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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최서영

프롤로그 / 6 제1장 나한테 관심 있으세요? 내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하다 016 욕심낼 자격은 따로 없다 021 자기 검열 대신 자기 점검 026 평판과 잘 사는 삶의 상관관계 033 유명인들 역시 좋은 평판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 업적이 뛰어난 과학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기업인, 연예인 등 무수히 많은 이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비판과 비난, 안티가 따라다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평판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자기 중심을 잡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왜일까? 어쩌면 그들은 ‘좋은 평판’과 ‘잘 사는 삶’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고, 누구나 존경할 만한 삶을 사는 사람..

책/에세이 2023.05.11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_최승자

- 호칭에 관하여 “그래, 난 아줌마다. 아저씨 없는 아줌마다.” 이런 호칭 외에도 내가 얼마간의 충격과 함께 받아들여야 했던 또하나의 호칭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었다. 언제나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입장이었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선생님으로 불리는 일을 당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 일은 내가 첫 시집을 낸 얼마 뒤에 일어났다. 시집을 낸 뒤 아주 이따금씩 독자에게서 전화나 편지를 받기 시작했는데 그 편지나 전화 속에서 내가 선생님으로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충격과 더불어 어떤 정신적인 반성까지 치러야 했다. 그건 이제 내가 받아야 할 위치를 지나 어떤 식으로든, 그리고 내가 결국 줄 수 있든 없든 간에 주어야만 하는 위치로 옮겨와 있다는 반성이었다.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가족과 이웃과 ..

책/에세이 2022.11.25

<질병과 함께 춤을>, 다른 몸들

들어가는 글_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 그 고유한 삶의 연결 더 이상 아픈 것 때문에 또 다른 아픔을 얻지 않기를 : 질병은 우리 몸을 변화시켰고 고통을 주었고 삶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어떻게든 건강을 회복해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 헤맸고, 그 길을 가길 권장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몸으로 어떻게 온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픈 몸을 차별하는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탐색하고, 아픈 몸들도 배제당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하면서 천천히 지도를 만들어보고 싶다. (20) 1장. 나는 내 질병이 부끄럽지 않다_다리아 아파도 돼, 네 탓이 ..

책/페미니즘 2022.09.14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류은숙

(207쪽) 부엌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과 관계맺음에서 부엌이란 말뚝과 거기 묶인 줄을 누구도 시원스레 제거하지는 못했다. 왜 말뚝이냐 하면, 부엌에 있지 않더라도, 부엌에 있을 필요가 없더라도, 부엌에 있어야 할 존재라는 사회적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부엌에서의 역할을 기대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소위 ‘바깥일’을 하더라도 부엌과 관련한 수발노동을 요구받거나 부엌일을 하는 존재에게 ‘큰일’을 맡길 수 있느냐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10) 시간과 장소는 인간 삶에서 중립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인간의 하루는 24시간이라지만, 누구나 24시간을 공정하게 누리지는 않는다. 누구는 각종 수발노동을 받아 가며 24시간의 몇 배를 누릴 수 있고, 누구는 각종 수발을 바치느라 자기 시간이란 걸 못 가질 수..

책/페미니즘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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