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쪽) 1부 사는 게 고통이다 17세에 염세주의자가 된 철학자, 쇼펜하우어 어떤 일이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설령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도 인생은 고통이라고 본다.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면 우리는 평온한 행복감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권태를 느끼게 된다. 우리는 종종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유명 인사들이 마약이나 도박 혹은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본다. 사람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추락하는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는 권태다. 이들은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 자극적인 것을 찾아 나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충족되지 않는 욕망에 시달린다면, 넘쳐 나는 부 때문에 아무런 걱정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은 권태에 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