을 한 꺼풀 코팅해서 일터에서 내리는 그들의 의사 결정이 자신에게 들러붙지 못하게 해두었다. 그 덕분에 자신의 업무가 던지는 도덕적 딜레마에도 이들의 정체성에는 전혀 흠집이 나지 않을 수 있었다. 사실상 이들은 일할 때의 페르소나와 사생활에서의 페르소나로 자신의 정체성을 둘로 쪼갰다. 이런 거리두기 덕분에 이들은 일에 깊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런 대응은 현실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위험한 것이기도 했다. 이들이 활동하던 부문은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도 악명 높다. 아무리 튼튼한 프라이팬도 결국에는 코팅이 벗겨진다. (39)

시간은 유한하고 돈은 무한하다. 시간이나 돈이라는 개념을 사용할 때 우리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자주 그러는 것처럼 마치 시간과 돈이 상호 교환 가능한 것처럼 떠들어댈 일이 아니다. 명백하게 시간은 돈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정반대의 경우인 것처럼 행동한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양의 돈을 벌려고 서두르는 것은 철학적으로 거의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그러다가 결국 시간은 없고 삶의 질은 더 낮아진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렇게 살고 있다. 우리는 시간보다 돈을 더 중시하고, 부를 추구하느라 서두름을 거의 신의 지위로 격상시켰다. (51)

 

 

2: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인가

 

자기 인식이 자기 가치를 만든다

자신감은 우리의 행동 및 결과와 관련되는 반면, 자기 가치는 나의 정체성에 뿌리를 둔다. 내가 인간으로서 기본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경험이 자기 가치를 만들어낸다. 일단 자기 통찰을 통해서 자기 인식이 생기고 나면 자기 가치가 끊임없이 나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지금 내 자신감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실패의 순간(이별, 실직 등등)에 내가 느끼는 나의 본질적 가치가 얼마나 충격을 받을 것이냐 하는 점은 자기 가치가 조절한다. 자기 가치가 없으면 인생의 이 중요한 역할을 자신감한테 미룰 수밖에 없는데, 자신감이란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일이나 내가 마지막으로 한 행동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지극히 부서지기 쉽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자신감이 곧 자기 가치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 직업적 재능을 명백히 인정 받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내가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을 충분히 존중하는 나머지, 자살하기에는 내 삶이 너무 가치 있다거나 내가 찾는 의미를 발견하는 데 방해가 되는 활동을 하기에는 내 삶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은 내가 가진 기술이나 직업적 능력, 자질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다. (78)

 

자기 가치가 자기 존중을 낳는다

자기 통찰은 자기 인식을 낳고, 자기 인식은 자기 가치를 만들며, 이는 자기 존중으로 이어진다. 의미 있는 삶으로 가는 길을 찾고 싶다면 우리는 매일같이 이 사다리를 올라야 한다. 자기 존중의 사다리를 매일같이 올랐던 사람은 자신감이라는 번지르르한 커리어의 기둥을 오르는 데 시간을 바쳤던 사람보다는 죽음 앞에서 삶을 후회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다. (81)

 

의미 : 실존적 면역 시스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삶의 예측 불가능성 앞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점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의미. 의미는 우리에게 실존적 면역 시스템 같은 역할을 한다. 의미는 우리가 압박을 받거나 슬픔에 잠겼을 때, 삶이 내리막일 때 반드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88)

 

 

3: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워라밸은 답이 될 수 없다

알다시피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임금 수준이 낮아도 기꺼이 일하려고 한다. 높은 임금은 사실상 의미 결여에 대한 일종의 보상인 경우가 많다. 보상이라는 개념의 유래가 되는 라틴어는 단순히 똑같이 취급하는 것을 넘어 손해를 만회해주는 것을 암시하는 단어다. 일 때문에 생기는 무의미함의 구렁텅이를 참아내라고 돈을 더 준다는 것은 무언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오히려 일 자체를 더 면밀히 살피는 게 현명한 행동일 것이다. (98)

삶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역할과 정체성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쏜살같이 지나가는 단 하나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삶을 돌아보았을 때 최소한의 후회가 남게 하는 것이다. 워라밸은 지금까지 고안된 개념 중에서 가장 위험한 개념 중 하나다. 삶을 나눌 수 있다고, 우리 자신을 나눌 수 있다고 우리를 속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101)

 

리더십과 상호적 책임

우리가 자기 가치와 자기 존중을 개발하고 보호할 수 있게 고용주가 지원하고 도와주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자기 통찰과 자기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14)

 

4: 우리는 일터를 사랑할 수 있을까

 

5: 의미 있는 일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의미 지수, MQ

일에서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동인은 목적, 소속감, 개인적 성장, 리더십이었다. (142)

 

성과 관리 2.0: MQ 분석

측정 항목은 MQ의 네 가지 주요 기준을 바탕으로 한다.

1. 직원들이 조직의 목적을 잘 알고 신뢰하는가
2.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3. 직원들이 조직 내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는가
4. 직원들이 리더가 명쾌하고 인간적이라고 느끼는가

다른 지표는 모두 잊어라. 만약 직원들이 매일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느낀다면 관리자들은 꿀잠을 자도 된다. (161)

 

인적 자원 경영에서 인간 잠재력 리더십으로

의미 있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자원으로 보고 관리할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기초로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건강한 자기 인식을 키우고 최고의 자기 자신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162)

 

 

6: 인본주의적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우리는 인본주의적 자본주의로 이행해야 한다. 그 목표에서도, 수단에서도, 정당화에서도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창출하는 것을 추구하는 자본주의가 필요하다. 이것은 무엇을생산하느냐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산하느냐에 대해서도 요구 사항을 가진 자본주의다. (176)

윤리와 효율이 서로 배타적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 명백하다. 상업은 절대로 실존과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 (178)

 

7: 충성이냐, 반란이냐

가치와 덕목의 차이

가치란 우리가 말과 행동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 사항이다. 반면에 덕목이란 우리에 대한 남들의 생각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이야기한다. 덕목은 실존적인 것과 연결된다. 내 조직에 철학적, 윤리적, 실존적 요구를 함으로써 우리는 가치가 아닌 덕목을 기초로 일하기가 더 쉬워진다. (187)

 

8: 사회로서 우리는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

GDP에서 행복 지수로, 다시 의미 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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