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영화

영화 <거룩한 분노>

비상하는 새 2022. 1.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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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스위스 영화 <거룩한 분노>

2016년 개봉한 <서프레제트> 영화와 비슷한, 여성 투표권 쟁취를 담은 여성해방영화이다.

여주의 조카. 여주의 친오빠가 대를 이어 농부가 되었는데, 조카는 자신의 엄마(남편 뒷바라지)처럼 살기 싫다고 하다가 결국 정신병원까지 강제입원됨...

여주. 지구본을 보면서 자식들에게 하는 말. 깊은 바닷속 물고기들은 해수면 위, 강렬한 빛을 내뿜는 해와 그 해가 뿜는 빛이 있다는 걸 모른다는 걸 은유적으로 얘기한다.

여주의 시아버지. 가부장 꼰대의 전형.

남편은 맥주마시면서 신문이나 보고 여주는 앞치마 두르고 식탁 정리. 

가부장제가 아내를 착취하는 구조라는 걸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봐온 일상적 착취의 현장.

결혼 전 했던 일을 파트타임으로라도 해보고 싶다는 여주에게 지루하면 다시 임신시켜주겠다는 남편.

토나온다.

각성 전 여주.

 

 

정신차려 여주!

남들이 자기를 무능력한 가장이라고 볼까봐 체면구기는 일 하지 말라고 여주 닥달하는 남편

동네 사업가 (여주 남편도 여기서 일함) 여자의 흔한 흉자짓. 

가스라이팅 오지고요

각자 집안일을 나누자는 여주에 반항하는 아들놈+시아버지 눈빛보소 ㅋㅋ

여성 인권 시위에도 참여하고 워크숍도 간 여주. 자신의 몸을 타자화해서 보는 게 아닌, 주체적인 주인으로서 자신의 몸을 처음 탐색하게 됨.

스위스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동네에서 여성 투표권을 획득하기 위해 용기내 발언하는 여주.

하지만 모든 시선이 지켜보는 공개적인 공간에서는 결국, 남성들의 반대가 많이 보이고 조롱받음.

결국, 마을 여자들이 '여성 파업'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집에서 가출해서 다 같이 놀고 즐기고 마심.

ㅋㅋ 집안 바로 거지꼴 되고요

참다 못한 남정네들의 습격

같이 있던 할머니가 충격받아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여성 파업'도 막을 내림

대통령이란 작자가 tv에서 하는 빻은 말.

남성들에게 장악된 미디어에 사람들은 그 미디어에서 하는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음

우여곡절 끝에 여성 투표권 도입이 결정됨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남자들도 가사 분담 참여(현실은..암담ㅋ 이건 영화니까...)

선진국인 스위스도 1990년에야 모든 주에서 여성 투표권이 인정되었단. 충격적임.

여성을 한 명의 인간으로 동등한 권리를 주는 건 선진국, 후진국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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