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소설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 20세기 한국 사회의 부동산 개발,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근현대사에서부터 그들의 2,3세가 살아내고 있는 21세기 결혼의 의미에 대한 탐구까지 객관적 사건과 통계 데이터로 접하는 현실들을 소설의 캐릭터로 접했을 때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제도적인 틀로서의 '결혼'에 들어가지 않아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 그들의 사랑을 폄하해선 안된다는 것.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이러한 인간들이 뉴-노멀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우리 사회의 그릇도 폭이 넓어지길 기대해본다. 1부. 타인의 침범 영임은 사랑을 믿지 않았다. 오직 어리석은 여자들만이 사랑이라는 몹쓸 전염병에 걸려 순결을 잃는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고향 청도에서 이름 높았던 언니의 아름다움이 무너지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