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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 4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 앨리스 밀러

(228쪽) 다소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2019년 개정판은 좀 더 나으려나?) 읽기에 조금 힘들었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서 짧지만 훌륭한 책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에 대한 환상(이상화)을 깨고 진실을 대면해야 각종 심리적 어려움, 중독 증상들은 해결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천재(gifted)는 지능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뛰어난 적응력을 일컫는 것 1장. 천재 아이의 연극과 어떻게 우리는 심리치료사가 되는가? 아동기에 우리에게 가해진 상처는 무효로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어떤 일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고치고, 몸 안에 저장된 지식을 보다 가까이 보려고 함으로써, 또 이 지식을 우리의 인식에 보다 ..

책/심리학 2022.03.23

<몸이 나를 위로한다>, 남희경

(278) Bodyfulness 1 : 빼앗긴 몸 엄마품은 가장 안전한 심리적 보호막이다 적절한 엄마품은 어느 정도일까? 충족과 결핍 사이, 그 경계에서 아이는 성장. 33.3%에 성장의 답이 있다. 이때 충족은 완벽한 충족이 아니라 온전한 충족이다. 열 번 중 세 번 정도 온전하게 교감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중요한 건 누구에게 적절한가이다. 적절한 접촉의 양과 질은 아이의 감각에 따른 것이지, 엄마의 기분이나 욕망에 따른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아이의 감각이나 기분을 무시한 일방적인 접촉이라면 그것도 침범일 수 있다. (31)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일단 몸으로 돌아와서 몸에서부터 돌봄과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에게 본래 있었던 것은 바로 ‘몸’이었다. 따라서 분리된..

책/페미니즘 2022.02.15

<미괴오똑>, 하미나

프롤로그 인터뷰이들은 아픈 상태에서도 수천 번 자기 경험을 곱씹고 재해석하며 성장했다. 이들은 가정폭력 혹은 성폭력의 피해자이지만, 동시에 피해를 고발하고 뭔가를 바꿔보려 한 생존자들이다. 이야기에는 모순과 혼란이 있다. 진공 속 피해자가 아닌 살아 있는 인간이기에 그러하다. 1부. 나의 고통에도 이름이 있나요 1장. 엄살 호르몬은 여성의 건강을 설명할 때 거의 만능 열쇠처럼 이용된다. 호르몬만을 강조할수록 그 밖의 원인들은 탐구하기 어려워진다. 여성의 우울, 그 원인을 에스트로겐으로 한정하는 설명은 우울을 경험하는 여성의 구체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을 지워버린다. 정신의학 교과서에서 남성의 우울은 여성의 우울과 달리 성호르몬보다는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설명된다. 남성의 몸이 표준이 될 때 아픈 것, 병리적인..

책/페미니즘 2022.01.25

스웨덴 독립영화 <나를 보라>, <나를 가져>

https://www.youtube.com/watch?v=65b7WuCuxzY https://www.youtube.com/watch?v=d4AEAppuAfY 현재 거주중인 한국에서만 성 불평등이 심한 것이 아니라 스웨덴, 미국 등 우리가 흔히 선진국 혹은 복지국가라고 생각하는 국가들에도 젠더 불평등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켜 남-녀의 사회적 역할을 설정한 스웨덴 독립영화가 있길래 두 편 가져와보았다. 이러한 억압적이고 착취적이고 소외적인 상황이라면 누가 우울증, 무기력감, 슬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요즘 성차별이 어디 있냐고, 여성 상위 시대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남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일상 속의 수많은 차별들을 겪어보지 못한 남자들에게 하나하나 말하기 이제 입아프고, 그럴 ..

미디어/영화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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