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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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트라우마 같은 건 빨리 잊고 새출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하긴 단순하게 생각하면 트라우마를 다시 기억해봐야 골치만 아프고 근심 걱정만 늘 테니 이미 지나간 일 그냥 잊고 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우 리는 트라우마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린다. 그러나 이러한 무관심과 외면은 트라우마의 재발을 막는 데도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트라우마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오히려 더 방해가 될 뿐이다. (7)
PART 1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1. 인간의 삶 속에 숨어 있는 덫, 트라우마 : 레인 오버 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증상으로 나뉜다 : 과도한 각성 상태과 연관된 증상들, 충격적인 외상 기억의 반복적인 재경험re-experience, 회피avoidance와 둔감화numbness (32)
2. 현실을 옭죄는 반복되는 악몽,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 밀양
압도적인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되면 우리의 뇌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그냥 내버려 두고 잊어버리려는 노력을 한다고 이러한 변화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트라우마는 우리 인간의 뇌의 신경 회로를 압도적으로 무너뜨리는 사건이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피부의 상처가 저절로 아물 듯이, 마음의 상처도 저절로 치유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트라우마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치유가 가능하다고 하겠다. 상처의 깊이와 무게에 따라 치유의 방법과 시간에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 어쨌든 불가항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의 치료는 큰 진전을 보이는 것이다. (46)
PART 2 트라우마의 원인
1. 아주 사소한 일상사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 : 붕대 클럽
2. 무관심과 방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트라우마 :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재워주고 입혀주고 먹여주고 또 학교에 보내주는 것과 같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양육rearing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배워가고 알아가는 아이의 내면 세계에 대해 헤아려주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 부모의 미러링을 통해 아이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또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무관심과 방임은 아이의 정신적인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미러링해주는 부모가 없다는 건 힘들어도 힘든 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아이의 내면세계는 허전하고 쓸슬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으며,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결국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부끄러운 경험들은 중화되지 못하고 스몰 트라우마로 오랫동안 남게 되는 것이다. (68)
알고 보면 위험한 착한 아이 트라우마 : 부모가 무관심, 무시, 방치로 아이에게 적절한 정서 반응을 보이지 않고 필요한 보살핌과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면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없는 상태, 즉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가 제공해주지 못하는 보살핌과 보호를 스스로 알아서 자신에게 제공해야 한다. 칭얼거림 없이 애답지 않게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을 다 하는 착한 아이로 성장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다 쓰기 때문에 인격의 균형 있는 발달을 이루기 어렵다. 흔히 이런 아이를 둔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있는 듯 없는 듯 키웠다”, “어려서부터 투정 한번 안 부리고 제가 다 알아서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슴 한편이 서늘해진다. 있는 듯 없는 듯 부모의 손길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달래면서 안정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어린아이의 능력으로는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이일 뿐이니까. (70)
3. 사고, 죄, 질병, 예기치 못한 트라우마의 희생자들 : 21그램
트라우마는 인간에게 치명적이고 무거운 경험이다. 견디기 힘들 만큼 고통스럽고 두려운 경험이기에 이러한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나면 우리 인간은 누구라도 부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특히 자신에 대해서나 세상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갖는 부정적인 생각은 주요하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난 뭔가 잘못했다’,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와 같은 책임감과 연관된 부정적인 생각. 그 다음은 ‘난 모든 것을 잃었다’, ‘난 위험에 처했다’와 같은 안전에 관련된 부정적 생각들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난 힘이 없어 무기력하다’와 같은 조절감과 연관된 부정적 생각들이다. 모두가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심리적인 불안 상태라 할 것이다. (74)
단순히 세월이 흘러간다고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저절로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여전히 트라우마의 고통이 강렬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79)
트라우마의 경험은 뇌의 정보 처리 시스템에 마비를 일으켜 일사으이 기억이 저장되는 해마의 기능을 억제하고 부정적 기억들과 감정이 저장되어 있는 편도체를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트라우마의 기억은 주로 우측 뇌의 편도체에 내재적 기억의 형태로 저장된다. 즉 트라우마의 기억은 강렬한 신체 감각들과 이미지 그리고 정서의 상태로 조각조각 분리되어 통합적인 이야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않은 채 저장이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 기억이 시간이 지나가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것이 시간의 개념이 없는 내재적 기억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렬한 감정으로 느껴지는 트라우마 기억은 이야기 기억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탓에 많은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자신의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애를 먹는다. 또한 트라우마의 기억은 아주 조그마한 단서에 의해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지만 무엇이 기억을 자극하였는지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84)
4. 상처를 위로하며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하다 : 위 아 마셜
5. 실연의 상처는 가장 큰 트라우마 : 라비앙 로즈
6. 불치병에 걸린 트라우마 환자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인가? : 씨 인사이드
현실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패턴, 심리도식 : 심리도식schema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인데 개인이 현실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패턴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심리적 도식은 대개 생애 초기에 처한 환경이나 경험들을 기초로 하여 형성되는 데 이후의 삶 전반에 걸쳐 정교화되면서 기억, 감정, 인지, 신체 감각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심리도식은 한 개인의 행동, 생각, 느낌 및 대인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리고 한번 형성이 되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었다고 하더라도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심리도식에는 크게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는데 우리가 관심을 두는 쪽은 부정적인 심리도식이다. 이것은 어린 시절 기본적으로 경험되어야 하는 중요한 정서적 욕구가 박탈되거나 충족되지 않았을 때 생겨날 수 있다. 중요한 정서적 욕구는 다른 사람과 안정감을 느기고 돌봄을 받는 애착의 느낌을 경험하는 것, 자율성과 정체감을 형성하는 것, 인간으로서의 기본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것, 현실적인 한계와 자기 통제를 경험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적 도식이 생겨나는 첫 번재 요인은, 욕구의 심각한 좌절이다. 이런 경우 정서적 결핍, 유기 도식을 발전시키게 된다.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거나 사랑하지 않으며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두 번째는 어린 시절 경험하는 상처 경험 등이다. 이 경우 불신과 학대, 결함과 수치심 등의 부정적 도식이 발달하게 된다. 세 번째는 어린 시절 지나친 과잉보호 속에서 제멋대로 길러진 경우 의존과 무능감, 특권의식과 같은 부정적인 도식이 생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어떤 것도 잘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타인, 주로 부모의 생각, 느낌, 행동들을 선택적으로 동일시하거나 내면화하여 이것이 심리도식으로 발전하는 경우이다. (111)
7. 아버지라는 이름의 트라우마 : 샤인
반복적인 학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할 때 우리 마음속에는 저절로 “다 지나간 일인데 왜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나?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한가?”, “이제 적당히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고 이런 생각들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에게 누구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고립감과 절망감만을 안겨준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많은 연구 결과들은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지속적인 학대 상황에서는 정신적인 건강을 지켜내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며, 결국 트라우마의 영향 때문에 여러 가지 정신과적 증상이 생겨난다고 밝혀냈다. (128)
PART 3 트라우마의 증상
무기력, 무감각, 자기 부정에서 해리 장애까지
1. 성폭행 후유증으로 무기력하게 변해버린 일상 : 여자, 정혜
인간은 과도하게 흥분된 감정 상태를 장시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나름대로 자동적으로 감정을 마비시키는 방어기전을 쓸 수밖에 없다. 감정을 평평하게 만들고, 아예 감정을 억눌러 무의식이라는 지하실로 내려보내기도 한다. 그런 흥분된 감정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하려는 노력인 셈이다. (134)
트라우마 환자들은 감정을 흥분시킬 만한 어떤 자극과도 부딪히지 않으려고 항상 주변 상황과 자신을 유리시킴으로써 최소한의 스트레스도 피하려 한다. 사회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인 관계마저도 외면하고 은둔자의 삶을 자처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나름의 살아남기 전략이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삶을 아주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기억으로 인한 고통을 마비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감정의 마비라는 방어기전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나중에 그들은 불안과 공포 같은 감정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통증조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내 자신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이인증, 현실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 비현실감이 생겨난다. 조금이라도 과거의 기억을 자극하는 일과 부딪히면 자동적으로 이러한 방어기전이 작동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어기전도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에는 술이나 마약의 힘을 빌려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자극에 둔감해지려 한다. (135)
2. 트라우마는 사람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 브레이브 원
트라우마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트라우마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유도 모른 채 그냥 자신이 마음이 약해서 힘들어한다고 생각하며 지낸다. 그러나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경우는 마음이 약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것은 트라우마의 기억이 뇌의 신경 회로에서 통합 처리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자신이 지금 겪는 심리적 고통이 과거에 경험한 트라우마의 영향인지 아닌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55)
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형, 전쟁 공포증 : 람보
4. 어린 시절의 선택 하나가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 미스틱 리버
5. 트라우마를 피하는 무의식의 발버둥, 기억상실 : 나비효과
PART 4 트라우마 공화국, 대한민국
1. 대한민국을 괴롭히는 일본이라는 트라우마 : 박치기
2. 대한민국 남자들이 겪는 군대라는 트라우마 : 용서받지 못한 자
3. 부실 공화국, 빨리빨리 문화가 만들어낸 트라우마 : 가을로
PART 5 트라우마의 치료
1. 긍정적인 경험과 긍정적 사고의 힘 : 포레스트 검프
트라우마로 인해 삶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세상과 인생이 쓰레기통이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아가게 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삶에서 좋은 일, 즐거운 일, 웃은 일, 행복했던 일, 뭔가를 성취해 자신감을 느꼈던 일, 누군가와 함께 친밀감과 사랑을 나눈 일, 평온하고 안정감을 느꼈던 순간 등과 같은 긍정적인 경험을 했던 때를 그들이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삶의 요소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더욱더 한쪽 방향으로만 편향되어 부정적인 믿음과 부정적인 감정에만 익숙해진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의 기억이 점점 흐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트라우마의 부정적인 영향에 더욱더 압도당하게 된다. (145)
만약 당신이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면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의구심부터라도 한번 가져보시기 바란다. 유독 당신 인생만 늘 쓰레기 상자 같을 수만도 없지 않은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하는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긍정적인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신경 회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그곳에 좀 더 조명을 밝히는 것이다. 매일 심호흡, 명상, 산책, 노래 부르기, 달리기, 악기 연주하기 등 무엇이든 좋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평온함과 휴식과 힘을 주는 무언가를 하십시오. 그리고 전에 이렇게 평온함, 휴식, 힘을 느꼈던 때가 있었는지 한번 눈을 감고 천천히 찾아보십시오. 만약 찾았다면 그때를 가능한 한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리면서 충분히 그 시간을 음미하십시오. 그때의 몸의 감각, 소리, 냄새, 체온, 보이는 것, 감정 등에 모든 감각을 집중해보십시오. 이러한 연습들은 당신의 긍정적인 자원을 강화시켜주어 훗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247)
2.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외침의 힘 : 굿 윌 헌팅
대부분의 트라우마 피해자들은 머리로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믿고 있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을 학대했던 가해자나 혹은 주변의 다른 방관자들이 어린 피해자에게 “네가 잘못한 거니까 벌을 받는 거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반복하여 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 세뇌당한 부정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보다 긍정적인 믿음을 갖도록 돕는 치료 과정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또 어려운 과정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변화는 결국 치료자와 피해자 사이의 관계 형성에 의해 좌우됩니다. (258)
3. 상담 치료보다 중요한 가족 간의 소통 : 아들의 방
4. 관계 속 교감 이상의 트라우마 치료제는 없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피해자가 얼마나 절망감과 고립감에 빠져 있고, 또 거기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얼마나 간절하게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는지를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는 가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의 원망과 분노의 표현이 사실은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가장 힘들지만 정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277)
대부분의 부모들은 딸이 겪은 그 두려움과 공포의 수치심을 달래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 스스로가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극도로 당황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딸의 상처 그리고 부모인 자신들이 받은 충격을 애써 외면하고 무조건 덮어두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이러한 태도는 이미 성폭행이라는 트라우마를 받아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 피해자의 영혼을 완전히 산산조각 나게 하는 2차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아플 때,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할 때 부모가 외면하는 것이 되니까요. (283)
안전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던 인간적인 근본 토대가 흔들리고 끊어지는 것, 그로 인한 극도의 무기력감과 고립감의 경험이 트라우마의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든지 내 편을 들어주고 내 아픔을 듣고 이해해주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회복하는 것은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85)
5. 트라우마를 받을지언정 삶은 멈출 수 없다 : 미스 리틀 선샤인
6. 예술을 통해 승화된 상처받은 영혼들 : 포 미니츠
7. 진실한 고백으로 부끄러운 과거를 수용하다 : 휴먼 스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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