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
서문 사는 게 왜 이리 재미없을까?
제1부 감정에 대한 오해를 풀어라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감정적인 사람에겐 정작 자기 감정이 없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 감정을 부정하는 사회
감정은 버튼이 아니다: 해결책 없는 심리학의 감정 과잉 간섭
감정(주로 분노, 화) 버튼을 너무 많이 누르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B 씨는 자신의 감정 버튼을 다른 방식으로 계속 눌러 왔다. 감정 조절이 전혀 되지 않았던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B 씨는 중학교 때부터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심리 서적을 탐독해 왔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분노 심리와 성격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를 위한 노력’은 B 씨 본인에게는 독이 되었는데, 아버지에 대한 심리적 이해가 쌓여 갈수록 그러한 지식들은 B 씨가 감정을 편안하게 드러내는 것을 방해하였다. 아, 우리 아버지가 어릴 때 엄마를 잃어서 애정 결핍으로 속에 한이 많으시구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받지 못한 ‘모성’을 기대하셨는데 좌절되어서 그게 또 화로 번지는구나, 아버지가 자식들에게도 자신을 돌보라고 무의식적으로 기대를 하신 거구나... 등등 수많은 ‘그럴듯한’ 설명들이 B 씨 내면에서 어지러운 ‘훈수’들로 작용했다. 정작 B 씨 자신은 진정한 자기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30대 후반에 깊은 우울병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 내면을 조망하기 시작했다. B 씨를 통해서 다시금 ‘지식화intellectualization’가 어떻게 자기 감정과 친해지는 것을 ‘방어’하는지, 그리고 수많은 심리학 이론과 심리서들이 이에 일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31)
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
진정한 위로와 공감은 반드시 용기를 준다
자기 감정을 무시하면 아무리 성공해도 공허하다
감정 공부하기 001 공감 능력 결여에 관하여
제2부 엄마 배 속에서부터 평생 함께하는 파트너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엄마 배 속에서부터 나는 느끼기 시작한다
모든 아이들은 1차적으로 ‘행동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특히 언어가 발달하기 전까니는 말이다. 울음! 그게 대표적이다. 발달학적으로 언어가 있기 이전의 아기의 울음과 같은 행동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떤 식으로든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아기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상의 이상 신호(주의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여섯 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말을 잘 듣고 ‘틀’이 잘 잡혀 있고 흠잡을 데 없다면 좋아할 게 아니라 좀 걱정을 해야 한다. 아이가 벌써 자기 감정을 내면에 가두어 들이는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니까. (60)
유아기의 독점욕 관찰하기
감정 공부하기 002 모성이란 무엇일까?
독립한다는 것은 내가 나를 직접 돌보는 것self-care이 된다는 뜻이다. 돌봄에서 핵심은 물리적인 케어에 있지 않다. 물리적인 도움은 발전하는 기술과 다른 훌륭한 도구들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 진짜 모성적 돌봄은 온전히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이고 내 감정을 ‘무조건’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내 감정은 누가 뭐라 해도 “내 꺼야!”라고 똑바로 선언하는 것이다. 사실 어른이 되어 버린 사람에게 엄마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가 좀 더 젊은 나를 필요로 하면 몰라도,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필요한 것은 엄밀하게 말해 엄마가 아니라 ‘모성’-엄마의 성질이다. (68)
감정 공부하기 003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
살아 있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삶의 명암을 좌우한다.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해하는 ‘자해self-harm 증상’을 정신 역동적으로 분석해 보니 ‘살아 있는 느낌’을 확인하는 성격이 내포되어 있었다. 보다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가학-피학 상태가 아님에도 그러한 무의식적 속성이 깔려 있다는 것은 대부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75)
당신의 감정과 느낌은 옳다: 생존을 위한 감정 시스템
우리 인간에게는 이미 기본 감정 시스템이라는 것이 내재되어 있다. 생존에 필요한 기본 무기가 이미 주어졌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있다고 하니 이보다 공평할 수가 없다. 다행히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감정 시스템을 최대한 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개념이 있다. 다음의 네 가지 베이직 감정 시스템을 이해하고, 각각이 또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상호 영향을 주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한층 감정의 세계가 명료하게 들어올 것이다. (86)
현대인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정신과적 문제가 ‘불안증’이다. 정신과 진단명인 ‘불안 장애’의 하부 카테고리는 굉장히 다양하며, 우울증이나 정신병증 및 다른 정신 질환에서도 ‘불안과 두려움’은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이다. 겉으로 일상생활이나 직업적 능력에서는 별문제 없어 보이는 ‘신경증neurosis’의 핵심 증상도 ‘내적 갈등inner conflics’인데, 이게 바로 불안과 두려움의 또 다른 표현이다. 불안한 느낌이나 두려움은 그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기보다는 나머지 세 가지 시스템에 영향을 주면서 어느 쪽으로든 건너가게 되어 있다. 두려움 시스템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말이다. (88)
두려움, 분노로 넘어가느냐 마느냐
감정 공부하기 004 맞설 수 없는 두려움, 결국 ‘시킹’으로 향한다
두려움을 다루는 데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첫째는 자기 ‘외부’를 향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내면’을 향하는 방식이다. 이 둘 중 어느 것이 옳다는 것은 없다. 다만, 개인의 삶 속에서 두 가지 방식이 적절한 조합과 균형을 이루어야 ‘두려움과 불안’의 문제가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처리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무속 샤머니즘을 포함해서 인간의 여러 가지 종교적 행위는 ‘외부’ 세계를 향해 손을 뻗음으로써, 혹은 내면의 두려움을 밖으로 던져 버림으로써 불안과 두려움의 문제를 해소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적으로 이러한 방식에만 의존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내적 성찰이 빠지게 되고 ‘외형상의 격식’에 치중하거나 거의 모든 것을 우연적 요소에 내맡기고 살게 된다. 그래서 불안을 해결하고자 ‘의식을 따르고 빌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무언가를 어길까 봐, 보이지 않는 존재의 ‘심기’를 거슬릴까봐 전정긍긍하며 또 다른 불안을 달고 사는 이상한 모습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외부의 그 어떤 힘도 믿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욕구와 목표만을 중시한다면, 겉으로는 강한 듯 보이지만 소위 ‘불통’ 상태로 자기 안에 갇혀 버리는 셈이 된다. 자신과 외부 현실 간의 상호작용과 그 영향력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살펴보는 것은, 자기를 외부와 단절하거나 고립시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외부에 대한 ‘자신의 반응성과 그 양상’에 주목하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는 외부의 자극이나 현실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서 두려움과 불안 역시 ‘어떤 자극과 트리거’에 반응한 것인지를 ‘찾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 시킹이며, 궁극적 문제 해결의 길로 가는 첫 관문이다. 이 과정 뒤에, 실제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해 볼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부실한 데서 불안이 자극되었다면, 하나하나 경우의 수를 높고 +/- 목록을 써서 구체화해 본다. 표를 이용해도 좋고, 여러 가지 툴을 사용해서 각 경우의 수를 ‘점수화’해서 비교해 보는 방식으로 가시화하는 것이다. 뭐든, 좋고 싫음을 눈에 보이게 하는 편이 꽁꽁 숨겨두고 막연한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 낫다.
혼자만의 힘으론 역부족임을 느끼는 게 두려움의 자극 요소였다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검색해 보는 게 먼저다. 접근 가능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찾거나, 전문적 자문을 요청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일 수 있다. (108)
감정 조절하기에서 감정 요리하기로
감정 공부하기 005 전 오이디푸스기에 대하여
감정 공부하기 006 끈 떨어진 감정들은 표류한다
누군가 간절하게 “무언가에 연결되고 싶다.”고 혼자 말하고 있다면 마치 우주적이고 영적spiritual인 영역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헤매며 연결될 만한 무언가를 찾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정신분석적으로는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상태일 때 ‘연결이 끊어진 느낌’을 가진다고 본다. 무의식에 있던 나의 생각, 환상과 소망을 의식할 수 있고 이해하게 되면 공허했던 마음속이 채워지고 스스로 불이 들어오는 ‘연결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내 자신이 나와 연결되는 게 먼저다. 안에서 퓨즈가 나가 버린 상태에서는 어쩌다 현실의 누군가와 만난다 해도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없다. (121)
실제로 완전히 억압될 수 있는 것은 경험에 대한 기억이다. 생겨난 감정은 ‘무의식’ 안에 얌전히 머물러 있지 않지만, 감정의 최초의 출처와 그에 대한 기억은 치료와 같은 방식이 개입되기 전까지 억압된 채 갇혀 있을 수 있다. 그 기억이 수면 위로 나오기까지는 시간과 노력, 특별한 기법들이 필요하다. 감정의 에너지란 일단 생성되면 해소되거나 발산되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어떤 대상을 바라고 원하는 마음처럼 ‘좋은 감정good feeling’들은 ‘의지’가 이끄는 특정 행동의 길로 들어설 때 만족되고 해소된다.
끈 떨어진 불쾌한 감정(감정이 있긴 있되 내 의식 선상에는 올려지지 않는 감정들)들은 ‘공격적 행동’으로 발산되거나, 내가 알아주고 정확히 이해해서 적절하게 반응해 줄 때 비로소 풀어져 없어진다. (123)
제3부 감정은 어떻게 생겨나고어떻게 읽을 수 있는가?
eMotion! 감정은 원래 움직이는 거야
감정-이성-의지, 자동차의 비유 : 의지가 당신의 삶을 움직이는 바퀴이자 운전대라면, 이성은 기어와 페달이면서 이를 조작하는 손과 발이다. 감정은 엔진에 해당하며, 자동차가 생산될 때부터 장착된 각종 센서다. “감정에 근거하여 이성이 작동할 때 당신의 의지대로 삶이 굴러갈 수 있다.”
감정이 무언가를 결정하지 말도록 하자는 것은, 감정에 대한 해석 없이 순간적 느낌이나 감정적 충동과 폭발에 휘둘리지 말라는 의미이다. ‘정상적’ 이성이 당신의 삶을 조작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성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당신의 감정이다. 감정은 삶의 위험과 생존의 위협들을 감지하여 당신에게 신호를 보내 준다. 그걸 놓치면 기어와 페달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무시하고 ‘비뚤어진 이성’이 삶을 만지도록 내버려 두게 된다. (131)
감정은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지는가?
시그널로서의 감정 1. 미세 감정 활용법
시그널로서의 감정 2. 부정적 감정 사전
- ‘부끄럼은 내 몫’이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실수를 봤는데, 정작 당사자는 인식도 잘 못하는데 그걸 봤을 뿐인 내가 괜히 부끄러워진다는 뜻이다. 여기서 부끄러운 감정이 생기는 이유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부끄럼이란 ‘타인의 잘못이나 책임’을 어떤 이유에서든 자기 것으로 가져올 때 생겨나는 감정이다. 화를 실제로 내야 할 때 내지 못하면 그 화가 수치shame로 변한다. 누군가 당신을 공격하고 모욕을 준다면 당연히 ‘화’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체면상, 수직적 관계의 특성상, 혹은 오래된 습관처럼 스스로 있는 그대로의 분노 표현을 막으면, 대표 감정인 분노는 ‘수치’라는 가면을 쓰고 표면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156)
대표 감정 1. 사랑, 그 프로세스와 감각 살려 내기
대표 감정 2. 리비도, 몸 감정 보살피기
감정 공부하기 007 진정한 이니셔티브 필링Initiative Feeling
대표 감정 3. 분노, 자기애에 난 상처
대표 감정 4. 슬픔, 아름다운 ‘감정의 생존자들’
- 믿음과 신뢰의 느낌은 노력해서 얻는 게 아니라 주어진 것에 가깝다. 아이들의 ‘신뢰’에 대해 앞에서 말했는데, 알겠지만 모든 사람의 어린 시절이 다 행복하거나 평안하지 않다. 어린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학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이야길 할 수 있지만, 나는 그중의 핵심은 ‘믿는 마음에 대한 배반의 슬픔’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부모에게 많이 혼나고 비난 받는 것, 폭력을 당하는 것 그 자체도 아프지만,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아이가 무한 신뢰하고 믿었던 부모가 그 마음을 제대로 존중해 주지 않았거나 심지어 믿음을 저버렸다는 사실을 마주할 때이다.
치료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힘없는 아이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했던 여러 가지 환상(생존 판타지survival fantasy라 부른다)들과 사고방식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고, 결국 이러한 것들은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만나게 된다. 실제 자기 고통을 직면하고 이해하게 되면 더 이상 그 ‘생존 판타지’는 필요하지 않다. (197)
대표 감정 5. 재미, 흑백에서 컬러풀로
재미는 삶에 색깔을 입힌다 : 자존감의 문제, 자신감 부재, 여러 가지 형태의 자학 행위, 비관주의, 세상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히게 되는 공통분모는 바로 ‘재미 상실’이다. 재밌고 즐거운 게 빠지면 말 그대로 ‘다크’해질 수밖에 없는데, 전염력도 강해서 실제로 재미없는 사람과 있으면 답답한 공기에 갇혀 버린다. 즐거움을 상실한 사람에겐 좋은 것은 보이지 않고 사물이나 사람, 현실 상황의 나쁜 것들만 부각된다. 겉보기에는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대인 관계나 사회성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재미 상실’이 아닌지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206)
감정 발생의 주요 법칙: 감정 발생 vs. 감정 표현
감정 읽기를 배우는 게 가능할까?
감정의 속성, 그리고 감정 읽기의 실제 사례
감정 공부하기 008 감정 표현의 생생한 언어들
제4부 재미있는 삶, 행복한 인생을 찾아서
당신은 어떤 재미를 추구하나요?
재미 지도 그려 보기 : 당신이 흥미를 느끼는 재미를 지도로 만들어 보자. 반응하는 신경전달물질 네 가지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아세틸콜린)를 중심으로 재미 영역을 나누었다. 각 영역마다 흥미를 전혀 못 느끼면 0점, 강한 흥미를 느낄수록 높은 점수(최대 5점)에 점을 찍는다. 점과 점을 서로 연결하면 네 가지 영역의 재미 분포 비율을 확인해 볼 수 있다. (240)
재미, 새로움 그리고 오리지널리티
살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느낌은 ‘저거 왠지 내가 하면 잘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로 연결되어야 의미를 갖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이 함께 만나게 된다.
이분법적 논리에 갇혀서 괴로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나만 할 수 있는 일인지까지는 몰라도, 내가 할 때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독특한 무엇’을 창조할 수 있을지는 탐색해 볼 수 있다. 자기의 컬러를 입힐 때, 자신의 개성을 얹을 때 동일한 패턴도 다른 느낌의 창작물이 되는 게 가능하다. 신뢰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이다. 왜냐하면 자기 경험과 자신의 ‘역사’야말로 반복 불가능한 이 세상 유일의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삶은 그 누구도 복제하거나 복사할 수 없다. 거기서 ‘오리지널리티(유일무이성)’를 반드시 찾아내길 바란다. (256)
‘가시’를 걷어 내야 삶이 촉촉해진다
3. 꿈은 있지만, 부모님의 뜻에 부딪쳐 혼자서 꿈을 이룰 길을 찾지 못하고 접고 사는 20대 대학생 : 사회에서 부딪칠 경쟁에 대비해 유리한 과를 선택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는 전혀 존중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공포와 불안증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 이제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우선 접었던 꿈을 ‘펼쳐 놓기라도’ 해야 숨을 쉴 수 있다. 진로는 다시 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힘이 다 빠져 버리고 분노와 억울함에 젖은 상태에서는 아무 시도도 할 수 엇다. 일단 ‘꿈만이라도 꾸는’ 상태로 들어가서 숨통이 트이도록 도와주자. 당장 실행하지 못해도 괜찮다. 필요한 모드는 이것이다. ‘헛꿈 꾸지 마’에서 ‘꿈이라도 꿔야지... 꿈은 꿀 수 있잖아?’로 전환한 뒤에 꿈을 더 이상 죽이지 않고 지켜 내는 쪽을 옮겨 갈 수 있다. 그래야 언젠가 “꿈을 이루자.”라고 외칠 순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확신이 무엇보다 먼저다. 그런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여기에 내 에너지를 쏟겠다’는 결심이 따라붙을 수 있다. 원하는 것만 할 수 없다고들 하는데 원하는 걸 못하면 행복할 수가 없다. (269)
당신의 VIP는 누구인가요?
살아가는 동안 몇 명의 관심이 필요할까요?
관심 끌기의 여러 방법들, 그리고 관계 맺기
공격성에 물길을 찾아 주기
공격성에 길을 제대로 찾아 주는 것은 궁극적인 ‘자기 돌봄’이다. 공격성에 길을 찾아 주는 문제에 대해 당신은 늘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사회에서, 회부적으로 무언가를 해 보려고 하다가 어떤 좌절을 만났을 때 좌절감이 ‘분노’로 치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그 분노가 다시 ‘시킹 시스템seeking system’으로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외부 현실에서 적절한 도움을 구하거나, 최적의 ‘해법’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당신의 공격석은 어쩔 수 없이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그 공격성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강양각색의 부정적 감정 반응과 자존감의 손상, 비관주의와 중독 증세들(일독, 술독, 마약중독 등등)이 ‘좌절된 인생’의 결과물이다.
각종 좌절과 공격성으로의 연결을 이해하는 데 성공했다면, ‘시킹-분노 시스템의 순환’을 파악하는 커다란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좌절 그 자체를 너무 들여다 보고 있으면 더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좌절 상태가 분노 시스템을 가동시켜 소위 ‘분노는 나의 힘!’이라는 그 원동력으로 ‘시킹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켜야 하는데, 그냥 화가 난 상태에서 주저앉거나 ‘Fear System’에 갇히기 쉽기 때문이다.
이제, 인간을 보는 ‘각’을 좀 달리해 보자. “아, 인간은 고통의 삶을 살도록 운명지어진 존재!”라는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찾고 또 찾는’ 인간의 찾기 본능에 좀 더 강조점을 둬야 한다. ‘좌절감’을 연구하는 대신 ‘찾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알아야, 그에 따른 좌절의 깊이 또한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그 심층적인 이해를 ‘발판’으로 삼을 때, 마침내 좌절 모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좌절 모드의 당신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좌절하지 마!” 혹은 “실망할 필요 없어!”와 같은 너무 가벼운 격려가 아니라, “네가 찾을 만한 것은 바로 이거야!”“당신이 진정 좋아할 만한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처럼, 새로운 지향점과 목표를 제시해 줄 수 있는 ‘생산적 시킹 시스템’을 on하는 것이다. (311)
중독, 재미를 찾다 삐끗하는 함정
마음의 ‘결핍’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해서라도, 무엇을 통해서라도 마음을 ‘채우는 행동’을 추구하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거나 불안과 갈등이라는 ‘증상’을 통해 마음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갈등은 마음안에서의 불일치와 전쟁을 의미한다. 궁극적 만족의 대상을 기어이 추구하라고 촉구하는 이드와, 현실 여건과 처해 있는 상태를 앞세워 포기하거나 대체재에 안주하도록 하는 슈퍼에고,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여러 협상안을 고민하는 에고 사이에서 끊임없는 충돌이 일어난다. 마음의 허기와 결핍을 처리하는 데서 비롯된 ‘갈등 상태’는 마음의 안녕을 추구하는 ‘감정의 항상성’의 속성과 또 부딪치게 된다. (324)
패닉, 총 맞은 것처럼
행복은 ‘마음의 안정’이라는 토양 위에
지혜, 평소 놓치기 쉬운 경이로움과 함께 온다
내 마음 읽기는 행복의 비결
시간의 소유자에 대해
나가는 글 무척 느릿느릿하지만 전진하는 달팽이처럼
에필로그 마음의 세계,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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