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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3

<다다다> 보다 읽다 말하다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보다 읽다 말하다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보다 1부 부와 가난 시간 도둑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자유 아닌 자유 머리칸과 꼬리칸 숙련 노동자 미스 김 부자 아빠의 죽음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 2부 삶과 죽음 나쁜 부모 사랑하기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 우울증 환자들은 인간이 혼자라는 것, 죽을 수밖에 없는 가련한 운명이라는 것을 냉철하게 직시한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 현실적이다. ‘혼자 죽는’ 고통을 미리 맛보고 있는 그들에게는 삶이 이미 죽음이고 죽음이 곧 삶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들은 죽음으로 이 절대고독을 끝장내고자 한다. 에피쿠로스가 죽음의 무의미성이라는 계단을 통해 고귀한 쾌락의 세계로 들어갔다면, 우울증 환자들은 삶의 무의미와 고통이라는 다이빙대에서 죽음의 ..

책/에세이 2023.08.24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14 나이를 먹으면 좋은 점이 별로 없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자기 자신을 알기에 믿고 놔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렸을 때보다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거리낌이 없다. 뻔뻔하게 내키는 대로 다 해도 누가 뭐라 그럴 거야? 하는 게 아니고, 나의 한계와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감지하게 되니까 그 안에서 편하게 나 자신을 방목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있는 것 같다. 이십대 때는 이게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라며 불안해하지만 지금은 전반적으로 관점이 세팅이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자기 의심이 덜하다. 자기 객관화를 예전보다 잘하게 되었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있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자신을 제..

책/에세이 2023.08.02

<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양혜원

4. 트라우마 트라우마를 들어줄 귀 박완서의 이러한 결의는 트라우마 생존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다질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그들에게는 생존의 길이 되기도 한다. 즉, 내가 살아남아서 반드시 이것을 증언하겠다는 욕구가 생존의 이유가 되고, 또한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경험을 증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박완서의 문학은 복수로서의 글쓰기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는 언젠가는 이것을 글로 쓰리라는 생각이 그 상황을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킬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94) 5. 고통 스스로 이유를 찾고 납득되어야 그렇다고 해서 ‘절벽’ 같은 존재로부터 박완서가 얻어낸 것이 전혀 없었다..

책/에세이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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