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8쪽) 1부. 기억모으기와 자기배려 - 치유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이것은 기존의 대처방식에 딴지를 걸고 깊이 숨어있던 고통과 두려움, 슬픔을 후벼판다. 그리고는 삶을 뿌리부터 변화시키라고 요구한다. 어린이 성폭력 피해가 치유되면서 따라오는 뼈아픈 고통을 겪을 즈음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이 성폭력의 흔한 부작용은 자신의 욕구에 대해 무감각할 뿐 아니라 자기를 돌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치유 과정에서 처음에 부딪히는 어려움 중 하나는 새로운 생존 기술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즉 스스로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라는 문제이다. - 종종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치유 과정에서 진도가 얼마나 나갔는지 물어본다. 대답은 한결같다 그들에게 다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