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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3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홀로 혼자 있는 시간 ㆍ 15 수줍음의 옹호 ㆍ 26 반면 내 수줍음은 전혀 다르게 드러난다. 나는 숫기 없는 것과는 별도로 기본적으로 침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스스로 침착하다고 느끼지 않는 순간에도 겉으로는 침착해 보이는 법을 터득했다. 수줍어서 말이 나오지 않고 떨리는 나를 꺼버리고 상당히 침착한 나를 내세워서 그 뒤에 숨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줍음과 침착함은 골치 아픈 결합이다. 두 가지가 함께하면 어떤 무표정한 모습, 냉담함으로 해석되기 쉬운 딱딱한 모습이 연출된다. 내 친구 샌디도-아주 예민하고 아주 수줍어하지만 체구가 당당하고 겉보기에는 약간 퉁명스럽다-비슷한 오해를 받는다. 사람들은 샌디를 무심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여기는 편이고, 샌디는 이 때문에 미치려고 한다. “수줍어서 그런다는 게 뻔..

책/에세이 2023.04.03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지지 않네> 법정스님과 최인호 소설가

1부 _ 언젠가는 나로 돌아가리라 밤이 내려야 별이 빛나듯 _행복이 시작되는 지점 최인호) 행복의 기준이나 삶의 가치관도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젋었을 때는 남보다 많이 성취하거나 소유할 때 행복이 오는 줄 알았는데 가톨릭 신자로 살다 보니 그런 것만도 아니더라고요. 예수 그리스도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했어요. 지금은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가난 자체가 행복한 것은 아니죠. 사실 빈곤과 궁핍은 불행이잖습니까.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행복이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같은 온도에도 추워 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정신이 번쩍 들도록..

책/에세이 2022.12.30

<센서티브>, 일자 샌드

(233) 1장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일레인 아론(Elaine N. Aron)은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녀는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들 중 30%가 사회적으로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향성과 민감함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다. (21)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뛰어난 감정 이입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깊이 공감할 수 있어서 남을 돌보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민감한 사람들이 남을 돌보고 돕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 일과가 끝날 때쯤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될 것이다.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쉽게 영향을 받..

책/심리학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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