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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2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조한진희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1장 아픈 몸이 된다는 것 - 나도 내 몸이 낯설다 : 질병을 경험한다는 것은 몸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는 일이다. 누군가 질병에 걸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온 적이 있다. 나는 어항 속에 돌 하나 더 얹어지는 것이 아니라 핏물 한 컵이 부어지면서 그 물의 밀도가 변하고 그에 따라 생태계가 바뀌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저 질병 하나가 내 삶에 쏙 들어오는 게 아니라고 말이다. 이는 일상이 완전히 재구성된다는 뜻이며, 동시에 내가 기획한 미래가 무효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30) - 왜 시간이 없을까 : 시계부를 오랫동안 적고, 각 일상의 의미를 써내려가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재량 시간discretionary time’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재량 시간이 시간 배분과 ..

책/페미니즘 2022.09.14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주디스 올로프

(309) 머리말 : 당신도 초민감자입니까? 초민감자는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Elaine Aron)이 ‘매우 민감한 사람(hsp)’이라고 명명한 부류의 대표적인 특징 중 일부 혹은 전체를 공유. 이들은 자극의 임계점이 낮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빛과 소리, 냄새에 민감한 데다가, 대규모로 어울리는 걸 싫어한다. 또한 바쁜 하루를 보낸 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남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초민감자는 hsp보다 몇 걸음 더 나아가 동양의 치유 전통에서 말하는 ‘샥티 (Shakti: 힌두 철학에서 우주 전체에 흐르는 창조적인 힘)’나 ‘프라나 (Prana: 모든 생명 안에 존재하는 생체 에너지를 뜻하는 힌두교 개념)’ 같은 미세 에너지를 감지하고 이를 몸속으로 흡수한다. hsp는 그러지는 않는..

책/심리학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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