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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날씨 2

<결혼 고발>, 사월날씨

prologue_ 왜 고통을 말하는 데 설득이 필요한가요? 1. 결혼하다 왜 사과 못 깎는 걸 걱정했을까? 착한 남자 사랑하니까 결혼하자? 걱정은 있었지만 어쩌다, 결혼 내게 결혼이란 수행하면 인정받는 과제였다. 투두리스트 항목 앞의 빈 네모 칸에 자신 있게 체크 표시를 하고픈 것이었다. 모두가 수행하는 과제를 빠집없이 체크하며 넘어가야 한다는 의무감은 벗어나고 싶어도 쉽게 벗어나지지 않는 부담이었다.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가치들은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한 ‘어쩌다 보니’ 따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쩌다 보니 우리도 결혼을 준비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26) 신부 입장 2. 시가를 만나다 시부의 보험 증서, 시모의 레시피 며느리가 그러라고 하디? 고부 사이 어색해질라 직설적으로 불편을 말하..

책/페미니즘 2023.08.07

<수치심 탐구 생활>, 사월날씨 ★★★★☆

프롤로그 어딘가 맞지 않는 사람 서문 마트료시카의 가장 깊숙한 곳 1장 완벽에의 환상 감정과 욕구를 마비시키기 감정을 확신하지 못하는 건 자기확신의 부족으로 확장된다. 내가 욕구를 가져도 되는지, 감정을 느껴도 되는지, 그것을 표현해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건 내가 존재해도 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갖는 욕구와 감정이 적절한가? 내가 무언가를 느끼는 건 옳은 일인가? 내가 무언가를 느끼고 있기는 한가? 감정과 욕구의 혼란 속에서 내 존재에 대한 타당한 믿음의 상실, 그것이 수치심으로 연결되었고, 나 자신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겠는 기분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39) 나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 나는 나를 보호하고자 했다. 아무런 상처도 나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책/에세이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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