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세이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김다

비상하는 새 2023. 5. 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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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프롤로그 잃어야만 소중함을 안다

 

1부 오해는 쉽고 관계는 어렵다

 

-침묵의 무서움

-잘 배운 사람이 하는 행동

-잘못 배운 사람이 하는 짓

-시간을 딱 한 번만 되돌릴 수 있다면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살면서 필요한 처세술

-열 번 잘해도 한 번 실수로 무너지는 관계

-신뢰는 수단이다

-마음이 약한 걸 약점으로 이용한다

-무례함을 상대가 예민한 거라 떠넘긴다

-갑자기 돌변한 이유

평소는 그러지 않던 사람이 태도가 돌변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급작스러운 변화로 보인다. 인제야 본성이 드러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태도가 급변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말 못 한 고민이나 감정이 쌓였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저 말없이 참아왔기에 상대가 감지하지 못했을 뿐.

꾹꾹 누르고 넘어가다가 물의 끓는점에 다다른 것처럼 더는 견디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혀 끓어 넘친 거다. 특정한 상황이나 어떤 사람의 폭발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주로 주위에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주원인이 있다.

터져 나오듯 분출한 결과가 태도의 변화로 나타난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 있었고, 그런 상태일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그런 이를 원망하고 타박하기보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음을 먼저 알아줬으면 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는 건 되레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먼저 말할 때까지 곁을 지키고 보듬는 게 좋겠다. 그동안 나와 주위 사람을 위해서 많이 참고 인내한 사람이니까. (36)

 

-적당히 이기적으로 굴 것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한 명은 있다

-돈이 아깝지 않은 사람과 아까운 사람

-시간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사람

-안심하고 걸러도 되는 관계

-그는 처음부터 이해할 마음이 없었다

-당연했으나 이젠 당연하지 않은 것

-나쁜 인연을 걸러주는 거름종이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되는 이유

왜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될까. 사람이 아니라, 사랑과 우정에 데이고 나면 누구도 믿지 못한다. 사랑과 우정에도 차이는 있다. 깊은 사이라지만, 개중에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손꼽아 친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그토록 가깝기 위해선 누구보다 깊은 교감을 나누고 기나긴 세월을 함께해야 한다. 한데 살다 보면, 죽고 못 살던 연인과도 헤어진다. 함께 자란 친구가 배신하기도 한다.

이런 아픔은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넘어선다. 가장 가까운 존재가 나를 부정했기에, 가장 의미 있었던 시간이 실은 무의미한 거라고 통째로 부정당했기에.

본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일어나지 않아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서 무너지고 정신까지 병든다. 이후로 어떤 사람을 만나도 마음을 열기 어렵다. 상식에 비추어도 가장 사랑했던 사람보다 이제 막 새로 만난 사람을 더 사랑하기란 어렵고, 가장 믿었던 친구보다 새로 만난 사람을 더 믿기는 어렵다.

그러려면 이전 연인이나 친구와 함게 나누었던 교감과 세월을 뛰어넘을 만큼의 감정과 시간을 쌓아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니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경계하고 무한히 신뢰하기가 어려워지는 슬픈 이유다. (57)

 

-비밀을 말하는 방법

-아끼면 아낄수록 좋은 것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이 아닌, 모두가 옳다.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믿는 것도 다르기에. 이 영역을 침범하면 사람은 모욕감을 느낀다. 본인이 믿는 것을 부정당하면 살아온 시간을 부정당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느 자리든 사상, 이념, 종교, 정치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런 얘기를 하다간 갈등이 생기고 삽시간에 싸움으로 번진다.

말을 줄일수록 일상이 평화로워지는 셈이다. 이처럼 불필요한 말을 삼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만 이는 타인에게 해당하는 얘기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겐 이와 반대로 많이 이야기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수록 좋음을 기억하고, 구분하자. (61)

 

-겉과 속이 다른 말

-신뢰를 깨뜨리는 지름길

-하얀 거짓말

인간관계엔 적당한 가식과 거짓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은 때론 예의와 예절이기도 하고, 배려이기도 하며, 처세술이기도 하다.

이는 상대에게 무례하지 않기 위해서,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타인과 조금만 관계를 맺어봐도, 솔직함이 항상 옳은 게 아님을 금세 깨닫는다.

그런데도 거짓이 솔직함보다 좋을 리 없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혼동한다. 애당초 상대를 기만할 목적인 나쁜 거짓만 아니라면, 아이러니하게도 상대에게 생채기를 입히는 솔직함보다, 상대를 지켜주는 거짓이 옳고 바르다. (69)

 

-최악의 위로

힘듦이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절대적인 개념이라 그렇다. 그러니 타인과 비교할 문제가 아니다. 저런 말을 위로로 아는 사람은 반대로 기뻐서 웃을 때 이런 말을 들었으면 한다. “너보다 더 기쁜 사람도 많아. 그러니까 너 정도는 웃을 일도 아니야.” 이렇게 뒤집어보면 이게 얼마나 웃긴 얘긴지 알 수 있다.

힘을 주고 싶은 심정은 알겠으나, 접근법이 틀렸다. 힘은 강요하거나 압박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니, 그저 귀담아들어줬으면 한다. 누가 듣고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들이 제법 가라앉으니까. (71)

 

-참견과 오지랖

-자기 말만 하는 사람

-입으로만 아낀다는 사람

-꼬아서 듣는 꼬인 사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그 사람의 연출보다 궤적을 본다

-마음을 직선으로 잇다

-좋은 일이 아무리 많아도 나쁜 일 하나가 하루를 망친다

 

2부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실망은 생각보다 작은 일이다

-실패도, 패배도, 좌절도, 포기도 괜찮다

-넘어져도 일어나면 된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열쇠

슬럼프는 갑자기 온다. 분명 잘하고 있었고 별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레 하는 일마다 망가진다. 여러 시도를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일이다. 빠르게 극복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마음가짐에 있다.

위대하고 웅장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도리어 침착하고 담담한 마음가짐 말이다. 결사를 각오한 비장한 결의 같은 건 필요 없다. 그저 또 이러네. 또 지나가겠네하는 무덤덤한 말투.

딱히 개의치 않는 싱거운 마음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열쇠다. 슬럼프가 오면 필연적으로 감정의 동요가 따라온다. 요동치는 감정에 따라 그날 하루 또한 기복이 심해지고 출렁이는 파도에 멀미를 느낀다.

삶에 대한 회의가 몰려오는 거다. 이어서 우울과 좌절로 발전하는 수순이다. 슬럼프 때문에 무언가를 잃는다면 잃는 대로 두자. 안타까움에 몸부림칠 거 없다. 다시 얻으면 그만이다.

한 번 구했던 거 또 못 구할 리 없다. 중요한 건 자신을 믿는 거니까. 가진 걸 아무리 잃어도 나 자신을 잃는 것은 아니다. 내 가치는 변함없다. 얼마든지 다시 해낼 수 있고 나는 여전히 나다. (103)

 

-내면에서 흔들리며 핀 꽃

-갈대처럼 혼란한 마음

마음이 혼란할 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맨다. 마음이 쓰인다면 이목을 끌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고, 속이 껄끄럽고 피하고 싶다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 무언가가 뭔지 몰라서 혼란스러운 거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답답하다. 속 시원한 대답을 듣고 싶은데, 명쾌한 해답 같은 건 어디에도 없어서 혼란이 더해진다.

이럴 때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하는데 그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믿는 것 말이다.

지나보면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이 옳을 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때론 틀리거나 실패하겠지만 그렇더라도 후회가 없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해서 그러한 거니까. 타인의 조언이나 경험담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그에 따른다고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다.

도리어 휘둘리다가 갈팡질팡하는 자기에게 실망한다. 무엇보다 마음이 끌리지도 않고 원치도 않는 일에 휘둘리다간 후회가 곱절로 돌아온다. 그러니 자꾸만 자신을 의심하지 말자. 다른 누구보다 자신을 믿자. (107)

 

-감당할 수 없는 날 속에 숨겨진 특별함

-힘든데 괜찮다고 나마저 속인다

-괴로움의 사슬을 끊어내는 법

-억지로 이겨내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힘들다고 내가 힘든 게 당연한 건 아니다

-멈춰버린 내면의 성장

-마음이 앞서면 실망이 뒤따른다

-구겨진 종이는 아무리 애써도 펴지지 않는다

-무한히 반복하는 실수

-섬세한 사람이 빨리 지친다

-내가 바란 내 모습

-위대함보다 위대한 취향

-세련된 멋이 아닌 멋

-내가 나를 이해하는 시간

-자존심과 자존감

-함부로 과장하지 말 것

-걱정이 많으면 놓치는 게 많아진다

-조급해도 서두르지 말길

-완벽은 숨이 막힌다

-지독한 게으름의 악순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법

-행운은 오래가지 않는다

-완결이 싫을 때와 완결을 바랄 때

자신의 인생이 지루하고 재미없고 무기력하면 점차 삶에 흥미를 잃게 된다. 개중에 더욱 심각한 사람은 이만 생이 끝나길 바라기도 한다. 공평하게 모두가 고통 없이 죽을 수도 있도록 지구가 갑자기 멸망한다던가. 편하게 잠들었는데 영원히 깨지 못한다던가. 이런 망상을 할 정도로 말이다.

스스로 신선한 자극을 찾아야 한다. 극단적으로 자극적인 것만을 찾을 필요는 없고, 그저 마음을 다해 좋아할 거라면 충분하다. 그 신선한 좋음은 사람이 될 수도, 일이 될 수도, 취미가 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완결을 바라는 삶이 아닌 언제까지고 완결이 싫은 삶이길. (159)

 

-행복하려고 애쓰면 불행해진다

-사람은 매일 새로 태어난다

-행복은 마음을 따라다닌다

같은 사람인데 어제의 마음가짐과 오늘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마음이란 그 자체가 여리기도 하고, 당일 몸 상태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그때마다 기분을 타기도 하고, 이리저리 쉽게 요동치기도 하고, 마음을 먹은 사실 자체를 금세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굳게 마음을 먹고 변함없이 유지하기란 어렵다. 반대로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바르게 고쳐먹기도 쉽다. 마음은 쉽게 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자주 흐트러지면 자주 다잡으면 된다.

해선 안 될 것은 흐트러지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라며 체념하고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해선 안 될 일이다. 다시 고쳐먹으면 그만이다. 쉽게 흐트러졌다가도 쉽게 정돈되는 것. 그게 마음이니까.

원래 그런 것을 굳이 자책할 필요가 있을까. 스스로 실망할 일이 아니니 풀 죽지 말길. 삶은 무수히 많은 작용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서 사람은 누구나 쉽사리 마음이 풀어진다. 다만 풀어져 도망치는 마음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붙잡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165)

 

 

3부 매일 무너져도, 다시

 

-번아웃이 찾아오는 순간들

-바다가 보고 싶다는 신호

-기왕 시작한 거 마음을 견고하게

-어떻게든 버티고 걷게 하는 힘

-결과는 짧고 과정은 길다

-잘하려는 마음이 일을 망친다

-잠들지 않는 트라우마

-혼자 감당해야 하는 감정

-타인은 관심이 없고 흥미만 있다

대부분의 타인이 관심은 없고 흥미만 있다는 사실을 알면 쓸데없이 상처받지 않는다. 그런 흥미 위주의 말은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욕을 하는 것과 같다.

남들이 뭐라고 떠들든 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바탕이 된 것이 아니므로, 상처받을 일 또한 아니다. (189)

 

-좋은데 나쁘고 이상한 사람

-언어의 온도

-진짜로 아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다운

-매일 일으키는 기적

-결과만 보지 말 것

-인간과 물과 소금과 바다

-몰랐던 나와 많은 것을 알게 된 나

-살아만 있어도 힘들다

-행복의 조건 네 가지

-일부를 잃은 거지, 전부를 잃은 게 아니다

-삶에 쉼표 하나 찍기를

-불행에 관대하고 행복에 엄격하다

-살아보면 살아진다

 

4부 당신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나랑 잘 맞는 사람은

-밤새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잠시도 함께하기 싫은 사람

-흔해서 더욱 특별한 것

-정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란?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만나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는 비결

-마음을 알아주는 상대를 만나길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설렘보다 편안함

-좋은 사람 구별법

-사랑은 유성펜

-인간관계의 시차

-사람은 퍼즐처럼 모양이 있다

-사랑이 아닌 집착

-느끼는 감정까지 강요하는 사람

-정신적 학대자에게서 벗어나기

-무관심을 증명하는 관심

-말뿐인 진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나 혼자만의 진심

-큰 바위 같던 애정이 모래알이 되기까지

-약도 없는 소외감

-외로움의 출처

-계산적인 호구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이제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스쳐 가는 인연은 스쳐 가게 둔다

-끝난 인연은 보내자

-가장 사랑해서, 가장 깊이 상처 주는

-사랑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사라진다

 

에필로그 첫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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