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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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중인 <요즘사> 동영상을 보고 책까지 읽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P0SR0ZMHw
Prologue. 트랙에서 내려오던 날
실제로 오랫동안 나는 번아웃을 겪는 사람들, 일과 삶의 속도를 조절하려고 하는 사람들, 일의 방향과 의미에 대해 자주 번민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일을 덜 사랑하기 때문에 자꾸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이 생긴다고 치부해버리곤 했다. (13)
그랬던 나에게 무거운 번민과 어두운 의심이 몰려왔다. 일하는 마음의 불꽃이 ‘꺼진’ 게 맞는지, 왜 꺼진 건지, 어떻게 하면 다시 불꽃이 붙는지, 꺼진 상태를 뭐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이 시간이 지나가기는 하는 건지, 내가 나아질 수는 있는 건지, ‘나아진다는 것’은 무엇에서 무엇으로 나아지는 건지. (14)
트랙에서 내려오니 어디로도 갈 수 있었고, 어디로도 가지 않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의 도움과 느리지만 분명한 학습으로 트랙 밖 시간을 어느 정도 지나왔다.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언어가 생겼고, 비로소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15)
이 시간에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누군가가 봤을 때는 무의미한 시간처럼 보일 수 있다. 쉬고 있다고 하면 ‘실패하고 있구나, 벌이가 없구나, 무계획적이구나’라고 생각할까 봐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갭이어를 보내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의미 있는 좌절, 의미 있는 성취, 의미 있는 성찰과 회고로 그 시간을 채우고 있었다. 생산성은 없지만,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누군가가 봤을 때는 멈춰서 있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시간에서 각자의 분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분투는 일터에서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저마다 빛을 내고 있었다. (27)
Scene 1. 생산하지 않고도 살 수 있을까?
기획의 감이 녹슬지 않도록 매일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며 영감을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갈고닦듯이, 쉼의 감각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쉼의 감각이 무엇인지 아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쉬어본 적이 없으니까. 일과 쉼의 흐릿한 경계에서, 쉰다고 착각하며 일해온 무수한 세월에서 빠져나와 나를 생경한 환경에 놓을 필요도 있다. (32)
이다솜 인터뷰
(저자 각주) 내 번아웃의 많은 부분이 일을 단순한 일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일을 과도하게 사랑했고, 심지어 이 일이 아니고서는 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마치 일생일대의 사랑이 잘 안 풀리는 것처럼 끙끙앓았다.
문제는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쏟아 넣으며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다. 일의 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일의 무엇과 자신을 동일시하는지다. (...) 마음껏 사랑할 것, 그러나 객관성을 잃지 않을 것. 그 일이 아니더라도 어디서건 의미 있는 일을 또 찾을 수 있다고 믿을 것. 일의 성패가 당신의 가치를 말한다고 착각하지 않을 것.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지음 |
일하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일과 삶의 균형,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균형,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균형, 혼자 하는 일과 함께 하는 일의 균형, 애를 쓰는 일과 날로 먹는 일의 균형, 잘하고 싶은 마음과 어느 정도 포기하는 마음의 균형. 이러한 균형들이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만든다. (39)
Q) 쉬는 방법을 어떤 식으로 배웠어요? 도움이 좀 되던가요?
A) 당시에는 내가 지금 쉬는 걸 배우고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쉬는 게 뭔지 아예 몰랐으니까요. 처음으로 3박 4일동안 아무것도 안 해봤던 것 같아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때의 감각으로 이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제일 먼저 했던 건 봐야 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아무것도 안 봤어요. 내가 좋아했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의 의미가 왜 없어졌을까 생각해보지 전부 의무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무엇이든 작품의 레퍼런스로 보게 되고, 취향이 아니어도 봐야하고, 늘 분석하게 되고, 순수한 재미를 잃고 즐기는 방법을 까먹었더라고요. 캠프에 다녀온 이후 오랫동안 해왔던 콘텐츠 보는 습관을 멈춰볼 수 있었어요. 드라마를 보는 대신 책을 읽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요. 일어나서 뭔가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하고. 그런 쉼의 감각을 몸에 익혀갔어요. (45)
(작가 각주) 일과 삶의 간격이 가까워질수록, 단지 일이 힘들어졌을 뿐인데 마치 삶이 무너진 것 같은 착시 효과에 시달렸다. 일에서 벗어나 내가 두 발을 딛고 있는 세계, 나를 이루고 있는 세계가 꽤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때 자유로웠다. SNS와 일과 트렌드에서 벗어나 내 두 발로 것도, 먹고, 숨 쉬고, 만지는 일차원적인 감각이 나를 자유롭게 해줬다. (45)
쉬면서도 계속 마음 한켠으로는 조급함도 있었어요. 일이나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고요. 매일 산책하고, 글 쓰고, 운동하고, 소소하게 생활을 돌보는 루틴으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47)
(작가 각주) 연차가 쌓이고 일이 더 이상 이벤트가 아닌 매일의 일상이 되더라도, 어떤 스위치가 반짝하고 켜지면 내가 하는 일이 다시 새삼 특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첫 출근하던 날의 공기, 맨 처음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던 순간의 기억, 맨 처음 이 일을 평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느꼈던 날의 기분을 상기시켜주는 그런 스위치들. 마음이 건강할 때 나만 아는 스위치를 많이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일에 대한 첫사랑, 첫 마음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문장들이나 누군가가 건넨 위로의 말들을 작은 노트에 차곡차곡 쌓아두는데 효과가 좋다. 위로는 꽤 긴 생명력이 있어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들춰 보아도 그때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난다. (51)
Q) 무엇이 우리를 계속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까요?
A) 예전에는 일의 결과가 제 삶의 모든 성취를 좌우했어요. 프로젝트가 너무 길거나 내가 드러나지 않으면 성취감이 떨어졌고요. 요즘은 작은 일에도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의 단위를 잘게 쪼개서 처리하고, 내가 권한을 가진 일의 범위 안에서만 스스로를 평가해요. 예를 들면, ‘기획안 1차 피드백’ 이런 식으로요. 이번 피드백으로 작가님의 글이 좋아졌으면 저의 일은 성공한 거예요. 일로 쓰는 글 외에 개인으로서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55)
Q) 나에게 갭이어가 필요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다만 ‘갭이어를 가져야 할까?’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할 정도라면 추천하고 싶어요. 갭이어를 가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고민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어떤 모멘텀이라고 생각해요. 그 마음을 살필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마음을 살피는 방법 중 하나가 갭이어라고 생각하고, 물론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살필 수도 있고요. (56)
Scene 2. 꼭 한계를 넘어설 때까지 달려야 하는 걸까?
나는 일의 청춘기가 꽤 오래갔다. 늘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올 때까지 달렸다. 하지만 평생 그렇게 일할 수는 없다고, 몸과 마음에서 계속 경고의 메시지가 떴다. 한계를 갱신하는 짜릿함이 어느새 내 일하는 몸과 마음의 수명을 갉아먹고 있었다. 한계치를 향해 질주하던 때의 쾌감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결국 달리는 것 자체가 겁나기 시작했다. ‘나는 틀림없이 이 일을 잘 해내지 못할 거야. 내 평판은 무너질 테고 결국 나는 망가질 거야’ 같은 생각의 악순환에 갇혔다. (65)
더 건강하고, 더 즐겁게 일하기 위해 일의 청춘기에 알게 된 내 한계 바로 앞에 ‘세이프 존SAFE ZONE’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무리해서 “한번 해볼게요” 하기 전에, “이런 일정, 혹은 이런 금액으로 조정할 수 있을까요?”, “이런 부분을 함께 진행해주시면 여기까지는 해볼 수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나를 보호하는 데에 좀 더 적극적이어도 되지 않을까. 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연소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니까. (67)
양자운 인터뷰
건강한 열심을 위해서는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모두가 스스로 ‘갭이어를 처방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거창하게 갭이어를 처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갭 모먼트gap moment’를 가지며 나만의 적정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71)
Q) 내게 맞는 속도로 달린 게 아니라 너무 과속해버렸네요.
A) 맞아요. 욕심이 과했어요. 패션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속도를 따라잡아 인정받고,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에서 오는 희열과 혼동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75)
Q) 스테이 소개 글에 적힌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치유하고, 온전한 쉼을 위한 공간이 되겠다’는 오소의 카피가 그렇게 나온 거였군요. 결핍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쉼을 제공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진 것이고요.
A) 나에게 맞지 않는 속도로 달리는 것이 무엇인지, 과속하면 어떻게 되는지,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해봤잖아요. 그러고 나니 쉼이 왜 필요한지, 회복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 온전한 쉼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게 되었어요. 제가 잘 알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요. (78)
(작가 각주) 몸과 마음이 망가진 뒤에야 향상심에도 균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성과도, 팀의 성장도, 일 욕심도 모두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전제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었다. 향상심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향상심의 균형을 의식하느라 무기력해지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내 삶의 속도를 알고, 이를 지켜내는 일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81)
(작가 각주) 번아웃을 겪은 뒤로 일과 삶에서 온몸의 감각이 곤두설 만큼의 즐거운 일이 줄었다. 어쩌면 그러한 일들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짜릿함과 맞바꾼 안전감이 감사하게도 일상을 지속시켜준다. 오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늘 낮은 확률에 베팅하며, 이번에는 이 일의 속도와 스케일에 맞게 내가 성장하고야 말겠다며 애쓰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83)
각자의 속도에 맞는 적정한 쉼이 있다고 생각해요. 쉬는 것과 노는 것은 다르고, ‘잘 쉬었다’라는 추상적인 느낌의 구체적인 내용도 모두 달라요. (85)
Insert cut. 일과 삶의 영점조절
회고(回顧)는 ‘지난 일을 돌아본다’라는 뜻이다. 당시에는 여러 복잡한 이유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웠던 지난 상황과 감정을 ‘다시 응시’하는 일이다. 그러한 응시를 통해 당시에는 미처 몰랐던 그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기도 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감정을 정리하기도 한다. 회고는 크게 1) 좋았던 점에 기반해 계속 유지해야할 부분을 확인하고KEEP 2) 아쉬웠던 점과 개선되면 좋을 점을 찾고 PROBLEM 3) 다음에는 다르게 시도해보고자 하는 방법을 정하는 TRY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팀이 함께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점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일, 그 영점조절의 과정 자체가 성장하는 팀의 기록이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회사의 일이 아닌 개인의 삶에 적용할 때 성장하고 고민하는 나에 대한 기록이 된다. 개인의 삶을 놓고도 우리는 회고할 수 있다. 좋았던 일을 나열하고, 그 일이 왜 좋았는지 스스로에게 이유를 물어본다. 아쉬웠던 일들을 나열하고, 그 일이 왜 아쉬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의 과녁, 내 삶이 흘러가고 싶은 방향을 기준으로 내가 나열한 일들과 그 이유들을 다시 살펴본다. 그러면 어떠한 일들은 내가 생각했던, 느꼈던 것보다 더 좋은 일일 수도 있고, 덜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회고를 통해 내 삶에 대한 판단 기준이 오롯이 내 안에서 비롯되어 세워진다. 다음 액션을 결정하는 기준 역시 마찬가지이다.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과 끝그림을 과녁 삼아, 현재의 나를 끊임없이 영점조절한다. 그리하여 내 몸과 마음, 그리고 내 삶을 경영하는 가장 작은 방법이 된다. (95)
Scene 3. 일과 삶이 분리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게 왜 내가 실패하는 게 아니지?’ ‘이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나는 끝인데?’ ‘나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인데?’ 프로젝트가 실패한다고 해고를 당하는 것도, 평판이 완전히 무너져서 다시는 콘텐츠 기획자로 일을 못 하게 되는 것도 아닌데 ‘실패=끝’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99)
일과 삶은 분리될 수도 있고, 분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스위치는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분리하고 싶거나 분리해야 할 때는 언제라도 분리할 수 있도록. 그 스위치가 속도 조절의 기본이고, 속도를 조절해야만 오래 멀리까지 달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스위치를 내 손에 쥐고 있으려면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나만의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나의 한계를 알고, 동시에 내가 기어코 잘 해낼 일과 물러설 일을 고를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나에게도 결국은 못 해내는 일이 있다는 것을, 무한정 달리기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일은 꽤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103)
김민지 인터뷰
(작가 각주) 주니어 시절에는 실수가, 실패가 당연했다. 일을 배우는 시기라고 생각했으니까. 넘어져도 동료와 선배들에게 도와달라고 쉽게 손을 뻗었다. 마음껏 넘어졌고, 수많은 케이스가 몸에 새겨졌다. 경력이 쌓이면서 실수와 실패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넘어지지 않으려 힘을 주다 보니 넘어지면 더 크게 다쳤다. 다치고 나서야 깨달았다. 많이 넘어져본 사람의 경쟁력이자 자랑은 더 이상 안 넘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잘 넘어지는 기술, 넘어져도 금방 털고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이었다. (112)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일을 누가 더 잘하느냐가 아니라, 의외로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그 차이가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은 실패 앞에서 받는 충격의 정도가 줄어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실패의 횟수가 많다는 것은 경험의 콘텐츠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전미경 지음 |
(작가 각주)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한다는 마음에는 그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늘 함께 붙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하다. 그런데 잘 해낸 경험이 쌓일수록, 일을 잘 해내고자 하는 마음이 일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순수하게 누리는 마음을 압도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급기야는 잘 해내고자 하는 부담감이 좋아하는 마음을 의심하게 만들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생의 큰 행운이다. 이 행운을 결코 잃고 싶지 않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감각’,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감각’을 환기하는 것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지속할 수 있다. 일이 잘되고 잘못되고의 여부는 외부에 있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니까. (115)
(작가 각주) 평생의 커리어라는 긴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완주해내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길을 헤매더라도,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더라도, 여하튼 무사히 끝까지 완주하는 것. 우리는 저마다 다른 여정을 각자의 속도와 방법으로 꾸려가고 있다. 누구보다 뒤처졌고, 앞섰고의 기준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여정을 말이다. (121)
Scene 4. 나는 지금 내가 가고 싶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포트폴리오는 그럴싸해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천후 콘텐츠 기획자의 커리어인 것처럼 포장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커리어를 쌓아왔고 성과를 내온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과는 별개로 ‘이 커리어가 정말 내가 원했던 삶인가?’, ‘원하던 일하는 자아의 모습이 맞자?’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런 생각이 나를 잠식했을 때 번아웃이 왔다. 내가 해온 일을, 내가 일해온 방식을 나 스스로가 충분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존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정말로 과녁 없이, 무턱대고 일을 해온 걸까? (129)
허윤 인터뷰
Q) 20대 때 갭이어를 선택하는 것과 30대 중후반에 갭이어를 선택하는 것은 무게랄까, 각오가 좀 다를 듯해요.
A) 두 번째 갭이어를 앞두고는 스스로에게 질문도 많았고 그 내용도 복합적이었어요. ‘나는 뭘 해야 하지?’ ‘어느 길로 가야 하지?’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이지?’ 갭이어를 가져야 할지 말지, 지금 갭이어를 가져도 되는지조차 고민이었으니까요. (143)
(작가 각주) 나와 관련된 일들의 답은 사실 대부분 내 안에 있다. 그런데 이 답들은 어떤 내가 보기에는 실망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답이 없다’라거나 ‘답을 모르겠다’라고 외면해오던 것도 있다. 하지만 내 안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솔직하고 처절하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흔들린 이야기의 중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145)
(작가 각주) 콘텐츠 기획의 일에서 톤앤매너, 핏, 그리고 태도만큼 주관적인 말이 없지만 포기하기 어렵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말들이다.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한 사람들과 일할 때의 기쁨과 슬픔은 모두 태도에서 온다. 일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 그 사랑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 뜨겁게 흘러넘치다가 어느새 얼어붙어버리는 그 마음들이 뒤섞인 채 나만의 좌표를 찾기 위해 헤매는 시간 자체가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의 일이 된다. (148)
Q) 갭이어를 휴식의 시간이라기보다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 동력을 얻는 시간으로 쓴 것 같아요.
A) 20년차가 되어도 진로 고민은 계속해요. 일을 하는 동안에는 평생 진로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100점짜리 일, 100점 짜리 직장은 없어요. 오히려 여러 직무,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내가 꿈꾸는 커리어에 비해 내가 부족한 점이나 직장의 아쉬운 점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채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갭이어’라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요. (149)
Q) 저는 사실 제가 여태까지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을 쉬면서까지 내 일의 본질을 고민하게 될 줄 몰랐어요.
A) 제게 갭이어는 일에 대한 나의 본질적 욕망에 솔직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내 본질적 욕망을 잘 알게 되면, 외부 환경과 조율을 해나가기도 좀 더 쉬워지죠. 결국 다양한 모습의 ‘일하는 나’를 받아들이는 데에 필요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150)
Insert cut. Light Up The Sky
무대 위에서 한없이 반짝거리면서도, 사실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시 트랙 위에 올라가 예전처럼 열렬히 뛰게 되어도, 한동안 지쳐서 쉬어야만 했던 지금의 나를 자랑스러워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와 비슷한 시간을 보낸, 소중한 이야기를 나눠준 동료들 역시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애씀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때 우리는 또다시 열렬히 뛸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162)
Scene 5. 나는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가?
곽새미, 김석민 인터뷰
내 시간과 선택에 100퍼센트 책임져야 한다는 감각은 생각보다 무섭고 또 무겁다. 조직에 속했을 때는 회사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하루에 8시간뿐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16시간 동안 내가 누리는 자유와 안정감은 오로지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역시 회사의 기반 위에 있었다. 퇴사 후 돈을 쓰는 것만큼 두려웠던 것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었다. 돈을 쓰든, 시간을 쓰든 스스로에게 교훈 lesson-learned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무소속이 주는 자유와 책임에 압도되어 내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 결국 번아웃으로 터져버렸던 것 같다. (183)
길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선택한 길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쓸모없을 수도 있고, 혼란만 더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몰랐던 곳을 탐색해봤다’는 의미는 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 에이미 윌러스, 에드 캣멀 지음 |
Insert cut. 갭이어와 프리랜서 사이
갭이어와 프리랜서 모두 시간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시간을 '주로' 쓰는 항목에는 큰 차이가 있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리랜서라도 커리어 성장을 위한 기회(새로운 프로젝트일 수도 있고, 네트워킹 활동이나 자기계발일 수도 있다)에 적극적으로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그에 비해 갭이어를 보내는 거라면 내 일과 삶을 돌아보고 어떤 속도와 방향으로 살아갈 것인지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둔다. (195)
Scene 6. 일을 잘한다는 건 무엇일까?
“저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심리상담 4회차 때 선생님께 이런 말을 내뱉고는 상담시간이 끝날 때까지 울기만 했다. 상담을 받으면서 내 삶에서 ‘일’의 범위와 나의 한계를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내가 잘하는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로 잘하는 일과 잘하고 싶은 일, 혹은 잘할 거라 스스로 오해했던 일을 각각 구별해내야 했다. 나의 경우에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정말로 잘하고 싶다. 어떤 주제를 조금 다른 관점음로 바라보고 신선한 서사를 만들어내는 일은 잘하지만, 이 과정을 돌발상황 없이 진행하는 것은 솔직히 종종 어렵다. 매번 더 좋은 선택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내적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201)
‘일잘러’라는 이름으로 퉁쳐지는 어떤 ‘일을 잘한다는 개념’은 이미 꽤 보편적이고, 당연히 가져야 하는 스펙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 직업마다 업무가 다르고, 필요한 역량이 다르다. 내 일의 성격과 나를 더 잘 아는 과정이 우선이다. 시대가 이야기하는, 타인이 이야기하는 ‘N년차 일잘러의 남다른 회사생활’이라든가 ‘일 잘하는 ㅇㅇ이 되는 법’이 내 일의 기준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잘해내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잘하는 내 고유한 영역을 찾자.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일의 영역은 누군가는 ‘일을 잘한다’라고 느끼는 영역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잘하는 일을 더 잘하고, 내가 잘하고 싶지만 아직 잘 못하는 일은 배우면 된다. 잘해야 하는 일이 아닌, 잘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잘 해낼 테니까. (202)
조은혜 인터뷰
Q) 서울의 채찍이 시드니까지 갔네요. 그런 조급함이 지금은 많이 줄었나요?
A) 한국에서는 늘 경쟁해야 했고, 나의 성장을 내가 책임져야 했어요. 그래서 조급했고, 도태될까 봐 두려웠어요. 나는 지쳐도 계속 달려야 하는 것이 당연했어요. 모두들 그러니까. 숨이 막혔죠. 그런데 꼭 그러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더라고요. 원칙이 있으면 여유를 가져도 되더라고요. (220)
(작가 각주) 일을 사랑하는, 사랑해서 더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향상심’은 단순히 성장과 승리에 대한 목마름이 아니다. 과거의 나를 넘어서거나, 목표한 어떤 기준을 넘어섰을 때의 ‘감격’. 그 감격이 주는 짜릿함에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게 된다. 사실 감격이라는 감정은 훨씬 내밀하고 나 중심적인 것인데 일에서 느끼는 감격은 종종 상황에 가려져 그 본질을 잊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의 본질은 무엇인지, 내가 정말로 잘해내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 스스로 더 잘 알게 된다면 향상심에 잡아먹히지도 않고, 무기력에 빠지지도 않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223)
Insert cut. Out of Seoul
“결국 내가 가진 자산은 현재의 준거집단이 주는 인정이 아닌 숱한 경험을 통과한 후 나도 모르게 내 몸에 새겨진 여러 역량과 노하우”라는, 조은혜 씨와의 인터뷰 중에 나누었던 이야기를 훨씬 더 깊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관계든 일이든 도시든,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안전감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좋다. 그때그때 나만의 최선을 다했을 때, 나의 시간을 꾹꾹 눌러담아 살아내었을 때, 그 시간이 자연스레 증명해주는 삶이야말로 자유이고 평화이지 않을까. (235)
Epilogue.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여전히 열렬한 마음으로 일했던 과거의 나에 비해 에너지도, 역량도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에 종종 우울감이 든다. 나는 결국 회복될 수 없는 것일까? “자존감이 낮아진 게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몸과 생각이 바뀐 거예요. 에너지, 집중력, 영민함이 예전만 못하다면 그만큼 다른 것으로 채워졌을 게 분명해요. 저도 가끔 열정 넘치던 과거의 저를 생각하면서 ‘나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지만, 이렇게 살아도 됩디다.” 노트에 적어둔 상담 선생님의 말을 자주 찾아 읽었다. (239)
Note 1. 갭이어를 돕는 질문들
▶ 나는 퇴사를 왜 했는가? (혹은 왜 하려고 하는가?) ▶ 퇴사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 이 질문들에 어떤 답변을 하느냐에 따라 이직과 갭이어를 놓고 고민할 수 있을 것. 회사를 탈출하고 싶게 하는 문제가 정말 회사를 그만두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인지, 일하는 환경을 바꾸면 해소될 만한 것인지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다음 커리어를 정할 때 ‘not to do list’, 피해야 할 항목을 만드는 데에도 유용. ▶ 일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가? ▶ 기억하고 있다면 언제, 어떤 순간이었나? ▶ 무엇이 나를 그토록 행복하게 했는가? ☞ 일에 대해 고민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의 본질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것은 가장 중요. 커리어가 쌓일수록 일에서의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아지다 보니 여러 더께로 인해 내가 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잊기 쉽다. 좋아하는 감각을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부수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본질로 직행할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의 본질을 재확인하는 것은 내 일의 과녁을 다시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 지금 쉼을 선택하는 데에 날 망설이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 무엇이, 왜 두려운가? ☞ 내가 두려운 것이 동료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잊히는 것인지, 쉬는 동안의 막막한 먹고사니즘인지, 쉬고 난 뒤의 넥스트 스텝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생각해보자. 특히 10년 넘게, 꽤 탄탄하고 성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쉬어가기’를 선택하는 게 두렵고 망설어지기 마련이다. 망설임과 두려움의 실체가 분명해지면 생각보다 해결책 역시 쉽게 찾을 수 있다. ▶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 금전적 수입, 동료들의 인정, 일의 과정 그 자체 등 일을 하면서 나에게 가장 큰 효능감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 ▶ 내가 일에서 성취해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우리는 대부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를 넘어 ‘지속가능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지속가능함에 의심이 들거나, 지속불가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번아웃을 겪기도 한다. 일과 삶의 영점조절을 통해 내 일의 과녁을 다시 세우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간으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거의 내가 일을 즐겁헤 할 수 있도록 해줬던 요소와 지금의 요소가 다를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실망하게 되는 요소를 마주하더라도, 최대한 솔직하고 처절하게 고민해보자. ▶ 나에게 갑자기 충분히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가? ▶ 해야 하는 일 to do list이 없어졌을 때, 우울해지지는 않을까? ☞ 위의 질문들은 갭이어라는 상태를 불안보다 자유로서 만끽할 만한 에너지와 의지가 내 안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일과 삶의 영점조절을 위해 하고 싶으니 일이 없다고 해서 갭이어를 가지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많다고 해서 갭이어를 가지기에 충분한 것도 아니다. 다만, 위 질문의 답을 해보며 갭이어를 보내는 방식을 미리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삶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 삶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인 소비, 고정지출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갭이어 동안에도 삶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필요하다. 일과 삶의 영점조절을 하는 데에 누군가는 가만히 있어도 생각이 정리될 수 있지만, 누군가는 여행이나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남으로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다. 이런 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가늠하는 것도 갭이어를 보내는 방식을 구상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갭이어 동안 가용 가능한 저축액이 얼마인지, 갭이어를 보내는 데에 필요한 비용은 얼마인지에 따라 갭이어 동안 어떤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보내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
Note 2. 갭이어를 돕는 컨텐츠
책 :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걷기예찬, 마음도 운동이 필요해, 그리고 또 그리고, 오늘이 마감입니다만, 다시 그림이다, 데뷔의 순간, 마음사전, 하루 쓰기 공부, 여행의 이유, 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아침의 피아노, 원칙
필름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F1: 본능의 질주>, 중국 북경 BTV 드라마 <막후지왕>, 유튜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Jay Park : Chosen1>, 다큐멘터리 <파이널리스트>
일과 직업에 대해 대학생때부터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로도 받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고민들에 대한 해답도 다양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볼 이야기들이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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