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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3

<새 마음으로><창작과 농담>, 이슬아

농업인 윤인숙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으로 먹는 거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97) 황소윤 X 이슬아 - 걱정 마 시스터 (15p)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되게 힘들었어요. 내가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 말고는 어떤 누구에게라도 함부로 소비 당하고 싶지 않아서요. 하지만 제가 줏대나 곤조가 있고 그걸 작품으로 증명했다면, 다른 부수적인 것들은 쉽게 저를 흔들지 않는다는 걸 경험했어요. 그래도 하는 일보다 안 하는 일들이 많아요. (52) 김규진 X 이슬아 - 일과 사랑의 천재 (87p) 김규진의 전투력에 폭력과 배제는 없다. 유머와 지성과 유능함이 있을 뿐이다. 심지어 막강한 귀여움까지 ..

책/에세이 2024.02.07

<다다다> 보다 읽다 말하다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보다 읽다 말하다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보다 1부 부와 가난 시간 도둑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자유 아닌 자유 머리칸과 꼬리칸 숙련 노동자 미스 김 부자 아빠의 죽음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 2부 삶과 죽음 나쁜 부모 사랑하기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 우울증 환자들은 인간이 혼자라는 것, 죽을 수밖에 없는 가련한 운명이라는 것을 냉철하게 직시한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 현실적이다. ‘혼자 죽는’ 고통을 미리 맛보고 있는 그들에게는 삶이 이미 죽음이고 죽음이 곧 삶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들은 죽음으로 이 절대고독을 끝장내고자 한다. 에피쿠로스가 죽음의 무의미성이라는 계단을 통해 고귀한 쾌락의 세계로 들어갔다면, 우울증 환자들은 삶의 무의미와 고통이라는 다이빙대에서 죽음의 ..

책/에세이 2023.08.24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자유의 그늘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니 좋겠다"는 말을 듣는 일이 종종 있다. 부러워서 하는 말이니 으쓱할 만도 한데, 그때마다 조금 쓸쓸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나도 늘 좋은 것만은 아닌데'라는 마음이었달까. 자유롭다는 것은 곧 막연하다는 뜻이고, 막연한 삶은 종종 외롭다. 이끌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할 때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내 경우에는 매일매일이 그런 셈이다. 물론 우는 소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나는 내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하기 싫은 것은 정말 하기 싫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다. 연기를 할 때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맘 편하고 좋았다고는 하나, 그것 역시 내가 원해서 선택한 일의 일부였던 것..

책/에세이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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