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 초판 서문. 의사여, 그대 자신을 치유하라 남성 중심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단 한 번도 아파보지 않은 여성으로서,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짊어진 건강문제가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 볼 틈이 없었던 것. 나도 일반적인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는 처절한 깨달음이 있고 나서야 수많은 여성들이 겪는 건강과의 싸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15)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의 부당함을 부르짖을 때조차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나는 여성과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할 수 없었다. 나 자신이 그러한 차별을 경험, 아니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 여성으로서 직장인과 어머니라는 두 가지 역할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야 내 삶은 허물을 벗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