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들어가며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어두워요” 우울을 견디는 삶, 소희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힘을 역량이라고 한다면, 소희는 학력 결손이나 경제적 궁핍보다는 이 역량을 발휘해야 할 장면을 훨씬 더 어려워했다. 내면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기 버거운 것이다. 그렇다면 역량, 혹은 자립은 어떻게 가능한가? 소희는 역량이 약한 상태에서 어떻게 대학 입학과 자격증의 관문을 뚫었는가? 소희에게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 도움을 준 친구가 있었고, 대학 입시를 물심양면 도와준 사회복지사와 복지관도 있었다. 즉, 자신을 믿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 관계망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힘을 내고 노력을 하는 데는 혼자만의 결심과 성취 욕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