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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220627 방영분과 AVA MAX의 <not your barbie girl>

비상하는 새 2022. 6. 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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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선생님이 하시는 프로 가운데 매주 월요일 저녁 mbc에서 방영중인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편도 항상 챙겨본다. 이틀전 방영한 30대 섹스리스 부부의 사연을 보고, 단순히 남녀간의 뇌구조 차이라든가 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넘어선 근본적인 "소통 불능"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관계의 파탄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영분은 흔히 생각하듯 남자의 자기중심적이고 대화의 영역에서의 회피형 반응과 여자의 대화를 원하는 불안형 반응의 구도의 상황이었는데, 이는 남-녀가 바뀐 관계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구도이다. 남자는 여자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 뚝딱거리고 신체적 소통을 계속 시도한다. 여자는 그녀의 대화를 들어주지 않으면서 신체적 소통만 원하는 남자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남녀 모두 인형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들은 모두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고, 복합적인 생물인 것이다. 결국 서로에 대한 차이를 잘 못 된 것이라고 비난하거나 외면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어느 정도의 타협안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수 밖에. 그러한 방식을 만드는 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덜 싸우면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럴 사정이 안된다면 치열하게 다투면서 만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방송을 보고 생각난 노래가 하나 있어 같이 공유해본다.

ava max라는 여가수의 <not your barbie girl> 이라는 노래인데, 내가 급식시절 <barbie girl>이라는 팝송이 엄청난 유행을 하던 시절과 지금이 얼마나 달라졌는가에 대해 격세지감을 느낀다! 

방송에서도 사연자 여자분이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오빠의 인형이 아니라고"

부부라고 해서 상대의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이나 성관계를 하면 현재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강간이 아닌 부부사이 비동의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도 아직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어 상당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KKwFY_rCRY 

 

https://www.youtube.com/watch?v=lVx1s89Zbbo 

 

헨리 입센의 <인형의 집>이 출간 된 이후로, 2022년 현재까지도 이러한 담론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한편으로 절망스러우면서도 그때와 비교해보면 여성인권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것에 안심되기도 한다

가만히 있어 저절로 바뀌는 것은 없다

내가 지금 현재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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