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프롤로그. 닫힌 문 앞에서 열쇠를 받아들다 “저렇게 살기 싫다” 살면서 얼마나 자주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닮고 싶지 않은 사람 투성이였다. 명예남성이 되어 승승장구하는 것도, 유리천장을 깨는 성공신화를 만드는 것도 내 길이 아닌 듯했다. 그런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빙고게임하듯 지우다보면, 마지막엔 아무 단어도 남아 있지 않곤 했다. “그럼 어떻게 살고 싶은데?” 롤모델이 필요했다. 그러나 먼저 산 사람에게 길을 묻자니 길이 너무 많이 변해버렸고,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묻자니 나와 엇비슷하게 헤매고 있었다. 젠장, 롤모델도 없다니. 투덜거렸지만 의외로 작은 팁은 여기저기에 숨어 있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는 롤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