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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14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강현식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240) 서문 누구나 잊히지 않는 힘든 기억 하나쯤은 갖고 있다 1장 그날을 잊을 수 있다면 죽음도 괜찮아요 _성폭행 그날이라는 지옥에 갇히다 어떻게 한 번도 아니고, 2년 동안이나 성추행을 당할 수 있는지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 나 역시 이 생각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거다. 그러다 몇 년 전에야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찾게 되었다. ‘그루밍’. 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교묘하게 길들여서 이용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실제로 선임은 나에게 잘해줬다. 그러나 제아무리 잘해주더라도 허락 없이 내 몸을 만질 땐 너무 당황했고 수치스러웠으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그때의 나는 가장 손쉬운 선택을..

책/심리학 2022.08.12

<꿈의 해석>, 프로이트

제1장|꿈에 관한 학문적 성과들 꿈의 자극과 출처 꿈과 자극과의 관계는 ‘우연하게 그렇게 되는 관계’이지 ‘특별하게 그렇게 되는 관계’는 아니다. (40) 꿈의 내용을 착각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각과 청각이다. (43) 꿈의 심리학적 특수성 꿈은 왜 망각되기 쉬운가? 대부분의 꿈들은 무질서하며 이해하기 어려워, 곧잘 잊혀진다. (49) 꿈엔 어떠한 심리적 특성이 있는가? 꿈의 주요한 특성 중 하나는 깨어 있을 때와 달리 ‘형상으로 사고한다’는 데 있다. 개념으로 사고하는 낮 동안의 의식과 이것은 매우 다르다. (52) 꿈에서의 윤리적 감정 학문이나 계산상의 착오 같은 것은 예외지만 선과 악, 정의와 불의, 미덕과 패륜 같은 구분은 꿈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깨어 있는 동안 겪은 대..

2022.04.07

<강신주의 감정 수업>, 강신주

(519쪽) 이미 대중철학자로 유명한 강신주 철학박사의 책 스피노자의 48개 감정에 대한 정의를 바탕으로 세계문학과 연결지어 풀어냈다 프롤로그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내 마음을 채우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엄청난 불이익이 나의 신상에 몰려올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감정들을 미리 교살하는 것이 좋고, 그것도 여의찮다면 감정이 얼굴빛이나 행동에 나타나지 않도록 숙련해야만 한다. 감정을 죽이는 것, 혹은 감정을 누르는 것은 불행일 수밖에 없다. 살아 있으면서 죽은 척하는 것이 어떻게 행복이겠는가. 그러니 다시 감정을 살려내야만 한다. 이것은 삶의 본능이자 삶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17) 감정은 용수철과 같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반발력을 갖기..

책/심리학 2022.03.14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권>, 김형경

#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다 (화자 세진) 세진의 정신분석 작업 계속 # 그날 밤 일어난 사건들의 관계 (화자 인혜) (세진의 호출로 인혜와 함께 불안정한 상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인혜 : 어디로 가는 길이니? 세진 : 그 영화(델마와 루이스) 봤냐고 물었잖아. 또 있어. , , , 그런 영화들 중 한 가지라도 봤어? 그런 영화들에는 늘 여성들이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 나오지. 생각나니? 감독들은 그런 장면에 무슨 거창한 메타포를 담으려 하나 봐. 이를테면 닫힌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낡은 자아로부터의 해방,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같은 것들. 하지만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화가 났어. 인혜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로 가는 길인지, 먼저 말해 줄래? 세진 : 자동차를 타고..

책/페미니즘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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