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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64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권>, 김형경

#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다 (화자 세진) 세진의 정신분석 작업 계속 # 그날 밤 일어난 사건들의 관계 (화자 인혜) (세진의 호출로 인혜와 함께 불안정한 상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인혜 : 어디로 가는 길이니? 세진 : 그 영화(델마와 루이스) 봤냐고 물었잖아. 또 있어. , , , 그런 영화들 중 한 가지라도 봤어? 그런 영화들에는 늘 여성들이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 나오지. 생각나니? 감독들은 그런 장면에 무슨 거창한 메타포를 담으려 하나 봐. 이를테면 닫힌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낡은 자아로부터의 해방,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같은 것들. 하지만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화가 났어. 인혜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로 가는 길인지, 먼저 말해 줄래? 세진 : 자동차를 타고..

책/페미니즘 2022.01.07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권>(총 2권), 김형경

(종이책, 318쪽) 소설가로 유명하고 여러 권의 심리 에세이를 출판한 김형경 작가의 2001년 작. 소설 속 화자는 주로 인혜(돌싱, 10년차가 넘은 광고사 근무 중인 카피라이터)다. 인혜가 참여하기 시작한 30대 중후반 전문직 여성들의 모임(오여사 : 오늘의 여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며 유년시절 친했었던 세진(37세, 미혼, 독자적 건축 사무실 운영중인 건축가)도 다시 만나게 된다. 모임의 다른 멤버로는 리더격인 박정연(기혼, 프랑스에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전임 강사로 근무 중), 권인경(출판사 사장?), 진희숙(여성을 위한 법률 단체 소속 변호사), 황정미(라디오 프로듀서), 윤영우(개업 한의사), 최미라(문화 비평가), 구자연(여성학을 공부한 현직 교사)이 있다. ..

책/페미니즘 2022.01.05

영화 <윤희에게>

개봉 했던 당시부터 핫했던 영화 를 네이버 시리즈온으로 구매해서 뒤늦게 봤다. 여성주연 영화로, 또 내가 애정하는 배우인 김희애 배우님이 나오셔서 아끼고 아껴뒀었는데... 한 겨울 일본이 배경인 영화라 지금 날씨에 생각이 났던 것이다. 영화 의 윤희는 그렇게 우리 삶의 '정상성'에서는 조금 비껴난 캐릭터로 구축되어 있다. 싱글맘에, 담배도 피고, 결혼하기 전 여자를 좋아한다는 고백에 정신병원도 다녀야 했다. 그 시절 (물론 지금도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사회적 압력에 따라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했지만, 그녀의 성정체성이 굳건한 이상 가정 생활이 당연히 순탄치 않았을 것이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극중 남편은 경찰로 등장하는데, 사이가 나빠서라기보..

미디어/영화 2022.01.04

<몸에 갇힌 사람들>, 수지 오바크

(종이책, 272) 1장. 자기 다리를 자르고 싶어한 남자 - 앤드루는 처음에는 한 쪽 다리를, 다음에는 다른 쪽까지 모두 없애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거추장스럽기만 한 다리를 잘라내는 것을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었다. 다리를 성가시게 여기는 앤드루의 심리가 잘못된 몸에 갇혔다고 느끼는 트랜스섹슈얼의 심리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트랜스섹슈얼을 욕망하는 사람들에게 던졌던 유용한 질문들을 그에게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욕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가족 배경은 어땠까? 어째서 그의 다리는 원치 않는 음경과 비슷한 의미를 띠게 되었을까? 그는 어린시절 긴장감이 흐르는 가정에서 자랐고, 외롭고 불행한 아이였던 그는 뭔가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기만을 바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소아..

책/페미니즘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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