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수업>
1장 정체성
결국 우리가 채택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실제로 해낼 수 있는 능력, 수용력, 경험을 계발하는 것이다. 믿음 대 능력을 비교해 보면 거의 언제나 능력이 승리한다. 그도 그럴 것이 능력은 허구나 신념, 확신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과 능력은 별개로 존재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모든 경우의 쌍은 다음과 같다.
긍정적 신념 - 높은 능력 부정적 신념 - 높은 능력 부정적 신념 - 낮은 능력 긍정적 신념 - 낮은 능력 |
이 중 마지막 카테고리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이루어진 연구 덕분에 유명해졌다. 자신의 능력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충분히 계발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표준 이하의 측정 결과를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 연구 결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거짓되고 부풀려진 생각을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능력을 보여 준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2)
자기애와 좋은 인생에 대한 욕망은 별개의 요소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 둘은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것들을 연관 짓는 순간, 원인과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왜곡된다. 우리는 명백한 현실을 놓치고 있다.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상관없이 우리는 좋은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다음의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 보라. 당신은 좋은 인생을 살고 싶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상관없이, 이렇게 질문했을 때 ‘아니오’라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할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당신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면 실패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실패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라고 스스로 종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깨달았을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자기계발서의 조언을 따라 보기도 했을 것이다. 거울 속의 자신을 응시하거나, 자신에게 작은 사랑의 메모를 써 보거나,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반복해서 확언하거나 하면서. 그러나 결국 이 모든 시도가 헛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에 봉착하고 말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정말 확언하고 있었던 서브 텍스트, 즉 숨겨진 의미는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건 내가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래.” 이는 ‘부메랑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의도한 것이 역효과를 낳고, 자신이 주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그 주장에 의해 반박되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해”가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라는 뜻이 되고 만다. (29)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 바로 근본적인 삶의 지향성, 즉 인생의 중심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기준이다. 삶의 중심을 자신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얼마나 창조할 수 있는가’로 재설정할 수만 있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기술을 개발하고, 학습하고, 행동과 전략을 조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창조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32)
2장 이상과 현실
3장 나는 누구인가?
데이비드 보위는 자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나 자신을 규정하거나 내가 누구인지 자문해 보려 하지 않았어요. 그런 걸 덜 물어볼수록 더 편안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지금은 나 자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지극해 행복합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한마디로 하면 이렇다. ‘자신이 누군인가 하는 질문은 버려라.’ 이런 식의 존재론적 미스터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라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알지 못하며, 알 수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제시하는 답변에 속지 말자. 그들 나름대로는 신실하고 진지하겠지만 아무도 해답을 모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현혹하는 이런 개념들이 한동안은 평안을 가져다줄 수도 있겠지만, 듣기 좋은 거짓이라는 게 늘 그렇듯이 그런 위안은 빠른 속도로 바닥을 드러낸다. (72)
4장 보이지 않는 구조
5장 긍정적 사고의 위험성
과학의 좋은 점은 당신이 믿든 말든 맞다는 것이다. (닐 더그래스 타이슨)
6장 내 안의 위협
이념/신념/현실 충돌의 근본 구조가 두 개의 경쟁적인 긴장-해소 체계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하나는 우리는 가장 높은 욕망, 가장 깊은 가치를 포함한 실제적인 욕망에서 온다. 다른 하나는 기저에 자리한 달갑지 않은 신념을 감추기 위해 형성되며, 자신이 어떠해야 한다는 이상과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앞에서 본 것처럼, 우리가 두 개의 체계 중 어느 한쪽으로 움직여 긴장을 해소하려고 하면 다른 체계의 긴장이 높아진다. 두 개의 고무줄을 떠올려 보면 이해될 것이다. 그런데 고무줄 하나를 끊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이 원리를 가지고 30년 넘게 수많은 경험을 해 오면서, 우리 저자들은 ‘고무줄을 끊어 버린’ 사람들이 주로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 충분히 목격했다. 가장 일반적으로 관찰된 것은,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자신의 몸속 에너지가 통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벼운 느낌이다.
이렇게 상상해 보자. ‘나는 이제 더는 될 수 없는 무엇이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 자신에 관한 신념에 능숙해지고 그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나 자신에 관한 내 생각이 좋든 나쁘든 아무렇지도 않든, 나의 인생을 구축하는 과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것은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던 의자의 팔걸이를 놓아 버리는 것과도 같다. 팽팽하게 당겼던 긴장이 해소되고 압박감에서 놓여나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존재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136)
7장 재능과 완벽주의에 대한 오해
8장 역할과 고정관념
9장 존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해야 하는 사람은 영원히 자신에게 속박된다.” (170)
당신은 업적으로 자신을 규정하려 하는가? 자신이 성공하면 더 나은 사람이고, 실패하면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인생에 주어진 사명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몰라서 사명에 부응하는 인생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인생에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지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가? |
이 질문들 중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인생 여정의 어느 지점에서 오해를 품게 되었고, 그것에서 비롯된 부담을 자신에게 지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지니게 된 지점이 어디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것을 받아들였고,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개념은 현실이 아니다. ‘인생 구축 과정’은 현실에서 일어난다. 구조적 긴장의 본질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무엇을 창조하고 싶은가? 창조하고 싶은 결과와 관련해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 결과를 이루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일에는 자아 개념 또는 어떤 유형의 개념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성공은 존재를 정당화하지 않으며, 선행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행하고, 만들고, 달성하고, 발명하며, 개발하고, 기여하고, 지원하거나 성취하는 그 어떤 것도 마찬가지다. (172)
10장 창조자와 창조물
11장 일상 속 마시멜로 테스트
즉각적인 욕구 충족을 더 중요한 목적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면 된다. 바로 ‘계층’을 만드는 능력이다. 계층화란 중요한 것들을 선별해 내는 것이다. 자신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덜 중요한 것은 어떤 것들인가? (194)
12장 자신을 조종하는 사람들
13장 집단 정체성과 편견
14장 정체성 투쟁
15장 광고와 이미지 조작
결국 우리가 평생에 걸쳐 이해해야 하는 주제는 이런 것이다.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창조 과정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일에 대해서건, 필요하지 않은데 단지 정체성 문제에 영합하기 위해 달걀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달걀을 추가하는 사례에 비추어, 자신이 성공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거짓 상징물을 만들어 내는 다른 방법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기를 바란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으면 그건 좋은 일이다. 원하는 일을 수월하게 해낼 재능이 없어도 그것 역시 좋다. 메뉴가 다를 뿐이다. (268)
16장 우리 본성의 돌아온 탕아
17장 가르침과 배움
18장 두 개의 세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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