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마를린 호리스 여성감독의 영화. 모계사회의 부활에 대한 판타지적 영화였다. 1시간 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4대에 걸친 시간의 흐름 설정으로 중간중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감은 조금 떨어지지만(여성 판타지로 점철된 남성 캐릭터들) 모계사회의 부활을 꿈꾸거나 상상해본 이들에게 이미지적으로 실현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이미 이 영화의 목적은 달성되고도 남았다. 영화적 설정에서 주의 깊게 봤던 지점이 3가지 있었다. 그녀들이 자립적 경제 주체(농부/화가/교수 등등)로 삶을 꾸린다는 점, 성적 욕망과 에너지를 억압하지 않고 분출하고 충족시키며 즐기며 산다는 점, 마을에서 소외된 자들까지 그들의 공동체에 품어안는다는 점이었다.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홀아비인 바스가 과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