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요즘 영화관에서 재개봉되었다. 20대 초반에 이 영화를 보곤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느꼈고, 정말 귀엽고 예쁜 오드리 토두를 보면서 나의 삶에도 작은 균열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길 기대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30대 초반에 다시 본 영화 는 'bbc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라는 거대한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마냥 행복하고 달콤한 감상에만 젖을 수는 없었다. '여-남' 관계 설정에 비관적 시선이 굳건한 지금 영화의 엔딩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고, 불편하기까지 한 것이다! 자기의 세계에만 갇혀 지내던 아멜리가 주변과, 타인과 관계 맺고 그 영역이 넓어지게 되는 어떻게 보면 성장(?) 스토리가 원색의 색채대비, 동화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연출로 아름다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