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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2

<어떤 섬세함>, 이석원

들어가며 어느 노부부 이야기 1부 다 두려움의 덕이었다 5분 어떤 이의 꿈 하지만 나는 나를 원치 않는 상황으로 자꾸만 떠밀었고,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믿음에서 스스로를 구해내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어릴 적 선생님들의 말씀과는 달리 꿈이나 목표, 또 하고 싶은 일 같은 이상적인 가치들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걸 찾아 헤매는 대신 인생에서 보다 현실적이고도 중요한 문제에 더 신경을 쓴 덕분이었다고 할까. 내 삶의 질을 떨어트리다 못해 영혼까지 갉아먹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자유를 획득하는 일에 말이다. (38) 풍경의 진실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아서 착한 사람 친구의 유..

책/에세이 2024.02.22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271) 프롤로그 골수를 맛보는 삶 1장 제철에 블랙베리를 따는 삶 시골에서 자본주의 활용하기 남편이 기자를 할 때는 그렇게 쉽게 그만두라고 말하지 못했다. 지금보다 돈을 훨씬 더 많이 벌었으니까. 대신 노는 것, 소비하는 것은 별개였다. 이메일 구독 서비스나 남편의 기고 활동을 쉽게 그만둘 수 있는 것은 돈을 적게 벌기 때문인데, 대신 따로 놀 거리를 찾아서 시간과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이제 우리의 일상은 인내하며 생산하는 것과 소비하는 즐거움으로 나뉘지 않는다. 생산을 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한다. 우리 가족의 경제 활동의 기준을 생각해봤다. 동물적인 생존을 해결한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생산 과정에서 부품이 되거나 소모되는 게 아니라, 생산 과정을 놀이로 만들 수 있을까? 돈을 버는 ..

책/에세이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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