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페미니즘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카트리네 마르살

비상하는 새 2022. 2.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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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299)

 

리먼 브라더스가 리먼 시스터스였다면? _10

 

2010년 프랑스의 재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리먼 브라더스가 리먼 시스터스 였다면 금융 위기는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외이뒤르 캐피털 Audur Capital을 예로 들었다. 여성들이 운영하는 외이뒤르 캐피털은 아이슬란드 사모펀드 회사로, 같은 업종 중 유일하게 금융 위기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남성일수록 위험한 투자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과도한 위험 감수 때문에 은행들이 폭상 망하고 금융 위기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성들은 경제를 이끌기에는 호르몬에 너무 민감하는 의미일까? (12)

 

보통 1960년대 들어 여성들이 일하기 시작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여성들은 1960년대 혹은 2차 대전 때부터 일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여성들은 항상 일을 하고 있었다. 20세기에 변한 것이 있다면 여성들이 일터를 바꾼 것이다. 집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밖에 나와 일하고,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14)

 

대중 매체는 커리어 우먼도, 전업 주부도 나쁜 여자로 단순화해서 묘사한다. 우리가 거쳐 온 실로 거대한 경제적 변화에 대한 토론은 여기서 끝난다. 여성 개인, 혹은 단순화된 이미지의 여성들이 각자의 삶을 어떻게 영위해야 하는지만 언급되고 마는 것이다. 자녀 양육과 부모들의 유급 육아 휴직에 엄청난 자원을 투자해온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여성이 자녀를 갖는 패턴이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전 계층에 걸쳐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 세계적 수준의 복지 국가들에서조차 여성은 남성보다 수입이 적고, 기업의 고위직에 종사하는 여성의 숫자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적다. (15)

 

1장 애덤 스미스의 어머니는 누구였을까? _17

 

2의 성이 있듯 2의 경제가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남성이 맡아 온 일들은 의미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시각이 경제학적 세계관을 정의한다. 여성의 일은 그 외의 일이다. 남성이 하지 않는 일,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남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일들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절반의 답을 찾은 데 불과하다. (평생 독신)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상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의 어머니가 매일 저녁 식사가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보살폈기 때문이다. ... 애덤 스미스의 어머니가 아들을 돌봤던 진짜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저 그녀가 아들을 돌봤다는 사실을 알 뿐이다. (32)

 

2장 애덤 스미스의 경제적 인간을 소개합니다 _33

 

감정, 이타심, 배려, 연대감은 주류 경제학 모델의 경제적 인간이 지닌 특성이 아니다. ... 합리적이고 이기적이면서,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 무인도에서든 사회에서든 늘 혼자인 존재. 사회는 단순히 개인들이 모인 집단에 지나지 않는다. (46)

 

 

3장 차별을 합리화하는 경제학자들 _49

 

경제를 뜻하는 단어 이코노미 economy’는 그리스 어로 가정이라는 의미의 오이코스 oikos’에서 유래됐지만, 경제학자들은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였다. 여성들은 내재된 자기 희생적 특성때문에 사적 영역에 묶이게 되었고, 이에 따라 여성은 경제적인 존재로 간주되지 않았다. (52)

 

시카고 학파는 여성을 경제의 일부로 진지하게 고려한 최초의 경제학파였다. 문제는 그들이 사용한 방법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학 모델로 무장한 채 재확인하는 작업만 했다. 경제적 인간으로, 세상은 합리적인 곳이고 시장은 언제나 옳은 곳으로. 따라서 시장에서 여성에게 더 낮은 보수를 줘야 한다고 결정했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음이 분명했고, 경제학자들은 이런 경우에 시장이 어떻게 올바른 판단을 내렸는지 단순히 설명하기만 하면 됐다. 시카고 학파 경제학자들은 여성이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보수가 낮은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여성이 게으르거나 재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 출산을 위해 몇 년 동안 직장을 떠나야 하는 것부터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남성 만큼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따라서 여성은 커리어를 위해 투자를 덜 하고 결국 더 적은 보수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많은 여성이 남성만큼 고등 교육을 받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여전히 낮은 보수를 받고 있었다. (57)

 

4장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경제학뿐? _67

 

케인스는 세계적 빈곤을 타파할 만큼의 부가 생겨나면 사람들은 더 적게 벌고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사람들의 탐욕은 끝없이 커졌고 예술작품에 경제적 가치를 매기는 등 일상의 모든 부분을 경제학적 관점이 침투했다.

 

5장 경제학이 여성을 가뿐히 무시하는 방법들 _87

 

경제학자들은 남성이 자기 가사 도우미와 결혼하면 그 나라의 GDP가 감소하고, 자기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내면 GDP가 상승한다고 농담을 하곤 한다. 이처럼 똑같은 일이 어떤 때는 GDP에 포함되고 어떤 때는 포함되지 않는다. (94)

 

가사노동은 우리가 GDP에 포함하는 다른 많은 것들에 비해 측정하기가 특별히 더 쉽지도 더 어렵지도 않다. 여성의 노동은 측정할 필요를 못 느끼는 천연자원처럼 취급되기 때문에, 늘 존재할 것이라 추정하기 때문에 가치를 매기는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여성의 노동은 비가시적이지만 사라지지도 않는 인프라로 간주된다. 캐나다의 국가 통계청에서 무보수 노동의 가치를 계산한 결과, GDP30.6~4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95)

 

성들은 노동 시장에 진입했지만 남성은 그에 상응하는 정도로 집안일에 진입하지 않았다. 일과 가정 사이의 경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대신 이것저것 기워서 쓰고 있을 뿐이다.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페미니즘을 여성들이 기존의 파이에서 더 큰 조각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파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말은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다. 우리는 단순히 솥에 여성을 추가해 섞었다. 한 세대 전체가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는 말을 너는 무엇이든 되어야만 해로 해석했다. ‘모든 것을 갖는 것모든 것을 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러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103)

 

6장 사상 최대의 도박장, 월스트리트 _105

 

경제학자들이 만들어 내는 수학 모델들이 아무리 정교해도, 그 모델들이 실제 세상의 모습을 무시한 가정을 전제로 했다면 실제 세상을 설명할 수 없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금융 역사상 가장 큰 실수라고 불린다. 시장은 항상 옳은 가격을 매기는 중립적인 기계가 아니다. 금융인 조지 소로스는 현실은 그 반대라고 말한다. 시장은 가끔 틀리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틀린다. 시장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결함 있는 시각을 가지고 접근한다. 그리고 결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이 결함 있는 시각이다. (120)

 

7파우스트속 황제의 궁정부터 현대의 금융 위기까지 _123

 

8장 남자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는 착각 _143

 

경제적 인간에 대한 최초의 전면 공격은 1979년에 시작됐다. 이스라엘 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에이머스 트버스키가 경제학자들이 주장했던 것과는 반대로, 우리의 결정이 객관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쯤 되면 경제적 인간에 관한 논란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145)

 

하지만 경제적 인간상을 믿는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실제로 불완전할지는 모르지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는 충분히 완전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학계에서 지난 몇 년 간 그러한 가정이 실제에서 전혀 효용이 없다고 증명해 왔음에도, 경제적 인간의 주도적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56)

 

9장 어떻게 자극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 _159

 

우리는 시장이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것처럼 묘사하는 한편, 우리 자신은 점점 더 인간적인 감정이 없는 것처럼 묘사한다. (166)

 

경제적인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은 금전적 동기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그보다는 더 복잡한 사람들이다. 경제적 보상의 문제점은 우리에게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문제다. (171)

 

경제적 동기 부여책은 그것이 효과가 없어서라기보다, 효과를 발휘하더라도 때때로 상황의 본질을 바꿔 버려서 문제가 된다. (172)

 

10장 돈을 요구하면 이기적인 사람이다? _175

 

경제학은 사랑을 아끼고자했다. 이를 위해 사랑은 모든 것에서 배제되었다. 그리하여 배려, 공감, 돌봄 등의 덕목들은 경제적 분석에서 밀려났다. 어떤 행동은 돈을 위해서만 존재하고, 어떤 행동은 배려를 위해서만 존재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절대 만나선 안 되었다. (179)

 

우리는 남녀 간 경제적 불평등의 가장 큰 이유가 여성이 남성보다 돌봄 산업에 더 많이 종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간호하고 돌보는 일이 경제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것은 사랑과 돈 사이를 나누는 이분법 때문이다. (182)

 

나이팅게일의 이미지는 여전히 돈에 관심이 없는, 조용하고 수줍고 신중한 태도의 천사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 나이팅게일은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싸움꾼으로, 경제학에 큰 관심을 가진 여성이었다. 간호학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져오기 위한 싸움에서 그녀가 휘두른 무기는 통계였다. 조용히 볼을 붉히며 자신의 공을 부인하는 이타심이 아니었다. 나이팅게일은 하느님과 맘몬mammon(물욕의 신)이 서로 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 그녀의 글에는 선행을 하는 것과 경제적으로 잘살기를 원하는 것 사이에 아무런 모순이 없다는 말이 반복된다. 이 땅에서 신의 일을 수행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돈은 꼭 필요한 수단이다. (185)

 

1190퍼센트를 위한 세상은 없다 _191

 

12장 인간이 하나의 기업체가 되는 세상 _209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고전적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차이는 경제적 활동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했다. 고전적 자유주의는 교환에 초점을 맞췄다. 신자유주의는 경쟁에 초점을 맞춘다. (215)

 

푸코는 인적 자본이라는 개념으로 인해 경제적 인간은 더 이상 시장에서 사고파는 주체가 아니라, 자신을 경영하는 기업가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신자유주의의 역사에는 노동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인적 자본에 투자하는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렇게 해서 경제학은 여러 논리 중 하나가 아닌 유일한 삶의 방식으로 변화했다. (219)

 

13장 어머니를 잊은 자들에게 미래는 없다 _223

 

우리는 독립적인 상태로 삶을 시작하고, 이후 필요에 의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우리는 항상 자율적 개인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사는 데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으므로 이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는 정반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요구와 기대로 둘러싸여 태어난다. 어린이는 거의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 이 밖의 다른 방법은 모른다. 페미니즘 이론가 버지니아 헬드가 지적했듯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는 타인에 대한 의존이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타인에 대한 의존으로 둘러싸여 있는 존재다. 그 껍질을 부수고 나와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과제다. 자신의 공간을 점점 더 확보하고, 다른 사람들의 배경과 그들과의 관계, 그들이 만들어 낸 세상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한다. (235)

 

14장 인간이 섬처럼 홀로 존재할 수 있다는 환상 _237

 

남성이 표준이고, 인간성은 남성성과 동일시된다. 그러나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인간의 경험이 아니고, ‘여성의 경험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보도록 교육받는다. 여성의 경험은 보편적인 것과 항상 별도로 취급된다. 인간으로서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출산에 관한 책을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신 셰익스피어를 읽는다. 성 역할을 가진 것은 여성뿐이다. 남성은 인간이다. 한 가지 성만이 존재한다. 다른 쪽은 반사된 이미지며 보완적 존재일 뿐이다. (242)

 

여성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범주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를 그 범주 밖에 두고 들어가야 한다. 여성이 남성과 다름없기때문에 가치 있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조건부 평등이라는 의미. 그러나 또 다른 식으로 생각해 여성이 남성을 보완하기때문에 가치 있다고 하는 것은, 설사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더욱 한정적이다. (244)

 

경제적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유혹적인 이유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에서 도망갈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육체, 감정, 의존, 불안감, 취약성. 그의 우주에는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고, 그의 세상은 예측 가능하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가 그에게 매달리는 것이다. 그가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251)

 

15장 왜 중요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남성일까? _257

 

오늘날 주류 경제학 이론에서는 경제적 성과가 성별과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추상적인 수학 공식으로 표현된 결과들을 보면 무척 중성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이 성별이 중요하지 않다고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이 자신의 성별에 따라 사회 내에서 생산, 출산, 소비에 대해 서로 다른 구조적 관계를 갖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262)

 

16장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용기 _271

 

무엇이 의존이고 누가 누구에게 기생해서 사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항상 정치적인 문제였다. 애덤 스미스가 어머니를 필요로 하는가, 어머니가 애덤 스미스를 필요로 하는가?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의존한 채 살아가고, 따라서 사회는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항상 전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현재의 경제학에 인류의 현실적인 경험을 위한 자리는 없다. 주류 경제학 이론은 허구의 인물, 여성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인물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282)

 

우리에게도 경제학이 필요하다 _288

 

자녀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보통 여성들이고, 그 결과 경제적 안정, 연금, 그리고 미래 수입을 희생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복지, 세금, 연금 정책에는 이런 식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나, 그들의 입장을 고려한 장치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여성들이 돌보는 일을 책임지는 것은 자유 선택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고, 본인의 자유 의지로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는 아무 말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를 적용한다. 북유럽 복지 국가들에서 신자유주의적 경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제 체제는 여성들이 아주 낮은 비용으로 특정 임무를 수행해 내는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93)

 

여성들이 자녀를 갖는 일과 보수를 받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돕거나 장려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적어진다. 커리어와 아이들 중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면 많은 여성들이 커리어를 선택한다. (295)

 

페미니즘은 여성들의 권리이상의 훨씬 더 큰 문제에 관한 것이다. 현재까지는 페미니즘 혁명의 절반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여성들을 더해서 젓는 것까지는 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이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깨닫고, 그 새로운 세상에 걸맞도록 사회, 경제, 정치에 변화를 가져오는 일을 해내는 것이다. 경제적 인간을 단상에서 내려오게 해서 작별을 고하고,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더 폭넓게 포용할 수 있는 경제와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299)

 

 

 


단순히 여성들이 경제적인 효용가치가 있는 직업을 갖는 것에서 멈추어서는 안된다. 더 너머의 것을 사유할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도 얼마나 편파적인 이야기만 다루는지 또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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