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인디펜던트 워커>, 정혜윤 무과수

비상하는 새 2023. 6.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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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워커>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답이 아닌 질문을 찾는 여정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계약을 맺는다는 의미의 프리랜서와는 다르다. 구분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독립적으로 일한다. 스스로 일을 주도한다면 회사에 소속돼 있어도 독립적일 수 있다. 대신 회사나 직무만으로 일을 정의하지 않고, 각자의 선택과 역량에 따라 개인화된 일을 만들어 간다. 둘째, 개인의 비전을 갖고 일한다. 혼자 일하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다. 요청받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일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사람을 모으고 협업하는 것이다. 셋째, 좋아하는 일을 잘한다. 원하는 일에서 전문성을 만들고, 시장의 흐름을 읽는다. 변화하는 시장에 맞게 능력을 재편하거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간다.

 

1 _ 정혜윤; 레퍼런스가 되는 삶

 

좋아하는 게 많아도 괜찮아

 

회사에서 쌓은 내공

회사나 조직 안에서의 경험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다 : 일단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이건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거다. 내가 하는 일을 틈틈이 정리하고 글로 기록해 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이러한 것들을 공개 가능한 범위내에서 브런치 등에 올리면 그 자체가 포트폴리오이자 개인 브랜딩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수많은 사람, 기회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혼 있는브랜딩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각자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분명 존재한다. 책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가 될 수도, 특정 장소나 인물이 될 수도 있다. 생산성을 따지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다 보면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관련 키워드나 주제로 여러 가지를 검색해 보기를 추천한다. 아주 쉬운 디깅 방법인데, 검색하다 보면 내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무언가가 분명 보일 거다. 그렇게 계속 연결해 들어가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좀 더 명확해진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 뭘 좋아하는지 찾아보면서 취향의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재미와 멋

동료들의 피드백 외에, 지금 하는 일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 : 개인적으로는 일할 때 재미와 멋, 이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일이 재미있는가’, ‘멋있는가를 따져보는 것이다. 전자는 일하는 동안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이 된다. 그런데 후자는 그렇지 않아 의식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멋이란 밖으로 보이는 겉치레가 아니라, 하는 일에 담긴 의미와 진정성이다.

 

 

 

2 _ 무과수; 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행동의 힘

 

브랜드가 된 취향

 

시간이 만드는 궤적

잘하는 일, 잘하는 분야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궁금하다. : 일단 지금 관심 있는 걸 하되, 기록을 쌓는 게 중요하다. 기록이 없으면 내가 언제, 얼마만큼 생각했는지 남지 않는다. 나는 인스타그램에 다 남아 있다. 날짜가 찍히니까 시간도 쌓이고, 내용도 쌓이고, 깊이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고민이 깊어지고 발전했는지 말이다. 요즘은 그걸 전문성으로 쳐주는 시대인 것 같다. 그 분야에 대해 누가 제일 깊게 고민하고, 오랫동안 쌓아 올렸는가. 나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에서도 똑같다. 스타트업이 아무리 잘돼도 대기업의 자본력이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게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콘텐츠라면 콘텐츠를 쌓아 올린 시간이다. 숫자는 따라 할 수 있지만 고민하고 쌓아 온 시간은 따라잡을 수 없다. 꾸준히 시간을 쌓아 올린게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의미

 

능력의 믹스 앤 매치

 

평생 하고 싶은 일엔 균형이 필요하다

스스로 개인 브랜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 나는 주로 에 관한 얘기를 했다. 요즘처럼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방법을 몰라서 못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를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다. 인스타그램을 어떤 주제로 운영할지 정한다고 해도, 내가 왜 그 주제를 다뤄야 하는지 모르면 절대 지속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효과가 안 나오면 흔들리기 일쑤니까. 좋아하는 걸 하면 이유가 명확하다. 좋아하니까. 결국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대중이라는 개념은 점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취향은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답을 찾을 필요가 없는 거다. 좋아하는 걸 하면, 그걸 좋아해 주는 다른 사람이 분명 있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기록하기

시도하고, 고민을 기록하는 게 핵심이겠다 : 무언가를 해야 쓸 게 있다. 해보고, 느낀 걸 가감 없이 쓰면 된다. 잘하는 것만 기록하고 드러내려 하면 고민될 수밖에 없다. 성공할 것만 시도해야 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패담이 주목받는 시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 너무 멀다. 실패를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과정을 꾸밈없이 기록하는 게 성장의 시작이다.

 

 

 

3 _ 박지호; 주관의 매력을 객관의 상품성으로

 

콘텐츠 메이커의 실험

 

혼자, 또 같이 일합니다

 

연결하는 전문성

일하면서 소모되는 것과 능력을 쌓는 것의 차이는 어디서 올까? : 사실 누구나 소모된다. 나도 매거진에서 일한 17년 동안 절반은 소모됐을 거다. 그래도 소모된 만큼 월급도 받았고, 버틸만했다. 문제는 지금은 더 힘들어졌다는 거다. 회사에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있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다. 자기만의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내가 만난 훌륭하게 일하는 분들의 유형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정말 좋아하는 일만 하는 사람들. 아티스트에 가깝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정말 드물다. 두 번째가 우뇌와 좌뇌를 같이 쓰는 사람이다. 해야 하는 일은 좌뇌로 하고, 좋아하는 일은 우뇌로 한다. 보통은 회사 일을 하면서 좌뇌가 지치면 쉬는데, 그걸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극복한다. 일을 두 배로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회사에 다니건, 독립하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기는 어렵다. 자신만의 조율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지 알고 싶다면

 

확신은 경험에서 나온다

 

일하면서 쉬고 쉬면서 일하기

 

 

 

4 _ 김겨울; 안 되는 일을 되게 만드는 방법

 

뭔가를 만드는 사람

 

불안하지만, 하고 싶으니까

 

우회로를 찾다

 

멈추는 힘, 지속하는 힘

일을 계속하면서 소모될 수도 있고, 능력이나 자산을 쌓을 수도 있다. 그 둘의 차이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나 : 휴식이다. 중요한 게 결국은 밑천(나의 곳간). 결국 여기서 꺼내 써야하기 때문. 인풋을 바탕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인풋을 쌓을 시간이 없으면 너무 소모되는 느낌이 들더라. 곳간을 채울 시간을 줘야 이 작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 밑천도, 건강도.

 

일은 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나를 알아야 나를 팔 수 있다

개인의 능력을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이 궁금 : 사실 비법이라고까지 말할 거는 없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봐준다면 그건 내가 하나의 일관된 취향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내가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그 질문에 대한 답들이 삶 전반에 통합돼 있으면 사람들게에고 전달되는 것 같다.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나를 팔고 싶으면 나를 잘 알아야 한다.

 

 

5 _ 차우진; 집중하기 위해 산만해진다

 

평론가의 자격

 

어쩌다 보니 독립

 

시도했다면 마침표를 찍어라

칭찬이 인생의 방향성을 잡아준 셈이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창의성. 창의적인 사고가 나오기까지 크게 3단계를 거치는 듯. 1단계는 칭찬. 두 번째는 재능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단계. 이걸 자원으로 삼아 학원도 가고,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취미 활동도 하고. 돈을 버는 것도 포함됨. 그 다음 마지막 단계가 중요. 자원을 자기 자산으로 만드는 단계. 예를 들면 책이나 음악을 만들었을 때 그 저작권이 남는 식. 우리는 모두 세 단계를 거친다. 다만 누군가는 칭찬을 받는 데서 끝나고 누군가는 자원을 계속 소모하는 과정에서, 누구는 자산을 계속 늘리는 단계에 있을 수도.

 

자존감과 사명

사명도 중요하다는 건가 : 맞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거창한 목표가 필요. 그래야 돈이 없어도, 평가가 없어도 견딜 수 있다.

 

달라야 멋있다

 

인생에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개인 브랜딩을 어떻게 하는 지 궁금 : 보면 별 생각이나 야심 없이 일하는 친구들이 각 분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핵심은 본질에 있다. 내가 누구고,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계속 답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25, 35, 45살에 나오는 답이 있다. 그 질문을 계속하고 답하는 사람들은 자기 브랜딩이 돼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왜라고 묻는 걸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게 브랜딩의 답이 아닐가.

 

 

6 _ 고지현, 박영훈;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더 명확해야 한다

 

오늘은 제작자, 내일은 마담

 

회사에서 발견한 진짜 나의 일

 

우리가 함께 일한다는 건

 

어디까지 달려 어디에서 내리고 싶은가요

일하는 이유와 동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 : 그 분은 언젠가 다시 의사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왜 의사를 하는지,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앞으로 삶에서 일의 비중을 어떻게 둘 건지 생각한 후에 다시 그 기차에 오르겠다고 했다. 일하는 이유와 기준이 명확해야 가고 싶은 만큼 달리고, 내리고 싶을 때 내릴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본질을 찾아서

일에서 벗어난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 : 나에게 바로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조합을 찾거나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운전을 좋아하는데 플리를 만들어 들으며 바다까지 드라이브를 한다든지, 아니면 위스키를 마시며 좋아하는 소설책을 읽는다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일에서 벗어난 아주 구체적인 상황 안에서 충분히 내 감각에 집중하는 순간을 만들려 한다.

 

7 _ 박신후; 잘하는 일을 사랑하게 될 때

 

기업가의 조건

 

실패하면 뭐 어때

 

비전은 개인에게도 필요하다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가치관과 비전이 명확해야 한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는 너무 어리기도 했고, 비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아서 목표가 없었다. 일이 그냥 돈을 버는 행위에 불과했다. 큰돈이 들어오면 좋아하고, 일이 안 들어오면 우울한 식. 큰 그림이 없었기 때문. 그러다 비전을 공유하고, 1년 동안 같이 달성할 목표를 설립했다. 그건 사실 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에게도 마찬가지.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얻고자 하는 게 뭔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인지, 진짜 좋아하는 일인지, 진짜 잘하는 일인지 알아야 한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몰입해야 내 것이 된다

 

 

 

8 _ 윤성원; 가장 가벼운 것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콘텐트 오너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선순환 구조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기본적으로는 잘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분야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당연히 잘하고 싶어질 거고, 그러다 잘하게 되면 그 일이 더 좋을 것이고, 그러면 더 잘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무언가 급하게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게 중요.

 

초라함이라는 동력

 

솔직하게 공유할 때

 

진심으로 일하는 1분이 쌓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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