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심리학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걸>, 슈테파니 슈탈

비상하는 새 2022. 6. 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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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걸

(300)

 

프롤로그 :‘불안 행성에 사는 당신에게 심리학이 건네는 말

 


 

1. 작은 실마리부터 들여다보기

제발 자신 있게 살고 싶어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주 듣는 말

 

좀 더 자신 있게 살고 싶어요!” 살면서 이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실 이런 상황에서 막상 느껴지는 것은 낮은 자존감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감정이 바로 불안과 수치심이다. 불안과 수치심 역시 몸으로 드러난다. 여기저기 근질근질하고, 심장박동은 급격히 빨라지며, 위나 가슴께가 묵직하게 아프다. 이런 증상은 우리가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런 상태에서는 슬픔, 실망, 무력감, 분노 따위의 감정도 따라오기 쉽다. 몸에 바로 표시도 난다. (18)

자기회의 한 인간을 마비시키고 그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 물론 누구나 살다 보면 불쑥 자기회의를 겪곤 한다. 다만 이것이 꽤 자주, 혹은 삶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한 사람을 괴롭히면 이 사람은 자존감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불안, 우울, 강박 같은 흔한 심리적 문제들이 그렇듯, 자존감 결핍도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과장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이따금 공허해지고, 비탄에 젖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 역시 평범한 감정이다. 우울증이란 단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는 이런 생각과 느낌이 과장된 상태일 뿐이다. (21)

 

아무도 모르는 약점을 끄집어내는 이유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이 질문의 답은 놀랄 만큼 단순하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약점을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한다. 반대로 자신에 대한 불안,  자기불안anxiety about self’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첫째,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둘째, 그 약점을 너무 중대하게 취급하며, 셋째,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약점을 자꾸 끄집어낸다.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없거나 잘못된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자신의 지금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 있는 간극만 끊임없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격차라고 부른다. 우리가 사실이든 착각이든 자신의 약점에 유독 집중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말로는 설명하기 모호한 기본적인 정서, 우리의 그림자, 그리고 다른 여러 심리적 요소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감정 때문이다. 그것은 환영받지 못했다는 원초적 감정이며, 내가 사랑받고 받아들여질까 의심하는 뿌리 깊은 불안이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이 지각한 것이 의심스럽고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수 없다. 남들이 나를 나쁘게 볼 거라는 막연한 예측, 공격을 받으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거라는 강력한 의구심에 빠진다. (23)

 

툭하면 상처받는 사람의 심리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주로 방어하면서 살아간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나쁜 쪽으로 남의 주목을 끌지 않겠다는 일념이 강하다. 그와 달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약점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실패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이는 좌절하거나 창피당하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행동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이는 성공을 내다보고 움직인다. 그래서 애초부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좋다. 실패하면 잠시 의기소침하고 기분이 가라앉기는 하겠지만 자기불안을 가진 사람처럼 깊이 타격을 받고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실패의 동생이라 부를 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비판이다. 불안한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들려면 굳이 실패까지 갈 필요도 없다. 비판적인 발언 한마디면 충분한다. 어떤 실수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버림받고 싶지 않은 원초적인 불안에서 출발한다.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나의 실패를 사람 전체의 실패로 환치한다. 한 가지 일, 한 가지 분야만 잘 안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사람이 망한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에서의 실패를 곧바로 자기 인격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30)

 

왜 항상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일까

 

자신을 의심하는 성향과 쉽게 상처받는 성향은 사실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다. 누군가 특히 상심하는 지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스스로를 유독 못 미더워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ex. 자기가 정말 운전 솜씨가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옆에서 운전을 왜 그렇게 하냐고 핀잔을 주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도리어 핀잔주는 사람이 운전에 대해서 뭘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 것) 마음의 상처는 원칙적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생기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34)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흔히 명목상의 평화에 집착한다. 그렇게 갈등을 회피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대부분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적어도 남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습관이 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욕구를 강하게 부각하기보다 상대방의 바람에 적당히 맞추는 게 더 내적 갈등이 적고 수월하다고 느낀다. 남의 욕구에 맞춰주려면 내 욕구를 느끼지 않는 편이 더 쉽기 때문이다. (36)

 

비관주의를 선택하는 과정

 

자기확신이 있는 사람과 자기불안을 가진 사람이 스스로의 성공을 다르게 평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자아상을 되도록 튼튼히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왜 그렇게 부정적인 자아상에 집착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정말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들이 선택한 비관주의는 혼자 신나서 설치다가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 기능을 한다. 갑작스레 현실을 깨닫고 절망하느니 차라리 자신을 억누름으로써 안전한 땅바닥에 머무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 이런 탓에 그들은 언제나 바닥에 납작 엎드려 위를 쳐다보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성공을 받아들이는 방식뿐 아니라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자존감이 있는 사람과 자존감이 약한 사람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자존감이 튼튼한 사람은 실패를 겪으면 오히려 자신의 강점을 의식하고 보완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잘못을 해서 이렇게 됐는가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특기와 장점에 관심을 집중한다. 반면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과 취약점에 대해서만 파고든다. 말하자면 실패에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내적 통제신념이 약한 이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미치는 영향력을 믿지 못하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자주 무력감에 휩싸인다. 무력감은 자기불안이 있는 이들의 심리 밑바닥에 깔린 기본 정서가 되며, 이는 곧 우울증의 초기 증상이기도 하다. (43)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참으로 강력해서 그것을 느끼는 순간 스스로가 볼품없는 사람이며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이 죄책감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해서 느낀다. 객관적으로 책임질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도 많다. 타인의 태도마저 자신이 책임지려는 일도 벌어진다. 배우자가 기분이 안 좋으면 자신이 혹시 뭘 잘못한 거 아닐까 전전긍긍하고, 거래처나 직장 동료가 트집을 잡으면 그 트집이 정말 정당한지 떠올려보기 전에 겁부터 집어먹는다. (45)

 

체념하는 습관에 빠지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쉽게 침울해지고 틈만 나면 사는 낙이 없다고 푸념한다. 실제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며, 동시에 언제 어디선가 있을지도 모를 공격에 대비해 잔뜩 긴장하고 사는 데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허비하는데 사는 기쁨도 옅다 보니 병에 잘 걸리고 이곳저곳 쑤시고 아프다. 이렇듯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많은 노력이 들기 때문에 몸이든 마음이든 추가적인 부담을 견뎌낼 힘이 별로 없다. (47)

체념하는 습관에 익숙해지면 인생을 잘못 사는 듯한 느낌이 종종 찾아온다. 자기불안을 안고 사는 사람은 주로 방어하느라 급급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드문 탓에 자기 결정의 경로에서 쉽게 벗어난다. 이들의 인생 행로는 곧잘 우연과 수동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마침 눈에 띄었거나 안전하다는 이유로 선택했을 뿐,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직업조차 부모님이 시켜서 고른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듯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약한 것은, 혹시 자신이 과오를 저지를까 봐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물론 이들이 단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였기 때문에 원하는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욕구와 감정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결정하기 힘들어 우물쭈물하다가 그렇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어떤 직업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본인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49)

어떤 이들은 자기회의가 너무 깊은 나머지 자신을 미워하기도 한다. 자신이 나쁜 인간이고 패배자라는 이유로 증오를 키우는 것이다. 이런 자기증오는 자기태만으로 이어진다. 스스로를 향해 폭력과 파괴적인 행동 방식을 거듭하고, 결국 의도와 달리 성공도 행복도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고는 원래 스스로에 대해 가졌던 초라한 이미지가 역시 옳았다고 생각한다. 이때 일어나는 자기파괴는 약물 의존처럼 명백한 차원이 아니라 상당히 미묘한 차원에서 일어난다. 일례로 자신이 내린 중요한 결정과 그로 인해 생긴 삶의 여러 측면을 내내 후회하고 불만스러워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어떤 일을 하든 누구와 관계를 맺든 어디에 살든,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것, 문제 있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한다. 인지 패턴이 극단적으로 결함 지향적인 탓에 스스로를 조금씩 불행으로 이끌고 간다. 사실 이들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는 행복 같은 건 얻을 자격이 업성. 그러기에 나는 너무 형편없는 인간이야.’ 이들은 이렇게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자신의 살 권리를 문제시하며 스스로를 부정적인 세계관으로 옭아맨다. (51)

 

나를 완전히 뒤바꿀 필요는 없다

 


 

2. 진짜 약점과 가짜 약점 구별하기

나는 왜 자꾸만 나를 괴롭히는 걸까?”

 

항상 엉뚱한 지점에서 분투하는 이유

 

자기불안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긴다. 자신에게 저항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음속 불안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거나, 상대방이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믿어버린다. 또한 자신의 이해 관심사를 잘 표현할 수 없다고 불안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존재감마저 의심한다. 거부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 거기서 비롯된 갈등 회피 성향 때문에 괴로운 상황도 지나치게 오래 참아내고 원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기도 한다. 자신의 눈에 강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맞춰주느라 자기 생각은 굽히고 들어가기 일쑤다. 결국 그런 자신에게 불만이 치밀어 오르고, 자기를 제멋대로 휘두르는 강자인 상대방에게는 더 역정이 난다. 이처럼 자신의 실행력과 운신 가능성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 보니 곧잘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여기곤 한다. 사실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남에게 복종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63)

이렇게든 저렇게든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침착하고 적절한 말로 자기 속내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상대방이 자기 진심을 추측해내거나 그 정도는 말 안 해도 요령껏 눈치채야 한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눈치가 빠르지 않을 수도 있고, 이쪽에서 딱히 소리 내어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본인 상식에 기반해 행동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면 자기불안이 있는 이들은 곧바로 상대를 질타하고 자신을 힘들게 했다며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이쯤에서 독자들은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자기불안이 강한 이들은 보통 자신이 못난 거라며 자책한다고 하지 않았나? 물론 그렇다. 다만 그것은 동전의 한 면이다. 자존감이 손상된 이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책임을 피해 가려고 애를 쓴다. 책임질 일이 생기면 더 흔들리고 불안해질 테니 달갑지 않은 것이다. 자존감이라는 장부를 놓고 보면 최대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게 훨씬 이득이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능력이 못 미더우면 아예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도달하려는 시도를 별로 하지 않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또는 애초부터 실망할 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어도 뚜렷한 목표 자체를 세우지 않는다. 심지어 관심을 기울일 만한 소망조차 없기 때문에 내적으로 방향도 목표도 잃은 느낌에 젖어 있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서나 직업에서나 본인의 가능성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며 간혹 더 뒤처지기도 한다. 동시에 본인보다 앞서 나가는 이들을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삼는다. 또한 자기불안이 있는 이들은 자신이 실패한 이유를 외부적인 환경 요인이나 다른 동료에게 돌리는 습관이 있다. 소위 피도 눈물도 없이 제 이득만 챙기는 이기적인 인간을 손가락질하는 한편, 자신은 마음씨 좋고 감수성이 발달한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실패와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갈등을 견뎌낼 용기가 없는 나약한 성향을 은근슬쩍 평화주의나 너그러움으로 위장하려 드는 것이다. (65)

 

어떻게든 화목해야 한다는 강박에 대하여

 

인간관계를 늘 어렵게 만드는 심리적 문제

 

심리적인 문제는 대부분 관계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에는 연애 감정이 동반된 관계뿐 아니라 사람 사이의 모든 대인 작용이 해당된다. 이미 살펴봤듯 자기불안을 가진 이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적극적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다 자기보호에 대한 강박, 남들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 자신의 욕구 사이를 오가며 힘겹게 줄타기를 한다. (71)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의 소통 전략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73)

· 자신의 의견, 감정, 불안을 숨긴다
·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 벽을 쌓고 수동적으로 저항한다. 남들이 실수하거나 좌초하도록 내버려둔다

마음속 열등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 알아차리기

 

멜라니는 존의 비위를 맞춘 거였지 그의 논리에 설득당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불안해서 그렇게 대응한 것뿐이었다. 바로 여기에 멜라니와 존 사이의 오해가 존재한다. 이 오해는 이들 관계를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존은 멜라니와 자신이 동등하다고 여겼지만, 멜라니는 자신이 존보다 열등하다고 느꼈다. 멜라니는 싫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에도 종종 좋다고 답했고, 자연스레 존에게 휘둘린다고 느끼면서 자신이 지나치게 희생하고 있다는 감정을 갖게 되었다. (86)

구체적인 결과와 현상들에서부터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멜라니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 사실이 자신의 소통 방식이나 존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존이 하자는 대로 움직이거나 알아서 그이 욕구에 맞춰주느라 관계가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멜라니가 존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 내키지 않은 것도 억지로 수긍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녀는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그런데도 자신을 답답하게 옥죄는 사람이 존이 아니라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자각이 없었던 것이다. 멜라니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의 원인을 충분히 의식한다면 그런 자신에게서 의식적으로 벗어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한 번이라도 더 목소리를 내어 의견을 말하거나, 자신이 겪는 마음의 갈등을 놓고 존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그러면 존도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좀 더 멜라니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살피거나 그녀가 원하는 바를 표현하도록 용기를 붇돋아줄지도 모른다. (88)

 


 

3. 내면아이와 내면어른 분리하기

내 과거가 내 미래가 되지 않도록

 

나의 어린 시절이 말해주는 것

 

자기증오의 뿌리를 찾는 과정

 

부모에게서 분리하여 애착을 해제하는 순간 곧 파멸이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아이는 끝 모를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며 막막한 죄책감에 휩싸인다. 아이한테는 심리적인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애착이 필요하다. 그러니 그 분노는 부모를 향해서는 안 된다. 설사 부모에게 화가 난다 하더라도 잠시일 뿐, 궁극적으로는 화를 자기 스스로나 주변 다른 아이에게 돌리는 것이 낫다. (97)

자존감에 아주 깊고 치명적인 상처를 얻은 사람들 중에는 부모를 향한 복수심 때문에 애착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 애착은 지속된다.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에 대한 분노 행동을 표출하고, 부모가 틀렸으며 결국 실패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방법을 택한다.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자신에 대한 증오와 미움 또한 단단히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의도적인 자기태만과 자기파괴적 행위에는 혐오스런 자신을 벌주겠다는 목적이 다분히 있다. (99)

 

내 사랑을 원한다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내가 너를 사랑해주길 바란다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이런 부모가 내리는 벌은 사랑을 취소하거나 그렇게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의 기대에 잘못된 태도로 대응하게 된다. 남들의 요구에 과도하게 순응하거나, 반대로 과격하게 차단하고 거부한다. 전자는 지나치게 조화를 강조하고 모두의 마음에 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쪽이고, 후자는 다른 이들의 기대를 지독하게 혐오하면서 남한테 지배당하지 않겠다는 강박이 심한 쪽이다. 그 때문에 후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두 경우 모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일어나는 행동 방식이다. (103)

 

죄책감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

 

나르시시스트의 두 얼굴

 

양육 방식 외에 성장 환경과 배경 또한 우리의 자존감을 많이 좌우한다. 이런 요소를 가리켜 나는 생애사적 자긍심이라고 부른다. 한 개인이 생애사적 자긍심을 갖는 데는 해당 분야에 관련되었거나 그 개인이 지향하는 생활양식을 몸소 실천한 친인척 한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 자신이 선택한 진로가 출신 환경에서 전혀 참고할 만한 본보기가 없는 분야라면 훨씬 부지런히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가까이에 참고 대상이 없더라도 자기 재능을 믿고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다. (122)

 

나는 괜찮다, 당신도 괜찮다.”

 


 

4. 그냥 마음 놓고 불안해하기

진짜 내 것이 아닌 것과 결별할 시간

 

자존감은 모든 심리의 진원지다

 

이제 자존감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도움말과 요령을 소개할 순서. 이 도움말들은 네 가지 차원으로 구분되고, 각 차원에서 다음 네 단계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1단계 : 자신을 올바로 인식하기
2단계 :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3단계 : 행동을 취하는 주체가 되기
4단계 : 자기 감정 다루는 법을 배우기

첫 번째 차원은 자기 수용에 대한 이야기. 특히 자신과 우정을 맺고 스스로의 든든한 벗이 되는 법을 살펴볼 것이다. 두 번째 차원은 소통에 대한 내용. 적절한 방식으로 타인에게 자기 견해를 표현하고 주장하는 법. 동시에 당신이 평소 쓰는 소통 방식에 숨어 있는 맹점을 찾아내고, 지금껏 대인 관계가 어려웠던 이유 중에 당신에게서 비롯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것이다. 세 번재 차원은 행위’. 여기서는 삶을 더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자기 결정권과 자기 책임을 누리고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네 번째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다룰 것은 감정’. 자신의 느낌을 올바로 이해하고 더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131)

 

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

 

문제의 핵심은 수치심

 

심리적 문제에는 거의 언제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문제 그 자체로 인한 현상. (ex. 나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 행동 하는 데 큰 불안을 느낀다) 물론 문제를 인정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큰 부담이다. 그런데 대부분 이 문제를 창피해하고 이 문제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경멸하며 자신에게 더 큰 짐을 지운다. 이것이 심리적 문제의 두 번째 측면.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문제 자체보다 이 두 번째 측면이 더 큰 부담을 야기하는 경우를 자주 발견. 심지어 수치심 자체가 문제의 진짜 핵심인 경우가 더 많다. 해결을 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를 십분 인정하고 그런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해주어야 하는데, 수치심은 그런 해결 방안을 방해하고 차단한다. (143)

문제를 수긍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 한다. , 문제를 따가운 눈총으로 바라보는 대신 공감하고 배려하며 대해야 한다. 호흡법을 이용해 문제를 내 몸의 중심에서 감각적으로 느끼고 괜찮다고 말해보자. “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라고 수용해주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문제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아낼 차례다. 자기수용의 핵심은 부족하고 문제 있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너그럽게 대해주는 것이다. (145)

자기불안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약점은 과대평가하고 강점은 과소평가한다. 다음 작업을 진행해보자.

· 자신의 약점을 사실적으로 분석한다 (ex. 나는 내 피부를 지나치게 나쁘게 평가하고 심한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청소년기의 감정에 무척 얽매여 있다.)
·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인다 (ex. 도자기 같은 피부를 가지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자. 만약 이것이 약점이라면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데 익숙해지자. 나의 운명은 물론 남의 운명도 두루 관찰하면서 모두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자.)
· 자신의 강점을 인지한다

이 작업의 목표는 통합적이고 균형 있는 자아상을 키우며 그것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주된 과제는 자신의 약점에 항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자기불안을 가진 이들은 약점을 터무니없이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147)

 

내겐 아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문제는 우리가 내면아이 영역과 내면어른 영역을 한데 섞어버리는 데 있다. 내면아이와 내면어른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그 기준으로 자신을 살피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한 덩어리이고 그것이 그냥 라고 믿어버린다. 그러므로 불안하고 두려운 상태가 찾아오면, 맨 먼저 나의 전체가 아니라 내 안의 일부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부터 자각해야 한다. 내 안의 어린아이가 불안한 것일 뿐, 다른 부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처신할 줄 안다는 걸 떠올리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일종의 의식 분리를 수행한다고 생각하면 알맞을 것. (153)

첫째, 여기 버림받고 못난이라고 느끼며 불안에 떠는 내면아이가 있다
둘째, 이 불안이 지나친 것이고 자신에게 행동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잘 아는 내면어른이 있다

불안해하고 겁에 질린 이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은 칭찬을 받아야 기운을 얻는다. 당신의 내면아이 또한 지금의 모습 그대로 수용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지금 필요한 건 내면아이와의 소통이다. 내면아이에게 말을 걸고, 아이가 호소하는 고통에 귀 기울이자. 그리고 토닥토닥 보듬어주자. (155)

 

내 안의 어린아이를 어떻게 달래줄까?

 

마음속 오류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법

 

인간의 무의식은 몇 가지 핵심어와 단순한 그림을 재료 삼아 작동한다. 처리 속도가 눈 깜짝할 만큼 빠르기 때문에 복잡한 정보를 분석하거나 관리하지 못한다. 복잡한 일은 이성이 맡기 때문에 훨씬 정확하지만 반면에 속도는 더디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무의식이 인간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164)

 

내 탓인지 아닌지 아직도 혼란스럽다면

 

비현실적인 피해의식이나 과장된 자기비판 모두 태만을 불러온다.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현실에 입각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되, 자기 책임에 해당되는 부분은 물론이고 어찌할 수 없는 외적인 조건을 자세히 조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필요한 지점에 필요한 변화의 스위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174)

· 자신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현실적인 눈으로 판단한다
· 자신이 행하지 않았으며 책임이 없는 일들, 즉 유년기에 자신을 양육한 이들이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낸다
· 자신 혹은 마음 속 내면아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수긍한다
· 자아상을 바꾼다
· 그것을 밑거름으로 새로운 결정을 내리고 실행한다

자기 치유를 위한 첫걸음

마음의 대차대조표 만들기

 


 

5. 비판 한마디에 무너지지 않기

솔직하되, 우아하게! 사람들과 편해지는 연습

 

100퍼센트 인정받고 싶은 소망에 관하여

 

자존감을 튼튼하게 키우고 싶다면, 이제 당신의 가장 큰 목표는 용기를 내어 마음을 열고 인생을 직접 관장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은신처를 나와서 자신에게 가는 길을 떠나라. 당신이 숨어 있는 은신처가 외부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거라고 믿지만, 그것은 환상이다. (195)

 

왜 그때 아무 말도 안 했나요?”

 

불안한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의견과 바람,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용기를 못 낸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남보다 튈까 봐 걱정한다.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은 더 높은 차원의 의미를 추구하면 극복이 가능하다. (ex. 한 사람이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리려 한다.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전, 이 사람은 무섭고 불안하지만 아이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자신의 불안을 극복하기로 마음먹은 덕분에 자기보호의 틀을 벗어던질 수 있다.) (198)

침묵함으로써 잃는 것들 ; 공정함, 진실정, 시민으로서의 양심, 친구로서의 우정 (202)

 

나의 삶과 남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

 

자신과 남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은 자존감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한 걸음이다. 자신과 타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감정이 증대되고 입증되기 때문이다. 언어를 써서 자기표현과 자기주장을 시작하는 순간, 손쓸 수 없다는 무력감이나 좌절감은 상당히 해소된다. (205)

 

내가 먼저 상대를 왜곡한 건 아닌지

 

자기 입장을 양보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

 

싫다라는 말은 의외로 쉽다

 

자기확신이 약한 사람의 문제 중 하나가 싫다라는 말을 못한다는 점. 거절을 못하는 성향은 남들에게서 인정받거나 최소한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타인의 기대를 채워주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유래한다. 이런 심리학적 상관관계는 수학 방정식과 비슷하다.

나는 형편없어 × 남한테 잘해줘야 해 = 남들이 나를 좋아해줄 거야

이 방정식에서 보듯 이들은 끊임없이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며, 사랑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모두에게 잘해주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다만 이 방정식에서 첫 항, ‘나는 형편없어 부터가 오류가 있다. 그래서 이 방정식 자체는 성립하지 못한다. (229)

이렇듯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어디서든 자신에게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는 불안을 끊임없이 갖고 산다. 상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나에게 언짢아할 것이 뻔하고 그러면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심리에 깔린 이 불안은 생각을 흐리게 만들고, 끝내 본인의 입장을 아예 고려하지 않거나 그 중요성을 쉽사리 무시하도록 만든다. (231)

어쨌든 결과적으로 진심 아닌 예스가 솔직한 보다 훨씬 상대방과 당신 사이의 관계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예스를 남발하는 사람들이 상대에게 속으로는 잔뜩 증오와 분노를 쌓아 놓고 있는 현상이 드물지 않게 목격된다. (233)

 

적당히 선을 그어야 하는 시점

 

우리가 충실히 자기신뢰를 다져놓은 분야라면 아무리 질타를 받아도 거의 혹은 아예 상처를 입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성취욕을 느끼지 않거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 딱히 없는 분야라면 마찬가지로 상심할 일이 별로 없다. , 개인적인 상심의 크기와 정도는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좌우된다. 남들이 하는 비판에 강인하게 대처하려면 자기 마음속에 자리한 해묵은 상처를 먼저 바라보고 치유해야 한다. 당신이 스스로의 결점까지 포함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록, 비판을 수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품이 넓어질 것이다. (238)

 

남을 비판하거나 칭찬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면

 

어쩌지? 여기서 지금 나만 혼자야.”

 

예쁘지 않아도 행복하다

 


 

6. 나를 온전히 충분하게 안아주기

이번 생도, 나라서 괜찮다

 

나를 책임진다는 건 무슨 뜻일까?

 

자존감을 보완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어떤 목표와 인생의 의미를 좇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불안을 몰아내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의미.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은 이 두려움을 책임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기 전에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나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무슨 뜻일까?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지려면 가장 먼저 삶을 스스로 제어하며,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우연에 인생을 내맡기지 않아야 한다. 책임이란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고 삶을 가꾼다는 뜻이다. 더구나 내 행동에 책임을 지려면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존감을 강화하고 싶다면 지금 이 삶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일에서, 사생활에서 당신이 바라는 목표는 무엇인가? 당신의 가치관은 어떠한가? 여기서 당연히 당신의 내적 신념과 외적인 필요조건 사이에 갈등과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은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차선책을 강구할 것인지도 고민할 수 있다. (257)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일과 삶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인식하자. 그리고 당신의 목표와 내적 가치관이 서로 일맥상통하도록 만들어보자. 돈은 행복을 온전하게 주지 않으며 그저 안정과 편리함을 제공할 뿐이다. 행복을 주는 가치로는 우정, 관용, 정의, 시민의 양심, 정직, 이해, 깨달음, 공정, 박애, 환경보호, 용기, 유며, 협력, 배움, 책임, 성찰, 지혜 등을 꼽을 수 있다. (259)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존감이 손상된 이들 중 다수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발견하기 어려워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한다. 여태껏 자기 심정이나 소망을 고려하기보다 남의 기대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이 몸에 뱄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탐지하고 그것과 소통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려면 일상에서 틈날 때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지금 내 마음은 어떻지? 지금 어떤 느낌이지?’ (263)

세상 어딜 가도 당신에게 딱 안성맞춤인 직업은 없다. 다만 어떤 직업이든 배울 것이 있고 만족할 만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당신이 얼마나 꾸준하고 성실하게 그 일을 하느냐이다. 일하는 행위 자체, 사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통해 창조의 기쁨도 생겨난다. 보람이란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무언가를 지속해온 사람이 맛보는 성취의 열매이다. (266)

 

미루기보다 해치우기가 낫다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

 

제대로 화를 내는 기술

 

잊고 있던 오랜 상처를 달래줄 시간

 

기쁨 결핍 증후군을 다루는 방식

 

나는 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자신을 의식적으로 보고 듣는 연습 (300)

기쁨을 허락하라
여가를 계획하라
웃을 기회를 스스로 만들자
뿌듯함을 느껴라
싫은 것을 싫다고 말했을 때
까다로운 사람을 존중하며 응대했을 때
실패하고 나서 다시 일어나 도전했을 때
자신이 불안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
자신의 약점을 따뜻하게 수용하고 다독일 때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실천할 때
갈등을 극복하고자 솔직하게 대화를 시도할 때
무엇보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꾸준히 애쓰고 있을 때

 

에필로그 : 마침내 확신 행성으로 도착한 순간

 


나의 감정과 내면아이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귀기울여줄 것
일상을 살아가면서 틈나는 대로 시간을 쪼개어 내 기분을 살펴보고 스스로 물어볼 것
타인과의 관계에서 너무 나의 시각에만 매몰되어있진 않았는지,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투사하여 왜곡해 받아들인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나의 약점을 너무 돋보기로 보지 말고 강점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하자!
피해자에서 내 삶의 책임자로 조금씩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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